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감자튀김서 발암의심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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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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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예비조사 결과 ... 고온에서 장시간 가열 말아야
식약청은 지난 7월 이화여대 오상석 교수에게 `가열 식품 중의 아크릴아마이드 용역 사업'을 맡겨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오 교수가 이날 식약청 세미나에서 밝힌 중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검사대상 감자 프렌치프라이에서는 300-1천600ppb, 감자칩에서는 900-1천700ppb의 아크릴 아마이드가 검출됐다.
식약청은 이같은 검출량과 관련, "섭취한 사람의 건강에 즉시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으나 “주식으로 섭취하는 음식은 조리시 가급적 고온에서 튀기거나 장시간 가열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플라스틱, 염료 제조 등에 쓰이는 아크릴아미드는 무색의 투명 결정체로 암유발 매개물로 분류돼 있으며, 일부 동물실험에서 악성위종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웨덴 과학자들은 식품에 함유된 아크릴아미드 수준이 너무 높아 스웨덴에서 매년 발생하는 수백건의 암 발병이 아크릴아미드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지난주 자국내 시판 프렌치프라이(평균 639ppb)와 감자칩(평균 1천571ppb)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고 보도했으며, 지난 4월 이후 스웨덴, 영국, 미국 등에서도 감자칩 등 기름에 튀긴 식품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는 발표가 잇따랐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예비조사 결과는 올연말까지 검사할 20개 식품 중 일부에 관한 것"이라면서 "아크릴아마이드는 조리방법에 따라 검출량이 달라지므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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