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 김선미 양의 100주년기념식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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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명예 기자
aromita@hanmail.net
입력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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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의 선교역사를 타고 흐른 거대한 물줄기
뜻 깊은 한국 재림교회 선교 100주년의 역사를 기리는 ‘미디어 페스티벌-100주년 기념행사 전야제’가 5일(금) 저녁 7시부터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가슴 벅찬 설렘과 감격어린 찬양의 제단을 쌓기 위해 많은 성도들이 비가 오는 가운데도 일찍부터 전야제 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행사장에 들어서는 이들의 표정에는 많은 기대와 관심어린 눈빛이 서려있었다.
웅장한 무대와 화려한 조명, 전국 곳곳에서 자원한 250명의 대원들로 구성된 연합찬양단의 화음은 언뜻 보아도 이 제단을 쌓기 위해 땀 흘린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기도의 흔적을 엿보이게 했다. 호산나, 앙겔로스, 박원기 등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들이 어우러져 더욱 빛난 이 무대는 한국 재림교회판 ‘갈라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이날 전야제는 특히 한국선교 100주년이라는 의미를 더욱 기리기 위해 이제까지 와는 사뭇 다른 시도로 볼 수 있는 연합찬양과 국악의 어울림을 위주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복음과 한민족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표현된 이날 무대는 100년의 선교역사를 타고 흐른 거대한 물줄기를 기리는 벅찬 감동을 빚어내기에 충분했다.
한편,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성도들의 한국선교 100돌 축하 메시지는 우리가 하나의 복음과 하나의 소망을 담고 있는 세계적 교단임을 입증시켰다.
미국대표는 이 자리에서 거울을 전하며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반사하기를 기원했고, 러시아대표는 전통인형을 선물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를 희망했다. 북한에서 온 한 자유북한인은 지하조직에서 활동한 신실한 재림교인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성경책을 전해 특별한 감동을 전했다.
전정권 한국연합회장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한국교회를 수많은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우뚝 성장한 가지 많은 거목에 비유하며 “어떠한 수난과 혼란이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기 위해 하나님께 의지하고 복음전파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이어 단에 오른 박성하 목사(미디어센터 원장)는 “우리는 앞으로 맞이할 또다른 100년을 향해 달려가는 마지막 주자”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마지막 레이스를 잘 펼쳐가자”고 강조했다.
모든 이들이 목소리를 모아 감사와 영광을 돌린 경배와 찬양으로 막을 내린 이날 전야제는 복음전파의 실천과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재림성도의 의지를 반영하기에 충분했다.
돌아오는 길, 나무가 풍성하게 자라지 않고 열매 또한 맺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듯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세천사의 기별을 땅 끝까지 전파하는 사명을 되새기겠다는 성도들의 다짐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졌다. 복음의 열매를 맺으며 거목으로 성장해 가는 한국 재림교회 선교 2세기 시대의 재도약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선교 100주년 기념예배
이튿날, 모진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100년의 세월을 꿋꿋이 버텨온 한국 재림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기념하는 안식일예배가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각 지방의 여러 교회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한국선교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많은 성도들 또한 위성과 인터넷으로 동참했기에 전국적으로 한 마음 한 뜻이 된 예배였다.
이태은 집사(삼육대학교회)와 성미희 집사(원주일산교회)의 인도로 진행된 안식일학교 순서는 ‘안식일학교가 우리에게 준 유익들’이란 제목의 기획영상제작물을 통해 재림교인이 안식일학교를 통해 얻는 유익과 변화된 점들을 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김광두 목사(한국연합회 총무부장)의 진행으로 이어진 설교예배에서 전정권 한국연합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를 돌리며, 이 예배를 천국에서의 모임에 대한 예행연습으로 표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합합창단(지휘 조문양)의 특창 헨델의 ‘메시아’는 자리에 모인 1만2,000여 성도들의 기립 속에서 드려져 더욱 웅장함과 은혜가 묻어 나왔다. 이날의 예배가 한국선교 100주년을 기리는 뜻 깊은 자리임을 다시한번 인식케 하는 코끝 찡한 감동의 순간이었다.
대총회 부회장 마이클 라이언 목사는 설교예배에서 한국교회의 빠른 성장에 놀라움을 전하며, 이 땅의 모든 재림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전파의 사명을 다하는 선교열정을 보여줄 것을 희망했다.
거대한 축복과 은혜, 나눔과 감동의 장이 된 이번 100주년 기념예배는 지난 1세기 동안의 성과에 대한 만족이 아닌,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가다듬는 계기가 되었다.
100년의 세월을 밟아오며 때론 모진 투옥과 가학, 고문과 순교에 이르기까지, 숱한 질시와 비아냥, 오해와 편견의 풍상 속에서도 복음의 나래를 펼쳐온 재림교회. 이제 신앙의 선조들이 일군 희생과 발전의 터전을 이어받아 재림의 그날까지 지구촌 복음화의 ‘완결판’을 쓰기 위해 더욱 정진해야 한다는 숙명적 ‘바통’이 오늘 우리 손에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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