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은 ‘후끈’ 오프라인은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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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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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 공청회, 참여율 극히 저조
특히 네티즌들은 연합회가 22층 규모의 대형 실버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안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재림교회가 이젠 돈벌이에 지나치게 혈안이 된 듯 하다”며 행정부를 질타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교단 행정이 왜 자꾸 ‘경영 지상주의’로 흐르느냐”며 교회의 선교정체성이 회복되기를 성토했다. 실제로 실버타운 설립과 관련한 재림마을 게시판의 의견들은 거의 대부분이 반대의견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반대여론이 들끓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날 공청회장에 모인 사람은 겨우 50명 남짓.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몇몇 인근 교인들이 공청회장을 찾아 참석자가 다소 늘긴 했지만, 텅 빈 예배당은 썰렁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턱없이 낮은 참여율을 보며 주최측이나 참가자들 모두 실망스런 표정이었다. 그나마 참가자들의 대부분이 연합회 임.부장, 서울위생병원 직원, 연합회 직원 등 기관 종사자들이어서 일반 지역교회 교우들의 모습은 더더욱 보기 어려웠다. 공청회 초반, 생각만큼 열기가 오르지 않자 시간이 흐르며 군데군데 졸고 있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물론 지방 교인들은 일부러 상경하기가 힘들고, 대선과 맞물린 투표, 각각 가정과 개인의 사정이 있을 수 있지만 문제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극히 저조한 참여율이었다.
참석한 이복근 씨는 저조한 참여율에 대해 “우리 모두가 각성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 씨는 “자기 의견을 인터넷에서만 주장할 게 아니라 공개석상에서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젊은이들의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관심, 많은 참여와 뒷받침되어야만이 교회와 교단, 성도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용산교회의 김영미 집사도 “만약 내 집안의 일이라면 이렇게 무관심할 수 있겠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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