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자료집에 재림교 일방 이단규정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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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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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발간 종합자료집에 ... 교단 전면적 대응책 마련 나서
한기총 산하 이단사이비문제연구소(소장 최삼경)가 지난 1월 20일자로 출간한 ‘이단 사이비 종합자료 2004’ 책자에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안식교’라는 이름으로 통일교, 구원파,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등 27개 교단들과 한데 이단으로 규정되어 있다.
한기총은 이 자료집에서 재림교회의 기본교리 27과 지난 94년 예장통합 80차 총회에서 발표된 연구보고서 및 93년 기성이 발표한 ‘구원이 있는가?’ 등 주요 교단들의 자료를 수집, 인용하며 재림교를 이단으로 몰아세웠다.
한기총은 이 책자에서 “안식교는 비성경적 교리를 주장하는 이단”이라며 “이들이 건강문제를 앞세우고 정통교회를 표방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 미혹성이 더 심각하다”고 결론지었다.
모두 160페이지 분량의 이 자료집에 재림교회는 ‘윌리암 밀러의 시한부종말론과 안식교의 출발’ ‘율법적 구원관’ ‘안식일 문제’ ‘ 계시론’ 등 주요 교리와 교단 현황 등이 4쪽 분량으로 거론되어 있다.
하지만, 내용의 깊이는 턱없이 부실하다. 특히 일반인들이 재림교회의 관련 제품을 구입하거나 삼육외국어학원에 다니는 행위에 대해 ‘제품에 해당하는 이익금을 이단 교주에게 내가 헌금하고 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혼을 팔면 되겠는가’라며 근거 없는 비방을 포함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주요 교단의 이단 사이비 규정 결의 목록’, ‘이단 사이비 관련 사업체 및 기관’ 등 관련 자료를 함께 수록하고 있는 이 책자에는 삼육대학교 등 교육기관과 위생병원, 삼육식품 등의 교단이 운영하는 각종 사업체가 포함되어 있으며, 한국생명운동본부, 청농원 등 재림교인들이 운영하는 일반 사업체까지 망라되어 있다.
한기총 측에서 각 개신교단의 이단 사이비대책위들에 공문을 보내 관련 자료를 모아 편집, 출간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자료집은 과거 특정 교단이나 교파, 개인적 차원에서 제기되던 이단 사이비 문제를 교계 대표적 연합체인 한기총 차원에서 제기한 이례적 처사로 받아들여진다. 한기총이 이같은 책자를 발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이 자료가 일반에 광범위하게 배포, 열독 되었을 시에는 재림교회에 대한 일방적 오해와 함께 막대한 선교적 지장을 초래하는 등 뜻하지 않은 폐단을 낳을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연합회 이단/이설대책위원회(위원장 임동운)는 9일(화) 오후 대책모임을 갖고 법률적 검토 및 대처, 반박자료 제작, 한기총 항의방문 등 전방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확인하고, 관련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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