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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기독교계 부시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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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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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기간 중 신사참배 ... "명백한 우상숭배"
'악의 축' 발언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킨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한국 방문을 앞두고 들른 일본에서 지난 18일 메이지 신사를 방문, 참배한 행위가 알려지자 한·일 기독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기수)와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손봉호) 등 기독단체들은 지난 19일 부시대통령의 신사참배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부시대통령이 일본 신사를 방문하여 참배한 것은 기독교 신앙의 계명을 범한 우상숭배의 행위로 일본 기독교회와 함께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 성명서에서 "이번 부시 대통령의 행동은 지난날 수많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기독교 신자들이 신사 참배를 반대하여 갖은 고초를 당하며 신앙의 절개를 지켜 온 기독교의 숭고한 신앙 전통을 무참히 짓밟아 버린 배신행위"라고 규정하고, "부시의 기독교적 신앙을 의심하며 세계 민족에 대한 무관심과 무감각 및 그의 독선적인 미국적 사고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복음주의동맹은 부시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지난 17일 "신사 참배 형식을 따르지 않더라도 신사에 목례하는 것도 하나의 예배행위"라며 고이즈미 수상과 미 대통령의 신사참배를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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