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훈 전 한국연합회장 이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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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kuclsy@kuc.or.kr
입력 200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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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 지도자와 국내외 성도여러분
지난 2000년 5월 20일 새벽 2시, 피할 길 없이 어깨에 메워진 십자가는 쓰러질 때까지 져야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울면서 단상에 오른 지, 오늘 꼭 40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책임을 벗고자 또 다시 이렇게 단에 섰습니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지난 40개월의 어설픈 행정사역을 이렇게 서둘러 끝내고 이 자리에 선 심정은, 40년의 고달픈 광야사역을 끝내고, 느보산 정상에 올라 요단강 너머 약속의 땅을 바라보는 모세의 심정입니다. 역사적인 선교 100주년을 눈 앞에 두고, 21세기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여러분과 함께 선교의 새로운 세기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힘겨운 광야사역을 마무리 짓는 그런 모세의 심정이 절절합니다.
처음 책임을 맡고 난 몇 주간 동안, 제 일생에 그렇게 많이 울어본 적이 없습니다. 낮에도 울고, 밤에도 울었습니다. 총회를 치르면서 표출된 우리의 현실이 너무도 슬퍼서 울었고 모든 것이 암담하고 사방이 막막한데 제가 너무 힘이 없고 부실해서 두려워 울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렇게나마 이 책임을 벗기까지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고 여러분들이 모두 아론과 훌이 되어 제 양손을 힘껏 받들어 주셨으며 간절히 기도드려 주신 까닭에 이렇게 여기 서 있습니다.
아론과 훌이 되어 힘껏 도와주시겠다던 취임 때의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괴롭고 암담한 순간에 제게 일어설 용기와 확신을 준 것이 바로 내년 임기 종결의 해인 2004년이 선교 100주년임을 새로운 각오로 바라보게 된 「비전 100」의 빛이었습니다. 그동안 교회지남 권두언이나, 행정위원회 아침기도회에서 한번도 빠뜨리지 않았던 주제는 「비전 100」이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제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생각은 「비전 100」뿐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지막으로 그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격변의 새 천년, 21세기, 새로운 선교의 세기가 시작되는 때 비전이 없는 백성은 지리멸렬, 방황하다가 결국은 자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여러분과 함께 이 일을 추진하면서 깨달은 바는, 「비전 100」은 책으로 쓰는 계획이 아니고,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지도자와 백성이 피와 땀과 눈물과 기도로 써야하는 계획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한 회기만을 위한 계획이 아니고 다가오는 선교의 또 한 세기를 위한 기초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실천방법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도 그 내용과 순서는 확고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원리요 성경과 예언의 신의 가르침이며 선교경영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제가 이러한 말씀을 드릴 기회가 다시 없을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먼저 교회의 존재와 사명은 전적으로 성령에 의존되어 있습니다. 교회의 영적 능력은 “오직 성령” 입니다. 그래서 지도자의 영성증진과 말씀과 기도로만 가능한 신자들의 경건의 부흥은 모든 것의 시작이요, 기초입니다. 지도자와 백성이 성령이 역사하시는 사람이 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다음으로 이 세상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세상에 처하여 사명을 다해야 하는 교회의 물리적 힘은, 재정입니다. 복음재정입니다. 성령이 힘 있게 역사하시는 교회는 재정의 결핍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백성들이 물질적으로도 헌신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올 때까지 장사하라”는 말씀은 복음재정에도 적용됩니다. 지난 3년 동안 헌금의 놀라운 증가와 학교와 기관들을 재정적으로 넘치게 축복하신 하나님께, 성도들께 감사드립니다.
