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합회, 제주 ‘분리’로 가닥 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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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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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위 운영방안 결의하고 2007년까지 자율 맡겨
호남합회 행정위원회는 지난 8일(목) 열린 이달 정기회의에서 지역장 인사, 자율 운영권 등을 포함한 ‘제주 선교지역 운영방안’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교회들은 지난 19차 회기(2001년~2003년)에 시행했던 운영규정을 바탕으로 2007년 열릴 예정인 차기 총회까지 자율적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행정위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호남합회 한 관계자는 “제주지역 교회의 요청에 의해 자율운영 기간을 연장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까지 여러 단계를 거쳤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분리 수순으로 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거의 그렇게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호남합회 행정위는 이번 결의에서 지난 회기 활동했던 ‘제주사업 평가단’ 등 별도의 장치도 배제함으로써 분리 전망을 더욱 뒷받침했다.
한재수 호남합회장도 지난달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주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해법에 관해 “총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대표들이 제주분리가 타당하다고 공감했으며, 지난 회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85%의 제주교인들이 분리를 진심으로 원한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싶다”면서 “합회장으로서 앞으로 제주 문제를 이끌어가게 될 때 이같은 사안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제주 분리 문제는 그러나 해당 지역 선교발전을 효율적으로 이끌어내고, 주인의식을 고취한다는 동기의 순수성에도 불구하고 추진과정에서 빚어졌던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깊어진 대립 감정 등 풀어야 할 숙제를 남겨두었다.
호남합회 행정위원회에서 제안, 결의된 제주 선교지역 운영방안을 요약한다.
<제주 선교지역 운영방안>
▲ 지역장 인사 - 김수진 목사(서중한합회)를 호남합회로 전입, 제주중앙교회 담임목사로 발령
▲ 자율운영권 - 제주 지역을 호남합회 특별 선교지역으로 간주, 다음 총회가 있을 때까지 운영자율권 부여.
1. 지난 회기 시행원칙에 입각해 운영위원회 구성
2. 다른 합회로의 인사이동은 호남합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제주지역 내부 인사는 자체 실시.
3. 호남합회 연례 행정위원회에 재정을 포함한 주요사업 보고.
4. 제주지역 선교에 관한 계획 및 시행은 운영위원회가 책임. 각종 강습회, 야영회, 전도회 등 자체 실시.
5. 목회자 관련 집회는 호남합회의 계획에 다르며 교통비는 제주지역 부담.
6. 본 교단 규정에 따르는 자율적인 재정운영.
7. 회계감사, 법인사무 등은 호남합회에 포함.
▲ 운영위원회
1. 구성 - 운영위원장 : 김수진 목사(제주중앙교회 담임)
서기(총무, 재무) : 유화영 목사(서귀포교회 담임)
위원 : 호남합회 총무부장, 호남합회 선교부장, 제주지역 정식 목회자, 제주지역 교회 수석장로, 제주지역 교회 및 예배소 책임자, 제주지역 평신도 공중전도단장
2. 각 부서 책임자는 운영위에서 임명
3. 교회 직책이 바뀌면 임기 자동 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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