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경영평가’부터 ‘100주년 기념사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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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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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국 재림교회 달군 10대 뉴스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양(羊)의 해를 뜨겁게 달군 ‘2003년 한국 재림교회 10대 뉴스’를 선정, 보도한다. 올 한 해 동안 교회 안팎에서, 국내.외에서 독자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었던 뉴스들을 정리하며 숨가쁘게 달려온 1년을 반추해 본다. 기사 배열 순서는 무순이다.
*전정권 한국연합회장 취임
갑작스런 췌장암 발병으로 한국연합회장직을 사임한 신계훈 목사에 이어 전정권 당시 연합회 총무부장이 행정위원회의 선출에 의해 연합회장직을 이어받았다.
전정권 연합회장은 지난 9월 25일(목) 이.취임식을 갖고, 한국 재림교회 수장으로서의 본격적인 업무수행에 들어갔으며, 후임 연합회 총무부장에 김광두 목사가 선출됐다.
전정권 연합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 재림교회의 현주소를 되짚으며 “말씀중심의 생활, 선교지향의 활동, 그리고 이웃사랑실천 등 재림성도 본연의 자세로 다시한번 전적으로 돌아가자”고 전했다. 또 “한결같은 마음으로 마음을 합치고, 힘을 모아 우리 앞에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자”고 권면했다.
전 연합회장은 선교 100주년을 맞으며 “100년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점에서 다시 한번 재림교회의 본래적 사명에 대해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지체할 수 없는 시대적 긴박성을 깊이 느낀다”면서 “재림의 준비를 위해 새로운 각오로 선교 제2세기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신계훈 목사 췌장암 발병
한국연합회장으로 봉사하던 신계훈 목사가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밝혀져 성도들을 안타깝게 했다. 성도들은 발병 소식이 알려지자 연일 ‘기도의 릴레이’로 하나님께 호소하며, 그의 건강회복을 위해 눈물로 무릎을 꿇었다.
발병 이후 미국에 머물며 치료를 계속하던 신계훈 목사는 규정에 따라 6개월의 병가가 마쳐진 지난 9월, 연합회장직을 사임했다. 퇴임 이후 처음으로 재림마을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 목사는 “40년의 고달픈 광야 생활을 끝내고, 느보산에 올라 요단강 너머 약속의 땅을 바라보는 모세의 심정”이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임사에서는 고국의 성도들에게 선교 100주년의 기념제단과 비전100의 꿈을 계속 이루어주기를 부탁하며 자신은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울타리가 되어 교회를 품고, 감싸고, 지키며, 사랑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로마린다에서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신 목사는 최근 연례행정위원회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며 “지금까지 받은 모든 치료 가운데 현재의 치료법이 가장 효과가 좋아 경과가 호전되고 있다”고 병세를 전해오기도 했다.
*이재룡 목사 북아태지회장에 선출
전병덕 목사의 지회장직 사임의사에 따라 이재룡 목사가 동북아권 선교를 책임지는 신임 북아태지회장으로 선출되어 지난 5월 공식 취임했다.
이재룡 목사는 취임사에서 “하나님께서 당신께 헌신한 백성들을 통해 이 일을 시작하셨고, 이 복음사업을 당신의 방법으로 마치실 것”이라며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에 앞서 가진 재림마을과의 인터뷰에서 “재임기간 중 성도들의 선교열을 함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구상안을 전하기도 했다.
필리핀 AIIAS의 원장 재직 당시 1000명 선교사운동을 창안한 이재룡 목사는 그동안 북아태지회의 목회부장과 청지기부장, 글로벌 미션 담당자로 봉사해 왔다.
한편, 전임 전병덕 목사는 2월 열린 지회 소행정위원회에서 “시대가 젊고, 참신하고, 진취적인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며 “지회의 새로운 도약과 집행을 위해,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는 소회와 함께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연합회 산하 기관 ‘경영평가’
연합회 산하 각 기관에 대한 교단 초유의 총괄평가가 연초 삼육외국어학원을 시작으로 전국 13개 기관에서 실시됐다.
급변하는 외부적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쟁사와의 경쟁력을 제고, 강화하는 한편 대 사회적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이번 기관경영평가에서는 산하 기관들의 경영수지 파악 등 사업현황은 물론 각 사업처들의 장.단점, 설립목적 구현 정도가 점검됐다.
연합회는 이러한 평가를 통해 해당 사업처가 자기 위치에서, 제 역할을 잘 수행하며 충실한 경영을 유지, 담당하고 있는지 자체적으로 재정비의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행복한 미래 발견한 ‘위성전도회’
지난달 7일(금)부터 15일(토)까지 아흐레 동안 열린 한국선교 100주년 기념위성전도회는 한국의 성도들에게 ‘유일함’과 ‘다양함’이 어우러진 말씀중심의 집회로 다가서며 큰 은혜와 감동을 남겼다.
어메이징 팩츠의 더그 배칠러 목사를 초청해 ‘행복한 미래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위성전도회는 오직 성경만을 판단기준으로, 성경이 제시하는 진리와 구원의 원칙을 찾아 나섰다. 특히 ‘요한계시록의 영광스런 환희’ ‘생명의 강’ ‘참 교회’ 등 각각의 주제를 통해 우리를 더욱 풍성한 삶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명쾌하게 제시했다
전국에서 565개 교회가 참여한 이번 위성전도회에는 하루 평균 2만여명의 구도자와 성도들이 동시에 참가했으며, 전국 5개 합회에서 534명의 새로운 영혼들이 침례를 받고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했다.