복음재정이 가장 우선적으로 쓰여져야 할 곳은 복음선교와 함께 유용한 인적자원을 생산하는 교육입니다. 준비된 사람 없이 되는 일은 세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제자를 삼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주님의 마지막 말씀은 제자교육 지상명령입니다. 지난날의 교회역사에서 한국교회가 받은 가장 큰 축복은 교육입니다. 한국교회의 장래는 어린이, 청소년 교육에 달렸습니다. 그것이 한국교회의 힘이요 희망입니다. 그것이 백년대계입니다. 그것은 북아태지회의 기함인 우리 한국교회에 위임된 북방선교의 발판이요 약속이요, 확실한 가능성입니다. 빚을 지고서라도 교육의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신념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교회의 교육사업에 베푸신 하나님의 축복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대학들을 제외하고도 각종자금 200억에 가까운 투자를 통하여 각급학교들이 크게 안정된 발전을 이룩한 것은 교육사업의 젖줄이 되는 삼육식품에 내리신 하나님의 축복 때문이었습니다. 올해도 벌써 작년의 경영실적을 이룩하고 기록갱신을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식품사업 강화를 위해서도 120억 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진한 땀 흘려주신 산업 동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자 교육과 함께 예수님께서 가장 애쓰신 일은 의료선교입니다. 온갖 질병으로 죽어가는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고 육신의 생명을 올바로 살려내어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의료선교는 남은 교회에게 부여된 고유한 사명이요 가장 긴박한 현대기별입니다. 저도 이렇게 졸지에 죽음을 선고받은 암 환자가 되고 보니, 참으로 막막하고 우리의 건강기별 이외에는 끝까지 의지할 데가 없습니다. 방법과 시설에서 아직도 시행착오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의 의료선교 현실이 안타깝고 그 책임을 통감합니다. 여전히 용지개발과 환경개방이 상책이라고 믿습니다. 용기 잃지 마시고 끝까지 비전을 성취시켜 주십시오.
이교에 가까운 오류를 가지고도 정통교회의 입지를 굳힌 굴지의 교회도 있는데 선교 100년의 역사를 가진 정통교회, 정통신앙을 고수해 온 한국재림교회가 아직도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 속에서 이단의 오해를 받고 있는 이 통탄스러운 현실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손꼽히는 원인이 복지선교의 무관심에 있습니다. 사람들의 당장의 절실한 필요를 먼저 채워서 구제한 후에 영원한 필요인 구원에 이르게 한 것이 주님께서 보이신 철두철미한 모본이요 선지자의 기별인데, 우리는 그 순서를 바꾸어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냉정하고 부정적인 율법주의자로 오해되었습니다. 마지막 심판의 자리에서, 주님께서는 우리 개인과 교회에서 이렇게 질문하실 것입니다. “내가 주리고 목말랐을 때에, 내가 헐벗고 병들었을 때에, 내가 갇히고 나그네 되었을 때 그대는 무엇을 하였는지” 그것은 교리문제가 아니고 사람문제입니다.
모처럼 복지법인을 설립하고 종합복지관과 노인복지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종합복지시설, 쉴 곳 없는 이들의 쉼터도 어서 마련되어야 하겠습니다. 힘껏 도와주십시오.
방금 시작된 21세기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문화의 세기입니다. 물 없는 곳에 고기가 모이지 않듯이 문화를 외면하고서는 복음을 전할 수 없습니다. 언어문화, 영상문화, 주 5일 근무제로 점고된 휴양문화, 청소년문화, 여성문화 등 모든 것이 문화일색입니다. 지난 회기에 이어서 금번 회기에도 외국어학원사업, 삼육영어문화원사업 등을 집중 지원한 것도 그러한 맥락입니다. 230억 이상을 투자하여 33개 학원, 4만여명의 등록생을 확보하게 되고 1,000명 이상의 신자 고용창출과 1,000명 이상의 수침자를 얻게 된 것과 점점 어려워지는 대도시 선교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은 문화선교에 베푸신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입니다.
문화선교 동역자 여러분, 이토록 최선을 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든든한 발전의 기초를 놓아 주신 이전 회기 지도자들께 아울러 감사합니다. 50여억원이나 들여 확장중인 마달피 수련원 외에도 더 많은 시설이 갖추어져서 휴양선교문화가 꽃 피우게 되기를 고대합니다.
