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의 값진 구슬땀’ 공주교회 건강도우미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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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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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목욕사업 등 극빈층에 도움 ... 사회 빛과 소금 역할
그러나 사회의 이같은 급격한 변화에 비해 일선 재림교회의 보건복지사업은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이 높다. 따라서 재림교회의 보건복지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계속해서 증가되어야 하며, 대상자들에 대한 교회의 보건복지 서비스는 보다 향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체부자유자 이동목욕사업, 이.미용사업, 무의탁노인 밑반찬제공 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충청합회 공주교회(담임목사 임종민)의 건강도우미 봉사단(대장 서동경 장로)이 화제의 주인공.
지난 1999년부터 학생 흡연예방교육 및 금연학교,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증진 세미나 등 시민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온 공주교회 건강도우미 봉사단은 이 지역 노인 및 지체장애우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건강을 증진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발족됐다.
지난해 3월 순수 민간봉사단체로 새롭게 거듭난 이들은 현재 지체부자유자들의 이동목욕사업을 비롯한, 이.미용사업, 무의탁노인 밑반찬제공 사업 등 6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독거노인들의 집안청소 및 말동무, 운동 등을 돕는 방문간호사업과 금연교육사업 및 캠페인, 교도소 정신교육, 각종 성인병 세미나 등 적극적 건강행위를 실천하도록 돕기 위한 보건교육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매주 안식일 오후 40여명의 봉사대원들은 말쑥하게 단복을 차려입고 각기 맡은 파트별 업무를 분담해 정해진 동선에 따라 활동에 들어간다. 대원들 중에는 엄마손을 잡고 나온 초등학생부터 5-60대 장년층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빙판길을 걸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현재 공주시내 40여 가구의 수급대상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의 헌신적이고 아낌없는 봉사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약 500명의 이웃들이 도움을 받았다. 이 가운데는 두세 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받는 수혜자도 많다.
공주교회의 건강도우미 봉사대는 특히 정부나 각 기관으로부터 비교적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이외 각종 복지 서비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노인과 불우이웃들을 주요 수급대상자로 선정, 도움을 주고 있어 그 뜻이 더욱 깊다.
의료, 주택, 소득 등 다방면에서 생계대책이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지만 우리 사회 관심과 보호로부터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농촌지역 극빈자와 노인들에게 환한 등불이 되어주고 있는 것. 봉사단은 올해부터 원어민 외국인 강사를 초청, 어린이 방과 후 영어교실도 열 계획이다.
안식일 오후 시간을 쪼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도들은 도르가헌금을 통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각 부처와 기관, 서비스센터의 협조도 있지만, 이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자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웃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으며 “작은 것 하나라도 이웃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웃어보였다.
봉사자 윤성자(여, 62세) 씨와 안이슬(11세, 공주교대부속초 3) 양은 “처음에는 서먹하고 낯설어 마음을 쉽게 열지 않던 사람들이 이제는 한 가족처럼 가깝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분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 기쁘고 보람차다”고 말한다.
교회에서 마저 이웃을 향한 사랑이 점차 메말라 가는 세대에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며,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을 잇고 있는 공주교회의 건강도우미 봉사단은 잔잔한 감동과 함께 새로운 복음전파의 도구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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