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장애인복지관, 남이섬으로 ‘새봄여행’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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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장애인복지관(관장 진태진)은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9일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서 ‘새봄여행’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장애인과 가족,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가족이나 일행끼리 짝을 맞춰 자유로운 관광을 즐겼다. 여행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사진촬영 콘테스트 등 이벤트도 곁들였다. 아름다운 풍경을 렌즈에 담거나 모델처럼 인생 사진을 남기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복지관 측은 출품 사진을 한데 모아 온라인화보를 만들어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새봄여행’의 모든 경비는 무료로 제공했으며, 장애인과 참가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다. 장애 당사자 외에도 가족이나 친구도 동행했다. 장애인 단독 신청자에게는 별도의 파트너를 연결해 지원했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박세준 씨(가명)는 “장애인으로 살아오며 소외받는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 여행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보경 씨(가명)도 “장애인의 날이라고 하지만 몸이 불편한 내가 어디를 갈 수 있겠느냐”면서 “이런 기회로 야외에 나오니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지역사회도 이번 ‘새봄여행’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출발에 앞서 직접 현장에 나와 “필요한 것이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달라. 구청이 열심히 노력해 장애인이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규백 국회의원(서울 동대문구갑)도 버스에 올라 “언제나 장애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생활에 불편한 점들은 개선해 나가겠다. 오늘 참여한 장애인과 지역주민 모두 힐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 서울전동초등학교에서 ‘체험형 인권교육’ ... 상호 업무협약도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서울전동초등학교 6학년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인권교육’을 진행했다. 행사는 장애인에 대한 에티켓을 쉽고 재밌게 알아보는 ‘장애OX퀴즈’, 장애인 편의시설과 불편시설을 찾는 ‘우리 마을 편의시설 찾기’, 패럴림픽 정식 종목인 ‘보치아 경기체험’ 등의 순서로 꾸몄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장애인과 장애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모든 활동이 흥미롭고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문장애인복지관과 전동초등학교는 이날 상호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내 인권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인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권장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체험형 인권교육 원하는 기관은 지역권익팀(☎ 070-4488-5415)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동문장애인복지관은 2009년 개관한 서울 동대문구 최초의 장애인전문복지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장애인의 권리실현’을 미션으로 사람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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