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국제선교센터, 외국인노동자 대상 전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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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국제선교센터는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말레이시아 사바대회장 펠디난디 목사와 위지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국내 거주 말레이시아인을 위한 특별세미나를 열었다.
‘오직 유일한 길’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일하는 말레이시아 출신 근로자들에게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했다.
이를 위해 센터에 거주하는 현지인 재림교인들이 봉사했다. 이들은 전도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을 체계화했다. 예배 일정표와 순서 담당자 배정은 물론, 방송과 음악, 안내, 미화 등 집회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앞서 4월 2일부터 보름 동안 준비기간을 갖고 기도회로 마음을 모았다. 전대진 장로가 고문으로 수고하며 곁에서 조력했다.
각자의 역할도 분담했다. 의장은 세미나에 관한 모든 일을 책임지며 주관했다. 총무는 기획을 맡아 각 부서 활동을 미리 점검했다. 재무는 재정을 비롯한 자원을 관리하고 집행했다. 순서위원들은 사회부터 기도, 찬양까지 제반 순서를 책임졌다. 음악위원은 순서위원과 연계해 준비찬미와 특창, 호소창, 반주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집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매일 밤 생중계했다. 영상위원들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노트북 등 방송을 위한 설비를 갖추고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현장에도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청중의 집중도를 높였다. 한국뿐 아니라 멀리 호주 등 해외에서도 접속해 은혜를 나눴다.
비교인들도 순서에 참여하도록 해 자칫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덕분에 초신자도 구경꾼이나 이방인에 머물지 않았다. 오히려 소속감과 책임감을 갖고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강단에서 말씀이 선포되는 동안 모든 봉사위원은 영혼구원을 위해 릴레이 기도를 하며 성령의 역사를 간구했다.
이를 통해 18명의 구도자를 확보했다. 진리를 발견하고 성경공부를 시작한 사람도 여럿이다. 집회를 마치는 29일 안식일에는 50여 명이 자리를 지켰다. 그중 절반은 비재림교인이었다. 무슬림도 눈에 띄었다. 친구의 초청으로 발길을 옮긴 이도 있었고, 설교방송을 보고 찾아온 이도 있었다. ‘고국’의 목회자가 직접 와서 설교한다는 소식에 무작정 달려온 이도 보였다. 그만큼 관심이 높았다.
경기 평택에서 왔다는 한 참석자는 “봉화까지 직접 오는 교통편이 없어 서울로 올라가 다시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즐거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오는 것만으로도 설레었다”고 반가워했다.
설교를 맡은 펠디난디 목사는 이런 귀한 자리를 마련해 줘 고맙다며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유일한 구세주”라며 “그분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어서 그분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지금도 그가 애타게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신다”고 권면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사바대회는 최근 영남합회(합회장 남시창)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속 목회자와 교회의 상호 교류 증진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사바대회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3개 대회 중 가장 큰 대회. 200여 개 지역교회와 3만5000여 명의 성도, 그리고 100여 명의 목회자가 봉사하고 있다. 이슬람과 가톨릭을 제외한 개신교단 중에는 제일 큰 규모다.
전대진 장로는 “한국에도 말레이시아 출신 재림교인이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영적 신장을 위한 자체 모임이나 지원 활동이 거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많은 이들이 신앙의 시험과 어려움을 겪는다. 먼 이국에서 외롭고 힘들게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돌봄이 필요하다.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 교회의 친절을 평생 아름답고 고마운 기억으로 간직할 것이며, 현지 교회의 든든한 기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화국제선교센터는 외국인노동자 선교를 위해 2018년 사역을 시작했다. 현재 40여 명이 매주 안식일예배에 출석하고 있다. 2019년에는 무슬림을 포함한 6명이 침례를 받는 등 복음전도에 앞장서고 있다. 아직 신앙의 확신을 갖지 못하고 갈등하는 구도자들을 위해 올가을에도 이 같은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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