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로 재림성도 3가구 피해(2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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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8시30분경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후 11시 기준 3가구의 재림성도 가정이 주택 전소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강릉중앙교회에 출석하는 한 집사의 팬션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으며, 같은 교회의 초신자 가정도 가옥이 전소했다. 강릉동부교회에 다니는 한 장로가 운영하는 호텔은 외벽과 1층의 편의점 대부분이 소실됐다.
동중한합회 구호봉사부(부장 함민호)와 이 일대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파악한 상황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며 피해지역이 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현장에는 태풍급 바람이 불고 있어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성도들은 관계 기관의 긴급 대피령에 따라 학교 체육관 등 인근 안전시설로 급히 몸을 피했다.
김석희 목사(강릉남부교회 담임)는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포해변까지 덮쳤다. 불길이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면서 “성도들의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하려고 해도 통제가 심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 전화로 겨우 안부만 확인하고 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이성수 목사(강릉중앙교회 담임)는 “초신자 가정의 주택이 전소됐는데, 화재 현장의 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아직 방문도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화재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회복케 하시는 놀라운 역사가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 합회 구호봉사부장 함민호 목사는 “정확한 규모를 파악해봐야 알겠지만, 피해 정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봉사회를 통해 각 교회 도르가회에 도움을 호소할 생각”이라며 “합회에 구호자금이 마련돼 있다. 피해 규모의 확인이 끝난 후 연합회에 보고하고, 연합회의 구호자금을 함께 매칭해 피해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 목사는 이어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 도움이 절실하다. 적은 금액이라도 피해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믿음의 형제들이 기도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 위로받는다. 아무쪼록 성도들께서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시고 다시 한번 관심과 기도 그리고 도움의 손길을 펼쳐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자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현재 강릉시에는 집회소를 포함한 5개 교회와 약 500명의 재림성도들이 복음을 전하며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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