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별 강점 살린 지역 거점교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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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대균 목사는 청년사역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제시하며 “우리 교단에 초·중·고등학교가 스무 곳이 넘고 대학도 두 곳이나 있다.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나오던 청소년들, 대학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여 침례를 받은 이들이 지금 다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 세대가 학교에서 사회로 진출하거나 결혼 등으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할 때, 부모 곁을 떠남과 동시에 교회를 떠나는 일이 부지기수로 많다는 것은 교회 지도자들의 자녀 중에서도 잃은양이 된 지 오래인 청년이 많다는 것으로 증명된다.
류 목사는 “교회에서 헌신하며 봉사하게 하는 신앙 성장의 사다리가 회복될 때, 헌신했던 교회에 대한 사랑이 커져 교회에 더 잘 정착하게 되고, 함께 일한 청년들과 더 끈끈한 관계도 형성돼 청년들 간에 ‘관계의 사다리’도 복원된다”면서 그런 과정을 거치면 유능한 일꾼으로 성장해 믿지 않는 청년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대교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교회가 청년을 품을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며 그들이 설 곳을 마련해 주고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합회별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류 목사가 답십리교회에서 청년 사역을 시작한 지 2년 반이 지난 지금, 잃은양이었던 청년뿐 아니라 신앙을 처음 시작하는 청년들이 교회를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이것은 그동안 이 교회에서 어릴 적 신앙을 회복한 청년들이 각자의 사역에서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신앙적 성장을 경험한 후 새로운 청년을 수용하는 준비가 갖춰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모든 교회가 청년사역이 잘될 수 없는 실정이며, 청년사역에만 투자해서도 안 된다. 류 목사는 본인의 아들은 학생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영어학원교회에 출석 중이라며 “각 교회가 주력할 수 있는 사업 하나만 잘 해내도 부흥할 수 있다. 강점이 뚜렷이 부각되고 역량을 발휘하면 약점은 매력이 된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류 목사는 “실제로 신앙을 떠나 쉬고 있는 자녀들을 우리 교회에 부탁하는 부모가 많다. 그러나 거리상의 문제, 공간의 제약으로 특정 교회에서 이를 다 수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목회자 이동과 맞춰 일시적 흐름이나 분위기를 타다 그칠 우려도 있고 지속적인 교회 성장애 한계가 있다”고 말하며 세대를 불문하고 각 교회가 어린이사역, 학생사역, 청년사역, 장년사역, 노인사역 등 어느 분야에서 효과적인 선교를 해나갈 수 있는지 선택하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류 목사는 답십리교회가 내년 2월에 재림연수원에서 열리는 재림청년신앙부흥회를 통해, 같이 교류할 목회자와 청년 지도자들을 세팅하고 각 지역의 거점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을 갖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그동안 우리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교회가 되겠다’는 막연한 꿈만 꿔온 것은 아닌지, 이제부터라도 각 교회가 가진 강점을 선택하고 집중함으로 어떤 세대를 위한 사역에 어떤 식으로 집중하고 투자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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