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연합회장의 목메인 수락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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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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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신계훈 목사 회고하며 '눈시울'
“현재와 같은 상황과 입장에서 이 자리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송구하고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는 말로 입을 연 그는 “충실한 심부름꾼으로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하며 자신을 새로운 지도자로 선출한 행정위원과 성도들에게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시고, 지도해 주시면 이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겠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18일(목) 저녁 연합회 행정위원회에서 신임 한국연합회장으로 선출된 전정권 목사는 이 자리에서 “신계훈 목사님께서 세운 전략과 비전, 계획과 사업들을 생각하며 그가 채 마치지 못한 이 일들을 힘 모아 수행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교회 전체의 신망과 사랑을 받으며 임기를 끝까지 마치길 바라던 신계훈 목사님과 지금 이 시간에도 그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송구스럽다”고 거듭 인사한 그는 “신 목사님을 연합회장으로 모시며 측근에서 보필한 지난 3년여 동안 그분에 대한 예전에 없던 깊은 존경을 갖게 됐다”며 전임자를 향한 회고와 추억을 회한으로 가슴에 담았다.
특히 “그가 회의를 마치거나 업무를 마치고는 불도 꺼놓은 채 아무 말 없이 사무실에 눈을 감고 앉아 있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될 때면 ‘얼마나 고되고 힘들면 그러실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고 회상하며 잠시 목이 메기도 했다.
화잇 부인의 저서 가운데 “그리스도의 피묻은 깃발 아래 그 기수들이 쓰러져 갈 때면 하나님께서는 그 기가 쓰러지지 않도록 새로운 기수를 부르신다”는 말씀을 인용할 때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피묻은 그리스도의 깃발을 들고 가다 쓰러지신 신 목사님의 뒤를 따라 주님의 보혈의 깃발을 붙들고 제게 주어진 길을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목에는 중압감과 새로운 각오가 마디마디에 절절이 배어 있었다.
선출 직후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단독으로 가진 인터뷰에서도 전 목사는 “‘비전 100 마스터플랜’ ‘100주년 기념사업’ 등 신 목사님과 세웠던 각종 계획과 특별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어 마쳐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신계훈 목사님의 건강회복과 부족한 이 사람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국 재림교회의 수장으로서 영혼의 수확을 거두어 침체된 선교사업을 일으켜 세우고, 교회의 당면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벅찬 멍에가 이제 그에게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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