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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감염 첫 재림교인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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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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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재림교대학 휴고 웡 씨 ... 19일 저녁 숨져
홍콩에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재림교인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희생자는 홍콩 재림교회대학에서 화학교수로 근무하던 휴고 웡 씨. 고인은 지난 19일(토) 저녁 사스 감염으로 인해 치료를 받아오던 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올해 35세의 이 젊은 재림교인은 결혼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혼부부로 사랑하는 부인을 두고 먼저 눈을 감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홍콩 재림교인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정체불명의 이 질병이 조속히 진화되길 기도하고 있다.

한편, 실제 사망률이 정부가 발표한 5%를 크게 웃돌아 18%에 이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홍콩에서는 19일 하루에만 12명의 환자가 추가 사망했다. 희생자들은 만성질환 등을 가진 노인 7명을 포함해 37-87세의 환자들이었다.

홍콩 보건당국 관리들은 지난달 첫 사스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1천35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8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는 별도로 “사스 원인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캐나다 보건부의 폴 걸리 대변인은 일간 '라 프레세' 일요판과의 회견에서 “캐나다 위니페그에 있는 미생물학연구소에서 캐나다 사스 환자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이 중 50%에서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면서 “따라서 WHO가 밝히는 것처럼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며, 사스 백신이나 치료제를 얘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WHO는 지난 16일 동물에서는 전에 검출된 적이 있지만 사람에게서는 발견된 일이 없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스를 일으키는 병원균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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