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마지막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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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자가 보내온 사연을 소개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의 사춘기가 일찍 와서 매우 심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심해질 것 같아 더욱 걱정입니다. 요즘 들어서는 아예 학원도 가지 않겠다며 버티고, 조금만 문제가 어려워도 지레 포기하고, 숙제도 대충하는 바람에 다 틀리기 일쑤입니다. 오늘도 피아노학원에 가지 않고, 친구랑 놀고 싶다며 짜증을 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
자녀가 “친구랑 놀고 싶은데 놀지 못해서 정말 짜증 나!”라고 할 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반응하시겠어요? 자기 안에 떠오르는 반응을 알아차려 보세요.
‘나는 이럴 때 어떻게 반응하나?’ 우리 마음에 에너지가 있고 평화로우면 하는 말과 자신의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반응하는 걸 보면 다를 것입니다.
코치형 부모는 이런 상황에서 “아쉬워서 어떻게 하냐! 친구랑 같이 놀려고 기다렸는데, 피아노학원에 가야 해서 속상하겠다”라고 반응합니다. 우선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그 감정에 그대로 머물러 줍니다. 자녀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도록 표현해주는 거죠.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피아노학원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 감정으로 자녀의 감정을 동의해주면 아이가 “그럼 나 안 가도 돼?”라고 할 거라고 미리 겁먹지 않습니다. 아이들한테 “감정은 감정이고, 이성은 이성이야. 네가 속상하고 짜증이 나지만 해야 할 일은 해야 해”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 감정이 든다는 게 잘못은 아니야.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나도 이해해.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걸 안 해도 된다는 건 아니야”라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감정이 해야 하는 일과 분리가 되어야 한다는 걸 알려 줍니다. 천천히 부드럽게 될 때까지 안내하기로 가르칩니다. 이것이 코치형 부모의 훈육태도입니다.
그래야 아이도 부모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감정에 휘둘려 감정이 태도가 되는 순간 서로의 관계는 멀어지고 정서적인 연결고리는 끊어지게 됩니다. ‘훈육 = 이해하기 x 안내하기’입니다.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에베소서 6장4절)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언 22장6절)
■ 그동안 미래교육코칭연구소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 동반성장의 지혜’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옥고를 연재해 주신 이준숙 소장께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매주 여러분 곁을 찾아갔던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 동반성장의 지혜’는 이번 회로 막을 내립니다.
다음 주부터는 한국연합회 희망가족상담센터(☎ 02-959-0101)와 함께 하는 ‘도와줘요! 마음 119’ 시리즈가 이어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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