학교는 사람 생산공장이고 지역교회는 사람 구원시장입니다. 영혼구원의 열매가 맺히는 가지인 일선교회, 지역교회가 살아야 교회가 삽니다. 이 일은 연합회가 아니라 합회들이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지방분권이 더욱 가속화되어야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미흡하여 죄송합니다. 더군다나 산업화와 도시집중화가 가속되고 있는 이 때 교회의 선교적 구조조정은 시급합니다. 그물을 골고루 던질 것이 아니라 고기가 모이는 어장에 던져야 하는 것이 어획상식이 아니겠습니까. 합회들은 도시전도형의 교회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우리나라 인구의 47%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의 선교지역구조 개편은 이미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강남지역의 신자비율이 아시아권의 비율과 같아졌습니다. 이제는 중국선교에 앞서 수도권 선교에 나서야 합니다. 대도시 니느웨를 등지고 다시스로 피하면 여하튼 요나처럼 하나님의 책망을 받을 것입니다. 다가오는 동,서중한합회 총회를 계기로 수도권의 선교적 합회 구조조정 문제가 결론을 찾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행정적,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해도, 교회가 마땅히 「갈 길」을 가면, 분명히 「살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결정의 시기를 놓치면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다음 세대에게 더 무거운 역사적인 부담을 안기는 돌이킬 수 없는 시대적 과오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말씀을 마무리지어야 할 시간입니다.
전 지회장, 전병덕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제가 지방합회 특별지원을 간곡히 요청했을 때, 정색을 하며 말씀했습니다. “한국연합회가 세계 92개 연합회 가운데 수익재정 규모로 가장 큰 축복을 받은 연합회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스라쳐 돌이켜 보며, 감사드립니다. 지나온 회기들에 이어서 금번 회기에도 넘치는 경제적 축복을 주셨습니다. 식품사업, 학원사업의 개별 재정규모와 3개 대학의 재정규모가 5개 합회를 합한 재정규모를 능가할 만큼 엄청난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에 성령을 부으신 듯 축복이 넘치고 있습니다. 동역자들의 연합과 헌신과 희생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제게 큰 근심이 있습니다. 무엇이 한국교회의 획기적인 부흥을 초래할 성령의 약속 성취를 이렇게 지연시키고 있는가 하는 고뇌입니다. 저는 그것이 예수님의 마지막 고민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의 지상생애는 끝나 가는데, 제자들은 서로 “누가 크냐, 누가 교회의 지도자가 되느냐“는 논쟁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것은 성만찬 자리에까지 계속된 예수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의 대쟁투의 최대 이슈였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직 성령“이 생명인 교회에 마지막 성령의 약속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풍토와 같아진다면 어떻게 성령이 교회에 임하시겠습니까! 지역적 편견으로 나뉘고,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담이 막힐 때 성령은 결코 임하실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는, 백성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쓸 때“, ”서로 교제하며“, ”사도의 말씀을 따라 말씀과 기도에 전혀 힘쓸 때“, 한 마음으로 연합이 이루어진 후에야 임하십니다. 그것이 오순절의 성령강림이었습니다.
성령이 기관사업에만 아니라, 백성들의 마음과 교회에 임하실 수 있도록 엎디어 탄원합니다. 부디 선거 풍토를 바꾸어 주십시오. 교회나 합회나 기관이나 연합회의 어떤 직분이든 성령이 부르실 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그래야 자신의 구원과 교회의 부흥이 마침내 이루어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초림시 예수님의 승천을 지연시킨 이 문제는 재림도 지연시킬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부흥해야 불쌍한 우리 민족이 살고 북방선교가 삽니다. 그래야 늦은비 성령이 임하시고 성령으로 시작된 복음사명은 성령으로 영광스럽게 마쳐질 것입니다. 그래야 주님이 어서 속히 오셔서 점점 괴롭고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로 바뀝니다.
