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한기총 이단 자료 ‘법적 대응’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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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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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방문 및 대화 창구 등 사태해결 방안 다각 모색
연합회 이단/이설대책위원회(위원장 임동운)는 9일(화) 오후 연합회 203호 회의실에서 김종문 재무부장, 박성하 미디어센터원장, 구현서 홍보부장 등 연합회 임.부장과 오만규 교수, 김기곤 교수, 이종근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이 자리를 같이한 가운데 관련 대응책을 모색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약 2시간여 동안 계속된 이날 대책회의에서 위원들은 재림교의 입장을 담은 반박자료를 집필할 문안작성위원회를 산하 소위원회로 구성하는 한편, 한기총 항의방문 및 유감표명을 위한 교섭단체 구성, 법률적 검토 및 대응책 마련 등 사태해결을 위한 방안들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율법적 구원관’ ‘안식일 문제’ ‘계시론’ ‘영혼멸절의 문제’ 등 한기총 측이 재림교회의 이단 사유로 규정한 항목들에 대해 반박하고, 설명하는 별도의 소책자를 제작해 배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법적 대응 등 강경하게 대처할 것인지,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할 것인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간 위원회는 현행법상 종파간 교리 문제는 소송을 제기하기가 까다롭다는 의견에 따라 출판금지 가처분 등 관련 사안을 법률전문가에 자문 의뢰키로 했다. 또 미국 등 해외교회에서의 사례를 분석하고, 인터넷을 활용한 사이버 활동을 함께 전개하기로 했다.
삼육대 신학과 오만규 교수는 이 자리에서 “이단 시비는 한번에 해결될 수 없다”며 “단발적 대응보다는 집요하고도 성실한 관계증진책의 모색과 재림교회를 순수복음주의 교단으로 인정한 축적된 자료를 활용, 관련 기관에 유감의 뜻과 함께 재검토를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 교수는 “논쟁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교단적 입장을 정리한 서한과 항의방문을 통해 명백한 해명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홍보부나 종교자유부 등의 사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 개신교 관계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근 교수는 “한기총의 자료집이 재림교회에 대해 일방적으로 기술되어 있어 신학적으로 논박하는 데에는 그다지 큰 문제가 없으나, 지난 한 세기 동안 재림교회를 ‘이단’이라 불러도 법적 대응을 자제해 왔기에, 일반적으로 교계에서 재림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대화창구와 함께 출판금지 가처분, 명예훼손, 손해배상 등 법적대응책도 동시에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예전처럼 미온적 자세로 대처할 경우 그들이 재림교회의 요구사항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또 “그동안 축적된 국내외적 자료를 종합하고, 과거 판례를 검토하여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곤 교수는 “과거와 비교해 특별한 내용도 없고, 논거 역시 부실해 내용적으로 비판할 가치도 없으나, 발행처가 한기총이어서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정정을 요구하는 강력하고 단호한 해명요청서를 한기총 측에 발송하고, 법적 대응책도 함께 마련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 미디어센터 박성하 목사는 “(재림교를 이단으로 규정한)예장통합과 기성 등 교계 대표들과 항구적으로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제반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대화의 채널을 넓혀가야 한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연합회도 재발방지 및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회 홍보부 구현서 목사는 “책자를 읽어보니 재림교회를 이단이라 규정할 수 있는 성경적 근거가 박약하다는 유감의 뜻을 한기총 측에 표명하고, 재림교회가 왜 이단인가 하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구 목사는 또 “근거가 없는 특별한 부분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교단 차원에서 보내고, 향후 해명을 요구하는 적극적 움직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접근했다.
자리를 같이한 연합회 재무부장 김종문 목사는 “목회자나 학생 등 선별된 그룹이 지속적으로 인터넷 등을 모니터 하고, 교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실행안을 제안했다.
임동운 이단/이설 대책위원장은 “재림교회의 고유한 교리를 이해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한기총 측에 시정을 요청하는 서한을 곧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날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안상홍 증인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이 별도로 이어졌으며, 과거 안상홍 씨를 재림교회로 인도했던 노영익 원로목사의 증언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하나님께서 이 문제에 직접 개입하시고 역사하시길 함께 기도하며, 재림교회의 실추된 명예를 조속히 회복하고 신원하게 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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