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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요소는 정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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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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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대중신심과 전례 지침서' 문헌에서
로마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최근 발표한 한 문헌에서 “각 지역교회에서 행하는 대중적인 신앙의 행위들은 고유한 문화와 신앙적 표현들로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신성사성 장관 조르제 메디나 에스테베즈 추기경은 지난 9일 발표한 ‘대중신심과 전례 지침서-원칙과 지침들’이라는 제목의 새 문헌을 통해 “전례 정화주의자들의 주장대로 대중 신심 행위들을 모두 몰아낸다면 우리의 신앙은 빈곤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디나 추기경은 “미신의 위험은 모든 형태의 종교적 표현 안에 내재된 광범위한 심리적 현상”이라며 “해결책은 그것들을 모두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복음화와 교육을 통해 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헌은 그러나 이러한 문화적 신앙적 표현들이 교회법과 규범에 따라야 하고 주교와 사목자들은 신자들의 이러한 대중 신심 행위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근본과 갖는 관련성을 교육하고 미신으로 흐르지 않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경신성사성은 이 문헌이 사목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전세계의 대중 신심을 다룬 것이 아니라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침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300여 페이지 분량의 이 문헌은 제1부에서 대중 신심과 전례와의 긴밀한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는 요소들을 검토하고 있다. 2부는 다양하게 나타나는 대중신심의 주요한 논점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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