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여성지도자로서의 비전
페이지 정보
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09.13 00:00
글씨크기
본문
정선화 전도사 발표전문 ... 비전 제시위한 연구 시급
정선화 전도사(성수교회 담임목회자)
한국에 재림기별이 전파된 지, 재림교회가 뿌리를 내린 지 100년이 되었다. 재림교회는 누구인가? 100년 동안 한국 땅에서 살면서 한국 재림교회는 한국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 재림교회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가? 우리 곁에 사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사는가? 그들은 우리를 보고 무엇을 느끼는가? 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사는가?
한국 재림교회의 70%가 여성들이다. 현재 한국 재림교회가 받는 평가는 한국 재림교회의 70%가 되는 여성들에 대한 평가라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그 구성원들의 모임이기 때문이다. 70% 이상 되는 여성들이 재림교인으로서 가지는 정체성이 바로 재림교회의 정체성이며 재림교회 여성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바로 재림교회가 미치는 영향력이며, 재림교회 여성들을 보고 느끼면서 재림 교회는 평가 받는 것이다.
미래를 전망하고 제대로 준비해 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서로의 지혜를 모아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면서 현실 속에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일은 우리의 파할 수 없는 숙제이다. 21세기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미래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은 바로 미래의 희망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인간만이 희망’이라고 성경도 말한다. 그 인간을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인간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즉 한국 재림교회의 미래는 재림교회 여성들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목적이나 방향에 따라 가르치고 이끄는 사람을 지도자라고 한다. 한국 재림교회는 전체 교인의 70%가 여성이지만 여성 지도자들이 별로 없다.
또한 여성들이 스스로를 지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재림교회 여성들은 어떤 목적이나 방향을 향해서 살아가는 것일까? 재림교회 여성들은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제목 ‘미래 여성 지도자들의 비전’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현재에 없는 여성 지도자들이 언제쯤 출현할 것이며 그들의 비전은 과연 무엇일까? 스스로를 지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비전은 과연 있을 수 있는 것인가? 여성 지도자들은 여성들만의 지도자인가? 아니면 교회의 지도자들인가? 여성들이 교회의 지도자들이라면 그들의 비전은 과연 무엇이어야 하는가?
릭 워렌 목사는 그의 책 목적이 이끄는 삶에서 사람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4가지 권위에 많이 의존한다고 한다. 첫째는 문화로 모두가 그렇게 하니까, 둘째는 전통으로 이제까지 그렇게 해왔으니까? 셋째로 이성으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니까 넷째로 감정으로 옳은 일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제는 교회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에도 이 4가지 권위에 많이 의존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여성지도자들의 문제가 거론될 때에는 더욱 그렇다.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결정은 무엇이 우리의 삶에서 최고권위를 갖게 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것이다. 문화, 전통, 이성 또는 감정과는 무관하게 결정하여야 한다. 성경을 최종 권위자로 선택해야 한다.
교회에는 3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교인이다. 그냥 교회를 다니는 사람을 말한다. 아직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지 않고 그냥 교회를 다니는 사람을 말한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확신이 없다. 자기 수양을 위하여, 사람들과 사귀기 위하여, 부모의 강요에 의하여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다.
둘째는 신자가 주님을 구주로 영접한 사람이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이 세상에서 풍성한 삶을 살기를 원하고 예수님 재림하실 때에는 상급으로 주어진 하나님 나라에서 주님과 영원히 함께 살기를 원한다.
셋째는 제자이다. 제자가 되려면 신자에서 한 걸음 더 전진하여야 한다.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은 것에서 이제는 나를 구원하신 주님을 사랑하며 사는 삶, 주님을 따라 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러한 사람을 예수님의 제자라고 한다. 세월과 함께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처럼 우리의 신앙도 자라야 한다. 간신히 교회 다니는 교인은 구원받는 신자가 되어야 하고 믿는 신자는 생명 다해 주님을 사랑하고 헌신하고 충성하는 제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의 명령이다. (마태복음 28장18-20)
주님은 우리를 모두 제자로 부르신다. 제자로 부르신 부르심은 우리를 모두 리더로 부르신 것이다. 우리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신다. 빛과 소금은 세상의 리더로 부르신 것이다. 빛이 밝혀질 때 사물이 제대로 보이는 것이다. 소금이 제 역할을 할 때 음식 재료들이 제 맛을 내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어떤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리더로 부르셨다. 우리 모두는 리더인 것이다. 마태복음 4:19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제자란 무엇인가? 첫째로 배우는 사람으로 학생을 의미한다. 둘째로 스승의 것을 배우는 사람을 뜻하며 셋째로 스승에게 필요한 것 즉 시간, 관계, 재산을 뜻하기도 하며 넷째로 스승의 가르침뿐만 아니라 스승에 대한 헌신을 의미하며 다섯째로 스승의 생애를 재현시키는 사람으로 스승의 복사판이라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11:1) 사도바울은 비전을그리스도를 향해, 복음을 위해서라면 생명을 다해 제자를 삼는 자신의 모습을 본받으라는 것이다.
우리 재림교회 여성들은 누구를 본받는 자 되어야 하는가? 사도바울의 비전은 바로 그리스도의 비전이었다. 그의 삶은 그리스도의 삶의 제현이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의 제자요 사도로 스승인 예수 그리스도의 일을 위탁(위임) 받았음을 매 편지마다 천명한다.
예수님은 공생애 3년의 사역동안 주님이 오신 목적을 분명히 하셨다. 그것은 주님이 하셨던 일들을 그대로 할 수 있는 열두 제자를 세우시는 것이었다. 주님은 제자들을 어떻게 가르치셨는가? 열두 제자는 주님이 하셨던 사역을 대신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 주님은 양육과 훈련으로 충성된 제자들을 만들어 가셨다. 충성된 제자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첫째 충성된 제자는 삶의 목표가 분명하다. (마 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구한다.