*미디어 선교 ‘활짝’ ... 待望부터 어린이전도회까지
올해는 그간 ‘미완의 대기’에 머물러 있던 미디어 선교가 그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해로 기억될 듯 하다. 특히 사이버 공간이 새로운 전도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음을 곳곳에서 확인시켰다.
지난 5월 광주에서 열린 ‘待望 2003 - 십자가 그 사랑’ 전도회는 교단 최초의 본격 멀티미디어 영상전도축제로 자리하며 재림교회 문화선교의 모델과 새로운 전도회 방식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위성전도회에서는 전도회 기간동안 하루 평균 인터넷방송 시청자수가 1,200여명, 홈페이지 방문자수가 3,200여명에 이르는 등 선교대안으로서의 인터넷의 위력을 여실히 증명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첫 사이버 전도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 이달 어린이 인터넷 전도회 역시 온라인 세상을 순수하고 맑은 동심의 찬양으로 물들이며, 훌륭한 선교창구의 역할을 소화해 냈다.
*100주년 기념사업 가시화
대망의 한국선교 100주년 기념 해를 앞두고 이에 따른 다양한 준비과정이 실행된 한 해였다. 위성전도회를 통해 성공적인 첫 테이프를 끊은 기념사업은 이미 발표된 월별강조사업 이외에 기념 로고, 주제, 표어 등을 선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선교 10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위원장 김광두)는 160여명의 위원들을 선정하고, 산하에 기획위원회, 재정위원회와 함께 기념사업, 기념대회, 기념전도, 섭외홍보, 미래기획분야 등 5대 분야의 세부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기념예배 장소 선정 및 예산안 확정, 기념관 건립안 등 확정되지 않은 사업들이 남아 있어 계속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준비위원회 측은 지난주 재림마을 인터넷방송을 통해 방영된 ‘선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간담회’에서 내실 있는 기념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위생병원 증축 논란으로 ‘몸살’
서울위생병원의 증축 문제가 성도들의 눈길을 다시한번 ‘휘경동’으로 모았다. 지난해 실버타운 건립 문제를 놓고 ‘홍역’을 앓았던 서울위생병원이 올해는 본관 증축을 두고 ‘몸살’을 앓았다.
병원 증축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들이 6월말부터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으며, 네티즌들은 대부분 증축 반대의견에 힘을 실었다.
이후 거듭된 행정위원회의 증축 결의와 각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지난 10월에는 증축 관련 간담회가 열리기도 했으나, 흡족할만한 합의나 해답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적잖은 논란 끝에 병원 운영위원회가 좀더 안전하게 증축을 추진해달라는 교단내 여론을 수렴하고, 공간활용도를 적극 모색하기 위해 연세대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에 컨설팅을 의뢰키로 해 현재 증축 타당성을 비롯한 경영전반에 대한 검토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PMM 1기 선교사 일본으로 파송
1세기 전 한국땅에 복음을 전한 선교빚을 갚기 위해 지난 4월 1일(화) ‘해외개척선교운동(Pioneer Mission Movement/이하 PMM)’ 1기 선교사들이 일본으로 파송됐다.
이진환 목사를 비롯한 다섯 명의 목회자와 그 가족들은 지난 1년간 현지에서 언어 및 문화적응 훈련을 가졌으며, 최근에는 일본연합회의 연례행정위 결의에 따라 각각의 선교지가 배정되기도 했다. 이들은 앞으로 5년간 가족과 함께 각자의 임지에서 세천사의 기별을 전하게 된다.
한편, 지난 11월 8일 안식일에는 내년 일본과 대만으로 각각 파송되는 10명의 목회자들에 대한 선교사 임명예배가 삼육대학교회에서 열렸다. PMM 2기 선교사 가족들은 학제 관계에 따라 일본은 내년 3월 중순, 대만은 이에 앞선 2월 중순쯤 각각 현지로 5년간 파송될 예정이다.
*재림군인, 집총거부 잇따라
사회적으로는 이라크전 파병 반대와 함께 양심적 병역거부 및 군대체복무제 도입에 따른 목소리가 높았던 한 해였다. 재림교회에서도 집총거부 등 비무장 군복무를 희망하는 재림군인들의 ‘항명’이 이어졌다.
3월, 집총거부로 군사재판에 회부됐던 임희재 이병이 육군 제12사단 보통군사법원으로부터 1년6개월형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5월에는 삼육대 신학과에 재학 중인 다섯명의 학생들이 예비군 기본교육에서 집총을 거부해 파장을 낳았다. 이들은 “비무장, 비폭력, 평화적 신념이 재림교회의 고유한 군복무 원칙이자 신념임을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집총을 거부할 뜻임을 분명히 했었다.
이달 11일(목)에는 삼육대 신학과 3학년을 마치고 육군 현역병에 입영한 양정로 군이 신병교육대에서 집총을 거부, 헌병대로 이첩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양 군은 입대 전에도 자신의 부모와 스승에게 “신앙적 양심에 따라 집총을 거부하겠다”는 내면의 결심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신앙을 이유로 군 장교 선발시험에서 탈락하여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특수사관임용 불합격처분 취소소송을 냈던 한광일 군은 지난 7월에 이어 11월 27일 열린 고등법원 판결에서도 승소,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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