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위생병원 증축안 두고 각계 의견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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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덕현 기자
dukhyun@kuc.or.kr
입력 200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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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심으로 찬반 엇갈려 ...
실명으로 글을 올린 이국헌 님은 "서울위생병원 증축 사업을 지금 꼭 추진해야만 할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 서울위생병원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지도자들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고 전제하고 서울위생병원 증축안을 반대하는 이유를 몇가지 사례를 들어 제시했다.
그는 먼저 전국 여러 병원들의 실례를 들며 “서울위생병원의 문제는 한국사회 의료계의 전반적인 구조적인 문제이지, 서울위생병원만의 문제는 아니므로 다른 각도에서 위생병원 현안을 타결하기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선교 10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사업 추진의 시기가 적절치 못하다”고 덧붙였다.
실명으로 글을 올린 백근철 님도 “편의점에서 자판기 수입에 관심을 더 많이 갖고, 자전거 가게에서 자전거를 파는 일보다 악세사리 파는 일에 치중한다면, 또 은행에서 복권파는 일이 수익이 좋아 전용부스를 만든다면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라며 ”산후조리원이 국내 최고이고, 장례식장이 그렇게 된다고 해서 병원의 고유목적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점검해 보고, 결국 병원의 생존은 환자를 잘 치료하는 실력있는 의사에게 달려 있으므로 병원은 병원 설립의 본질적인 목적으로 돌아가 우수한 의료진을 양성하여 환자를 잘 치료할 때 성공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최인선 님 또한 “현 시점에서 병원의 최우선 과제는 미래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하고 병원의 정체성의 설정은 10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교단의 새로운 미래100년사와 부합하여야 할 것이므로 병원은 그저 막연히 일반 병원처럼 운영되는 것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이러한 병원의 정체적 목표를 설정한 후 증축을 하든, 개축을 하든 방법이 결정되고 그 물리적 시설의 크기와 재정투자 규모도 결정되어야만 한다는 의견.
또한 “병원 특성화에 성공하지 않으면 희망과 미래를 기대할 수 없으며, 병원 증축을 둘러싸고 많은 의혹성 루머들이 돌고 있는데 만약에 사실이라면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
‘궁금한 목사’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한 이용자는 이번 결정에 대한 결과에 대해 책임은 누가 지게 되는지 질문하며 “이 기회에 재림교회에 책임지는 행정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병원장이 밝힌 증축 후 발생될 65억 예상 수익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제시와 만약 기대했던 예상 수익이 생기기 않을 경우의 대비책에 대해 공개 질의했다.
‘재림성도’ 님은 기왕에 위생병원이 도시 가운데 있게 되었으니 증축도 괜찮다는 생각은 올바른 생각이 아니라며 선지자의 기별을 인용, 시골로 이주를 제안했다.
또한 ‘사간원’ 님은 빚을 지지 말라는 성경의 말씀과 선지자의 기별에 위배된 빚을 져 병원증축을 할려고 한다고 지적하고 지역교회에서는 건축자금의 80%를 확보하지 못하면 건축결의를 해 주지 않는 상황에서 병원 증축 승인은 교회와의 형평성에서도 어긋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러한 병원 건축의 반대 의견과 더불어 서울위생병원 진료부는 우리 주변의 의료 환경에 비해 너무나도 낙후된 병원 시설을 지적하며 “병원 증축은 더이상 머뭇거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서 재단에 병원 증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병원직원’님은 비실명으로 올린 글에서 “병원 건물 자체의 수명이 다해 시설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으며 보수하는 일에도 한계가 이르렀다”며 “이번 증축을 통하여 병원이 한 단계 도약하게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하며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옛날의 영광을 다시 찾아서 재림교인들에게 돌려 드리겠다는 의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성도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서울위생병원 증축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또다시 성도들의 눈과 귀가 ‘휘경동’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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