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목회자, 인준시험 무자격 불만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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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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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격 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은 부당” 정면 표출
현행 인준목사 시험 응시자격 미부여에 따른 일선 여성목회자들의 불만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지난 2일(목) 열린 여성목회자와 여신학생들의 모임에서도 이러한 불만의 목소리는 또다시 되풀이됐다. 주로 젊은 여성목회자들로부터 정면으로 표출됐다.
여성목회자들은 “인준시험의 당락 여부를 떠나 응시자격 자체마저 주어지지 않는 현재의 시스템에 대해서는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들은 “응시자격 자체도 주어지지 않는 것은 여성들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 제도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또 “올 초 여성들에게도 인준시험 응시자격이 부여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갔으나 또다시 유야무야 되었다”며 “응시자격이라도 남성목회자들과 동등하게 부여해 달라”고 토로했다. “인준시험장의 문지방이라도 앉아보겠다”는 볼멘소리도 들려왔다.
여전도사들은 “여성목회자의 목사 인준은 단순히 여성들의 권리신장 차원이 아닌, 선교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기회에 여성목회자들도 인준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제화의 발판을 마련해 달라”고 제기했다.
아울러 “(여성목사제도의 도입은)여성목회자들의 사명감 고취와 한국 재림교회의 교회발전적, 선교적 차원에서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신학생들에 대한 목회진출 동기부여 차원에서도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실제로 이날 모임에서 많은 여신학생들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데, 쉽게 뛰어들기 힘들다”며 목회진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이러한 모습에 정선화 전도사(동중한 성수교회)는 “학생들이 사단과의 싸움이 아닌,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겪는 주변 환경적, 제도적 괴리에 고민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제도의 개선을 희망했다.
답변에 나선 임동운 연합회 목회부장은 “이 문제는 목회부장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앞으로 보다 발전적 방향에서 연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임 목사는 결혼문제와 기혼 여성목회자의 배치 및 인사문제 등 한국교회의 현실적 어려움을 제시하고 “그 시기가 언제일지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도화 될 것”이라며 “곧 아침이 올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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