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집사, 파리 르살롱전 특별상 수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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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3.03.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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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채색화 작가 ...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 세계에!”
이 집사의 수상은 특히 첫 출품에 이룬 쾌거여서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파리 르살롱전은 1570년 루이14세 이전부터 이어져 온 450여 년 전통의 공모전. 에주아르 마네, 에밀졸라, 모네, 쿠르베, 세잔느, 르누아르, 말로, 밀레, 로뎅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가들이 이 전시회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화영 집사는 지난해 9월 ‘연학도’(가로140cmX세로180cm)를 출품해 11월 1차 심사에서 입상 통보를 받았다. 입상작품은 프랑스예술가협회 주최로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파리 중심가의 Grand Palais 갤러리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2차 심사는 다수의 심사위원이 전시 마지막 날까지 관람객의 반응을 살피며 결과를 최종 합산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학도’는 한국채색화 고유의 선과 색의 구성 그리고 작가 특유의 화려하고 섬세한 표현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언론은 “모든 장르의 작품 중 유일하게 이화영 작가의 작품만 전시됐다. ‘전통이 현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수작’이라는 인정과 함께 출품 작가와 관람객들이 한목소리로 ‘클래식!’을 외쳤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수상이 더욱 의미 있는 까닭은 르살롱전은 첫해 출품작에 대해서는 상을 수여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문턱이 높기 때문. 또한 특별상을 받아야만 다음 공모전에서 금.은.동상을 받을 자격이 주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만큼 수상이 까다롭고, 권위가 높다.
평단은 “첫 출품에서 2차까지 수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모든 작가와 관람객에게 놀라움을 준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고 있는 한국전통채색화의 명예로운 첫 수상이자 한국민화의 아름다움을 세계 미술계에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 세계가 한국 전통미술에 주목할 만큼 위상을 드높였다”고 평가했다.
이화영 집사는 “하나님께서 제게 작은 선물을 주셨다. 이 나이에도 선물을 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부끄럽지만 감사했다. 붓을 들 때마다 ‘아하수로 왕에게 에스더가 아름다워 보였듯, 제 그림이 보잘 것 없고 실력은 없지만 이 그림을 보는 분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즐거워 할 수 있도록 그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하고 기도한다. 그렇게 항상 기도하고 그린 덕분이다. 이제 사는 날까지 하나님께 내가 더 영광을 드릴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청 김생수 선생으로부터 전통채색화(민화)를 사사한 이화영 집사는 대한민국 미술협회 회원, 대한민국 미술협회 광주지부 민화분과 이사, 한국 전통채색화협회 5, 7대 회장 등으로 수고하며 민화 진흥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에는 부군 이학수 장로(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37호)와 함께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올해 인사아트 갤러리, 보성봇재홀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등 6회의 전시를 계획 중이다.
조선대, 광주교육대, 목포대, 순천대 평생교육원 등에 출강했으며, 현재 이화영 전통채색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터 한 회기 동안 호남합회 가정봉사부 및 여성전도부장을 역임하며 지역선교 발전을 위해서도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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