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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속 꽃핀 그리스도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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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rynokim@kuc.or.kr 입력 2002.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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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교회 열차사고 현장서 자원봉사 ... 50여명 사망
최근 발생한 열차사고로 인해 50여명의 교회 지도자들을 잃은 탄자니아 재림교회 성도들이 슬픔과 비탄 속에서도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사랑의 봉사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현지 교회의 성도들은 사고 이후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그들이 자신의 집까지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안전한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다. 또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 깨끗한 식수와 비누, 칫솔, 치약, 샌들 등 각종 생필품과 편의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30여명의 재림교회 의료진들이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해 수백명의 부상자들을 돕고 있으며, 많은 재림교우들이 사망자들을 확인하러 오는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도도마 경기장에서 봉사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가장 근접한 도도마교회와 푸아푸아교회는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부상자들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나서며 엄청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따뜻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탄자니아 재림교회 연합회장인 제프리 브와나 목사는 “재림교인 뿐 아니라 모든 부상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상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전했다.

탄자니아 역사상 최악의 열차사고로 기록된 이번 사고는 열차의 엔진브레이크가 경사길에서 고장나면서 뒤에 오던 화물 운송열차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1,200여명의 승객 가운데 280여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51명의 재림교인이 포함됐다. 이들은 주말을 이용해 동탄자니아 지방의 모로고로시에서 열린 여성전도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교회 지도자들이었다.

현지 재림교회 여성목회부장인 알디스 스텐바큰 목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 "우리는 모두 탄자니아 형제들에게 일어났던 비극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할말을 잃었다. 친구와 가족을 잃은 교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할 뿐이다. 모든 사람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고 주님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도록 기도할 것”이라며 희생자와 그 가족, 탄자니아 재림교회를 위한 세계 재림교인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탄자니아교회 총무부장인 매티유 베디아코 목사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곧 다시 오실 예수님께서 죽음을 폐지시키실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사망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브와나 연합회장도 “이 사고가 교회가 미치는 타격은 크지만 활발한 여성전도활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탄자니아 교회를 위한 지속적인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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