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에 기여할 수 있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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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rynokim@kuc.or.kr
입력 200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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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장과 함께 한국 찾은 베티나. 게리 부부
얀 폴슨 대총회장보다 이틀 먼저 한국에 도착, 대총회장의 일정을 조정한 베티나는 이번처럼 대총회장과 함께 세계 각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공식 공보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각 국의 주요 언론사와 기자들이 대총회장에 대한 취재를 요청할 때 섭외와 스케줄 조정을 맡는 것은 물론이다. 이번 한국 재림교회 언론사와의 인터뷰 섭외도 모두 그녀가 맡았다. 베티나는 이밖에도 세계 선교에 대한 기사를 정리하고, 대총회 사이트에 뉴스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일을 함께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그녀는 여자로서 세계 곳곳을 다니려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재미있다”며 천진하게 웃어보였다. 늘 새로운 문화와 경험을 접하며, 세계속의 재림교회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가장 인상에 남는 국가로 ‘러시아’와 ‘인도’를 꼽았다. 러시아는 아직도 우리 기억에 생생한 모스크바 돔 꿀뜨르이 오페라극장 테러사건이 발생한지 이틀 후 긴장상태에서 방문했기 때문이고, 인도는 현지 재림교회가 어려운 선교환경 속에서도 역동적으로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 방문이 이번이 처음인 베티나는 “한국인들은 매우 활발하고, 친절한 사람들”이라며 “이번 여행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 게리 클라우드 씨는 아드라 코디네이터와 대총회 세계선교부 홍보담당 책임을 겸하고 있다. 한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서의 선교현황과 비전을 영상에 담은 그는 대총회장이 표방하고 있는 ‘연합과 성장 그리고 삶의 질적인 향상’ 등 세 가지 가치관이 선교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취재하고 있다.
게리는 한국에서의 일정에 대해 “교회에서 인터넷과 비디오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선교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인터넷이 교인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하는 것은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초,중,고등학교 각 교실에 모니터와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는 점,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모습도 좀처럼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며 신기해했다. 게리는 그러나 “한국인들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들이었다”고 한국에 대한 인상을 마음에 담았다.
게리는 세계선교부 홍보담당 책임자라는 직책상 세계 각 지역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가족들과 장기간 헤어져 있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아내와 함께 한국을 찾게 된 게리는 "이런 기회는 1년에 한번 정도나 있을까 말까하다"며 “그런 면에서 한국은 자신들에게 행운의 국가”라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게리와 베티나는 “아직 더 많이 개척해야할 선교분야가 있고, 더 많은 부분에서 봉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하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선교를 도울 수 있고, 이것들에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전했다.
게리는 곧 북아태지회와 한국교회의 선교현황을 담은 30분짜리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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