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대총회장 부부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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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와 부인 낸시 여사가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찾았다. 한국을 다녀간 역대 대총회장 중 이곳을 방문한 대총회장은 그가 처음이다.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소재한 묘원에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을 위해 일생을 바친 외국인선교사와 그 가족 145명이 안장돼 있다.
윌슨 대총회장 부부는 방한 사흘째였던 지난 6일 오후 2시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와 함께 묘원을 방문했다. 보좌관 막디엘 목사와 한국연합회 총무 박정택 목사가 동행했다. 일행이 도착하자 관리소장 등 관계자들이 현관에 나와 인사하며 맞이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먼저 봉사관 내 소예배실에서 한국기독교 역사와 양화진선교사묘원의 유래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시청했다.
이후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주요 선교사의 묘소를 둘러봤다.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억눌린 한국인들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언론인 베델 선교사를 비롯해 원산부흥운동의 주역이었던 하디 선교사 가족, ‘한국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외국인’으로 칭송받는 헐버트 박사, 교육사업에 매진하다 한국에 온 지 불과 9개월 만에 과로로 숨진 켄드릭 선교사 등 한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했던 이들의 묘소를 참배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일제강점기 조선에서의 기독교 전파와 직.간접적으로 독립을 도운 외국인선교사들의 활동에 고개를 끄덕이며 감동을 표했다. 일부 장소에서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나타냈다.
입동을 하루 앞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류제한 박사와 그의 아내 메 에임스 류 여사 그리고 제넷 오벅 맥기 여사 등 재림교회 선교사들의 묘소에서는 오랜 시간 머물며 추모했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의 주치의이자 현 삼육병원의 초석을 놓은 류제한 박사와 메 에임스 류 여사의 숭고한 삶과 업적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자신의 삶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과거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본받아 세천사의 기별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약 1시간30분 동안의 방문을 마치고 나서며 “묘원이 매우 아름답게 잘 정비돼 있어 좋았다. 선교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한국 국민과 교회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자원봉사로 운영한다고 하는데, 매우 훌륭한 분들이다. 그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선교사들의 이기심 없는 삶이 큰 감동이었다. 특히 ‘대통령을 진료할 때나 시골 아낙네를 진료할 때나 똑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류제한 박사의 말씀에 큰 울림이 있었다. 우리도 날마다 자신의 달란트를 활용해 이웃을 섬기고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자리를 옮겨 한국연합회 및 시조사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의 소회를 언급했다. 그는 “이곳에 오기 전 들른 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국(인)을 무척 사랑한 여러 교회의 많은 선교사가 묻혀 있었다. 그들은 이 ‘중요한 국가’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죽기까지 충성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류제한 박사와 그의 아내 메 에임스 류 여사의 비석 앞에 한동안 머물렀다. 그들은 오랜 시간 한국인을 위해 의료와 건강 분야에서 놀라운 봉사를 했다.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모든 이웃을 섬겼다. 타인을 위한 얼마나 아름다운 자아희생적 사역인가”라고 되물으며 “우리도 그들처럼 하나님의 인도와 지시에 순종해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이날 저녁 삼육중앙교회에서 열린 동중한합회 재림신앙부흥회에서도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리플릿을 직접 들어 보이며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게 해주는 매우 소중한 곳이었다. 류제한 박사와 메 에임스 류 여사는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헌신했던 분들이었다”라고 전했다.
■ 한국연합회 방문해 임직원 격려
한편, 윌슨 대총회장은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방문을 마친 후 한국연합회와 시조사 임직원을 만나 격려했다. 삼육식품 전광진 사장, 시조사 남수명 사장, SDA교육 김현민 사장, 삼육보건대 박주희 총장, 삼육치과병원 김병린 원장, 에덴요양병원 임영준 원장, 재림연수원 박상길 원장 등 주요 기관장들도 자리를 같이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새힘아트홀에서 열린 환영식을 통해 “이 나라에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재림기별이 전해지고, 선교 120주년을 맞게 된 것을 축하한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지난 120년 동안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돌아볼 뿐 아니라, 앞으로 이 땅에서 무엇을 하실지 비전을 보는 기회여야 한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나와 여러분을 부르고 계신다”라고 복음전도 사명을 주지했다.
윌슨 대총회장은 약 20분간의 인사말에서 “우리의 모든 활동과 사역은 그리스도의 큰 빛을 비추는 일이어야 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셔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자기 자신이 먼저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거룩한 산성으로 삼아야 한다. ‘주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고백하며 우리를 미래로 이끌어 주시길 기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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