둘째 충성된 제자는 기꺼이 대가 지불한다. (눅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 이니라” 자기를 포기하고 부인한다.
셋째 충성된 제자는 자신의 생활에 얽매이지 않는다. (딤후2:3-4)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군사와 경기장의 선수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달려가는 것이다.
넷째 충성된 제자는 하나님 말씀을 즐거워한다. (마 4: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다섯째 충성된 제자는 섬기는 마음을 가진 자이다.(막10:45)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자기 주권을 포기하고 성령을 쫓는 자이다.
여섯째 충성된 제자는 육체를 신뢰하지 않는다. (빌 3: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
일곱째 충성된 제자는 독립된 기질을 가지고 있지 않다. (갈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항상 튀어서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연합하며 섬김을 즐거워하는 사람이 충성된 제자 리더이다.
여덟째 충성된 제자는 쓴뿌리의 올무에 걸리지 않는다. (히 12:15) “너희는 돌아보아 하나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는가 두려워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고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러움을 입을까 두려워하고”
아홉째 충성된 제자는 자신의 생활을 절제할 수 있는 자이다. (고전 9:25)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그리스도인은 단순히 하나님의 자녀된 것이 전부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에 이르기까지 성장해야 한다. 신앙이 성장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Lordship이다. Lordship이란 말 그대로 그리스도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고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Lordship이 제대로 선포되어 있지 않다면 결정적인 순간에 결국 자기 생각을 좇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경은 주(主)라고 한 가지 의미로만 번역되어 있는데 영어성경을 보면 ‘주’가 2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주’란 단어에 담긴 구세주(saviour)란 의미는 10%에 불과하고 왕(Lord)이란 의미가 90% 차지한다. 주님(Lord)이란 우리를 통치하시고 보호하며 인도해 주시는 왕이라는 의미이다.
신앙생활의 성패는 주님의 주인 되심을 얼마나 인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곧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어떠한가를 다루는 문제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주인이실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주인이시다. 우리를 피로 값 주고 사셨으며(고전6:19-20) 우리를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피로 사신 우리의 삶은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주재권에 대한 순종은 주님께서 나를 창조하셨고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마10:38-39) “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제자의 삶을 살지 못하도록 사단이 가장 잘 쓰는 전략은 무엇인가? 첫째 사명이 아닌 다른 일로 분주하게 한다.
둘째 세속적인 생각과 생활에 젖게 만든다. (약 4:16) “이제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니 이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셋째 자기 감정이나 생각의 함정에 빠지게 한다.(딤전 6:9)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넷째 정에 끌리게 한다. 사명과 비전으로 살아야 한다. (마 16: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다섯째 자신의 경험에 집착하여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지 못하게 한다. (갈5:16-17)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여섯째 육신의 안목의 정욕, 허영심에 들뜨게 한다. (요일 2:15-16)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일곱째 우선순위에 대한 혼란을 가져온다.(롬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중요한 일과 아닌 일을 잘 분별하지 못한다.
성프랜시스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프랜시스의 제자가 되겠다고 두 젊은이가 찾아왔다. 배추를 심고 있던 프랜시스는 찾아온 두 젊은이에게 “잠깐 다녀 올 데가 있으니 자네들이 내 대신 배추를 심고 있게 그런데 배추를 심되 뿌리르 하늘로 잎을 땅으로 심게” 그리곤 두 젊은이들을 밭에 남겨두고 떠났다.
얼마 뒤에 프랜시스가 돌아왔다. 한 젊은이는 프랜시스가 부탁한 대로 뿌리를 하늘로 하여 이상하게 심어 놓았다. 그러나 한 젊은이는 노인네가 잘못 이야기 하였겠지 생각하고 뿌리를 땅에다 잘 심어 놓았다.
프랜시스는 뿌리를 땅에 심은 젊은이들에게 “자네는 배추 뿌리를 땅으로 하여 제대로 심었네. 합리적이고 똑똑한 사람이네 그러나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기에는 합당하지 않네” 그리고 배추를 거구로 심은 젊은이에게 “자네는 무조건 순종하는 젊은이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에 합당한 사람이네 자네만이 나의 제자가 되기를 허락 하겠네”라고 하였다
예수님의 제자는 스승이신 주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는 사람이다. 자기 뜻을 내세우지 않고 주님의 뜻을 앞세우는 사람이다.
주님께서 소경을 향하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을 때에 “전에도 그곳에서 세수한 적이 있습니다. 세수한다고 눈을 뜬다면 벌써 떳을 것입니다” 하였다면 역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주님이 말씀하셨기에 무조건 순종하였더니 주님께서 역사를 이루신 것이다.
미래 재림교회 여성지도자들의 비전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순종하지 못했던 것, 창조 전에 계획해 놓으셨던 하나님의 비전, 예수님의 비전이 바로 우리의 비전인 것이다. 미래가 어두울수록, 예측하기 힘들수록, 앞이 캄캄할수록 우리의 비전을 더욱 빛나고 환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세상을 구원하는 길이요 재림교회를 살리는 길이며 그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이 땅에 존재하게 되었음을 천명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지도자들로 이 땅의 복의 통로인 것이다. 이 땅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들이며 폭풍이 부는 캄캄한 바다의 등대 같은 존재들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비전을 어떻게 이 시대와 문화와 사람들에게 맞게 잘 개발하는 것에 관한 진지한 연구들이 시급하게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집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인공지능 시대, ‘재림성도’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현장 인터뷰] “초기 선교사들의 희생 결코 못 잊어” 2024.11.14
-
[현장 인터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돕는 손길’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