이 어려운 때 무거운 짐을 대신 지시게 된 신임 연합회장 전정권 목사님, 전임자로서 참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임기 초 제가 연합회장 사택을 어머님 모시고 가족이 많으신 목사님께 내어드리고 저는 위생병원 구내로 들어간 것이 예지된 섭리 같습니다.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하면서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여러 임부장님들, 그리고 행정위원 여러분과 함께 수립했던 「비전 100」의 꿈을 계속 이루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못다한 일이 너무 많고 무거운 짐을 그대로 넘겨드려 죄송합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에게 탁월한 용기와 담력을 주시고 지도력을 주셔서 마침내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을 정복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목사님께 선교 한 세기의 요단강을 건너게 하시고 그 가운데 선교 100주년의 기념제단을 높이 쌓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을 믿고 간절히 기도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지난 3년간 재임하면서 그렇게도 가슴을 눌렀던 「비전 100」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겼던 계획과 글들과 서한이 담긴 2권의 문서모음입니다. 책임을 못 다하고 물러서는 제 마음이 응고된 덩어리임을 말씀드리며, 엘리사에게 임하신 갑절의 영감으로 능력을 받아 더 큰 기적의 새 역사를 이루어 주십시오. 목사님, 다시금 축하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계속해서 함께 일해 주실 연합회 동역자 여러분, 저를 그토록 성실히 도와주셨던 것처럼 새 연합회장님을 열심히 도와 선교 100주년의 요단강을 힘차게 건너 주십시오. 보내주신 사랑과 격려의 글과 사진모음, 아직도 뒤적이며 우리 연합회와 여러분을 생각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제가 깊은 애착을 갖고 집념을 사루고 싶었던 교육사업을 대표하여, 대학의 제 짐을 대신 져주신 남총장님, 이것은 제가 4년반 대학의 책임을 지고 있는 동안 모교에 대한 제 염원과 그리움의 한을 풀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던 계획과 글을 묶은 문서모음입니다. 학사 에스라의 심정으로 한국교회의 생사가 달린 교육사업을 끝내 아름답게 이루어 주시기 바랍니다. 목사님 믿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교직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조사사장 신규철목사님,
저는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해 준 영적인 어머니인 우리 교회가 이단으로 오해되는 것이 너무 분하여 어머니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아보려고 안간힘 다하여 쓴 책이「어두움이 빛을 이기지 못하더라」입니다. 제가 미국으로 떠나온 후에 선교보급판을 다시 출판할 의론을 전해 들었습니다. 여기 그 종자돈으로 앞으로 제가 받게 될 얼마 되지 않는 퇴직금의 한 몫을 저를 대신하여 집사람이 전해 드립니다. 고마운 우리 어머니 교회의 억울한 수치를 씻어주시고 우리 어머니의 진실을 밝혀 의로운 해를 옷 입은 정결한 여인의 명예를 끝까지 지켜 주십시오.
존경하는 동역자, 행정위원 여러분, 사랑하는 국내외 성도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동안 베풀어 주신 가슴이 메어지는 사랑 생각하면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한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제 생명의 시계를 좀 더 늦춰주시면 시편의 성도처럼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의 행사를 선포”하고 싶은 간절한 심정으로 하나님만 바라봅니다. 어려운 때 큰 책임을 맡은 지도자들을 열심히 받들어 주시고 저를 위해 드리셨던 그 기도를 주님의 몸 되신 교회를 위해 계속하여 애타게 드려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모든 것 바쳐 주님 마음껏 사랑하시고 분골쇄신 몸 되신 교회 힘껏 섬겨 주십시오. 그래야 삶의 후회가 없습니다. 이제 저는 이렇게 물러서서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변두리 울타리가 되어 교회를 품고 감싸고 뒤에서 지키며 여러분에게서 눈길을 떼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며 끝까지 사랑하겠습니다.
한국의 성도 여러분, 그동안 돕고 참고 기다리며 그토록 애타게 기도드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주 성도 여러분, 이렇게 포근히 감싸 주시고, 기도드려 주시고 가까이 계셔서
모든 필요를 넉넉히 공급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세계에 흩어진 나그네 성도 여러분,
공간을 초월하여 드려주신 간절한 기도와 격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모두 정말로 사랑합니다.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003년 9월 25일
멀리 로마린다에서
영상 이,취임식을 멀리서 마음에 그리며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의 큰 빚을 지고 사는
신계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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