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같이 나타나 용처럼 말하는 ‘미국’ 면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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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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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시사다큐 MBC 스페셜 ... 재림교인도 호평
국내 한 방송사의 시사다큐프로그램이 많은 재림교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프로는 문화방송의 MBC 스페셜 - 연속기획 10부작 ‘미국’편. 매주 일요일 밤 11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는 “다양한 소재를 다각도로 접근, 우리가 사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고자 한다”는 제작진의 기획취지대로 지난 9월 8일 첫 회를 시작으로 시청자층의 많은 호평을 이끌어내며‘자국 이기주의’로 치닫고 있는 미국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27일까지 모두 여덟 편이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은 지난해 9.11 테러 이후 격동의 1년이 지난 현시점에서의 미국의 감춰진 모습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다. 제작진은 “사상초유의 테러가 일어난 지 1년, 국가안보라는 대전제 앞에 무참히 깨어진 개인의 자유와 인권, 그리고 아랍인에 대한 무한증오. 여전히 부시의 반테러 정책에 박수를 보내며 2차 대전 당시를 능가하는 강한 애국주의에 사로잡힌 미국민들의 불길한 광풍”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애국주의의 물결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9.11 참사의 의의를 차분하고 냉철하게 지적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파나마침공, 걸프전, 아프간전쟁 등 2차 대전 이후 제3세계의 분쟁에 개입하며 보여온 재래식 전쟁의 양상, 그리고 미국의 군사정책, 이 전쟁들에 얽힌 미국의 이해관계와 본질 등 미국 군산복합체의 숨겨진 이해관계를 분석한 점은 일반인은 물론 재림교인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방송을 지켜본 이철근 씨는 “약간 단면적인(부정적인) 시각으로 미국을 비판하는 것만 같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 우리가 경제대국으로서의 미국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도덕적인 면과 자기이윤적인 면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면서 “나름대로 미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우리가 어떤 정신을 가져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시청소감을 전했다.
한 재림교인 시청자도 “미국이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을 면밀히 진단하고, 그 과정을 소상히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의미는 특별해 보인다”며 “반그리스도 세력과 규합한 세계 중심국으로서의 미국이 앞으로 예언대로 가게 될 향방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청한다면 재림교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각에 대해 국방연구원 배진수 박사(성남 고등동교회)는 “이러한 사회적 움직임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편향되고 편중된 시각은 오히려 신앙에 손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면서 “마치 마지막 징조가 임박한 것 같이 성급하게 대응하지 말고 이런 사건들이 계속 발생할 때마다 더 신중히 자료를 모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균형적 시청을 당부했다.
맹목적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자국 미디어와 아프간,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자양분이 되는 애국주의 열풍을 등에 업고 세계 패권국가로 급추진하고 있는 미국. ‘세계 경찰국가’를 자처하는 그들이 과연 어떠한 행보로 종말적 권세를 이용, 예언을 성취해 갈 것인지 관심의 눈길이 더욱 쏠리고 있다.
문화방송의 시사다큐 MBC 스페셜 ‘미국’은 내달 3일 제9부 ‘수정헌법 1조’로 다시 안방을 찾는다.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새끼 양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계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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