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선교 환경 "너무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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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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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사업발전연구위 ... 투자 지속 늘어야
어린이사업발전연구위원회(위원장 전정권)는 지난 11일(목) 연합회에서 한국 어린이사업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관련분야 선교사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진행방향에 관해 심도깊이 논의했다.
한국 어린이사업의 현황과 숙제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간 이 자리에서 위원회는 한국교회 어린이사업이 정체되고 있는 이유로 가장 먼저 ‘교회환경의 열악성’을 꼽았다. 어린이들이 흥미를 갖고 찾아오기에 지역교회 현실이 너무나 열악하다는 것.
실제로 전국 대부분의 교회들이 독립적 어린이관을 구성하지 못하고 식당으로 겸용하는 등 다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없는 등 매력을 주기에 부족함을 안고 있다.
또 이미 ‘멀티시대’를 걷고 있는 아이들에 비해 이들을 교육시켜야 할 교회는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등 기본적 시청각 시설도 구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아이들에게 전혀 호감을 주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도 제기되어 지역교회의 어린이 선교환경의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프로그램의 빈약도’ 역시 어린이사업이 발전하는데 많은 지장을 초래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일선의 어린이교사들은 “세상의 여러 가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따라가기에 역부족이긴 하지만 다양하고 질 높은 재림교회 고유의 어린이 선교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라며 관련 사안에 대한 연구와 발전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현재의 교사수준이 어린이들을 따라잡기에 부족하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었다. 대표적으로 아이들은 이미 컴퓨터에 너무 익숙한데 반해 일선교회의 교사들 가운데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
이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위원회는 어린이교사들에게 관련 분야에 관한 최신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아동복지와 유아교육 등 관련 교육기회의 확충을 시도해 나가기로 했다.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도 교회로 향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을 막는 요인으로 진단됐다. 특히 방학기간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각종 사교육과 문화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의 활성화는 양질의 교육을 동반하며 교회 프로그램보다 아이들에게 더욱 흥미를 끄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소극적 투자’ 역시 한국 재림교회가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자리를 같이한 위원들은 “국가나 사회, 각종 단체는 물론 개신교회가 어린이사업을 위해 투자하는 것에 비해 한국 재림교회의 관련사업 투자는 너무 미미하다”며 현저하게 적은 투자를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어린이부의 업무에 대한 입장정리와 행정적 지원방안 모색 및 주5일 수업제의 시행에 따른 대처방안, 어린이관 환경구성비 지원 등 합회와 일선교회에 대한 지원방안 등이 연구되어 어린이사업의 발전 방안을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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