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동성커플의 가족구성권 요구와 성경적 가족개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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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영 박사(구약학, AIIAS)
[본론: 성경이 말하는 가족개념]
마태복음 19장 4절에서 예수님을 향한 바리새인들의 이혼에 대한 시험이 곧 오늘날 동성애문제를 향한 믿는 신자들의 시험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바리새인들은 이 복잡한 이혼의 문제에 있어서 “가”, 혹은 “불가”를 묻는 방법으로 예수께서 만일 “옳다”하여도, 아니면 “그르다”하셔도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받게 될 애매한 문제에 답변을 요구했다.
당시 유대사상의 주류를 이루던 힐렐(Hillel) 학파와 샴마이 (Shammai) 학파는 이혼 문제를 두고 크게 대립하고 있었다. 두 학파는 모두 이혼을 인정하면서도, 신명기 24장 1절에 근거한 “수치(羞恥) 되는 일”의 의미를 두고 서로 다퉜다. 때문에 예수님께서 어느 한 편의 손을 들어주신다 하더라도 곤란한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신명기 24장 1절을 이혼의 합법적 근거로 찾으며 싸울 때 오히려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마태복음 19장 4절)라는 말씀으로, 창조의 원리에 주목하게 하시며, 문제를 바라보게 하셨다.
동성애 관련 가족구성에 대한 현재의 논란이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 이념에 근거하고 있다면, 신앙과 삶의 표준을 성경적 기준과 척도로 삼고 있는 재림성도에게 동성커플의 새로운 가족구성 문제는 시대적 올바름의 문제가 아니라‘성경적 올바름(Biblical Correctness, BC)’에 근거한 판단이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결혼과 가정의 이야기를 살펴보기 위해 그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하나님은 본래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창세기 1장 26~27절은“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라고 기록하고 있다.
사람이란 개념은 ‘본래’남자와 여자로 구성돼 있었다는 성경의 기록은 흥미롭다. 그리고 이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고,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창조의 ‘본래’ 계획이었음을 상기시켜준다.
또한 창세기의 이 기록은 바다의 생물과 땅의 모든 짐승은 그 “종류대로”(창세기 1장 21절, 24절 등) 분류돼 만들어졌지만, 오직 인간은 그 성 (sexuality) 으로 분류돼 창조됐음을 밝히고 있다.
창세기 1장 27절에 등장하는‘남자’와 ‘여자’를 뜻하는 히브리어의 사용이 바로 그 강력한 증거다. 구약성경을 기록한 히브리어에서는 ‘남자’ 혹은 ‘남편’이라는 히브리어 “이쉬(אִישׁ)”와 ‘여자’ ‘아내’를 뜻하는 “잇샤(אִשָּׁה)”를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창세기 1장 27절에서는 동물의 암수를 뜻하는 “자카르(זָכָר)=숫컷”와 “네케바(נְקֵבָה)=암컷”이라는 히브리어 단어들이 등장한다.
인간을 남자와 여자라는 서로 다른 이성으로 분류해 창조했으며, 인류 최초의 부부를 규정지은 것은 “본래”부터 성적 취향이 아닌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였다는 사실을 성경이 분명히 말씀하시는 것이다. 동성혼 문제를 대하고, 바라보는 데 있어 이 말씀은 반드시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다. - 다음 호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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