방글라데시 소요 사태로 재림교인 가옥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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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제’로 촉발된 방글라데시 시위로 현지 재림성도가 살던 가옥이 완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20일부터 격화한 시위로 물리적 피해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급작스레 사임 후 해외로 도피한 하시나 전임 총리 내각이 기독교와 힌두교를 보호했다는 이유로 교회와 사원에 방화를 저지르는 등 폭력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자칫 불똥이 기독교단체와 성도들에게 튀지 않을까 염려된다. 실제로 모슬렘이 다수인 방글라데시에서 소수 종교인 힌두교 신자들의 자택과 사업체가 습격당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극심한 혼란 가운데서도 침례행렬이 이어지는 등 여전히 선교가 진행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연합회장 김원상 목사는 “지난 10일 서대회 소속 모두라푸르 지구에 속한 신듀카이교회의 한 재림성도 가정이 모슬렘 시위대에 무차별 공격을 받아 가옥이 완파됐다”고 소식을 알리고 “어디에 이 억울함을 호소할 곳도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원상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 가정에 도움의 손길을 펴셔서 조속히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김 목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현지 상황을 전달했다. 그는 “방글라데시의 지난 한 주는 천지가 개벽하는 혼동과 공포의 시간이었다”면서 ‘독립 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재점화되면서 “4일부터 전국 주요 도로가 군중으로 뒤덮이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군부가 학생들의 시위를 지지하고 나서며 열기가 극에 달했다”라고 밝혔다.
김 목사에 따르면 총리관저와 국회의사당을 인간 띠로 겹겹이 에워싼 시위대는 하시나 총리의 하야를 알리는 속보에 환호하며 “마치 승전의 전리품을 취하듯” 관저의 각종 기물을 파괴하고 약탈했다. 흥분한 군중들은 여당 지도자들이 운영하는 기업체나 사무실을 닥치는 대로 들어가 부수고 불태웠다. 경찰서의 무기고가 탈취당하는 등 공권력이 무력화되고, 치안에 공백이 생겼다.
외신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하시나 전 총리의 부친이자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던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 초대 대통령의 동상을 부수는 영상도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한국인 박윤권 선교사가 총장으로 봉사하는 바스크삼육대 인근의 교도소에서 200명이 넘는 수감자가 탈주하며 불안감이 커졌다.
국정을 이어받은 모하메드 샤하부딘 대통령은 과도정부 구성을 논의하고, 그라민은행 설립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유누스 박사를 최고 고문으로 옹립하는 등 혼란을 수습하고 있다. 다행히 학생들이 나서 공공기관 등 주요 시설을 재정비하고, 경찰이 복귀하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방글라데시연합회는 자체 방범망을 구축하고 경비에 나섰다. 김원상 목사는 “연합회와 각 대회는 모든 임직원이 기도하는 가운데 야간 순찰조를 확대 편성하고 시설보호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동대회 소속 샤콜 무랑파라 지역에서는 마을주민 대부분인 160명이 재림기별을 받아들이기 위해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매우 가난한 산골 마을에서의 이 큰 변화가 복음의 확산을 가져오길 바란다”면서 이 지역에 복음의 등대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남대회 소속 쉴라부니아 지구에서도 2명의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했다.
김원상 목사는 △방글라데시의 조속한 정치.사회적 안정과 회복을 위해 △하나님의 교회와 기관이 잘 보호되도록 △진행 중인 선교사업이 중단없이 전진하도록 간절히 기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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