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여는 의명대 김성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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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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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부딪친 ‘實感수채화’...18일부터 조선일보미술관
평단으로부터 ‘자연의 시인’이라는 평을 들어온 삼육의명대 광고정보과 김성운 교수가 오는 18일(월)부터 24(일)까지 서울 광화문 소재 조선일보미술관에서 풍경수채화개인전을 연다.
지난 2001년 12월 유화형식의「고향회귀의 노래」로 첫 개인전을 연 김 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신의 평생 소원인 「수채화개인전」을 지명이 가까운 나이에 ‘자연’이라는 화두로 풀어 놓는다.
10년 전 포도막염으로 실명위기까지 갔으나 신앙으로 극복한 뒤 ‘다시 보는 은혜’로 국․내외 여러 곳을 여행하며 제작한 80여점(작품집 88페이지 분량)의 작품을 선보이는 김 교수의 이번 전시회는 특히 ‘수채화개인전’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초대형 화랑인 조선일보미술관에서는 처음 여는 전시회로 벌써부터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성운 교수의 이번 전시회는 자신의 ‘혈흔’이 묻은 작품들이어서 더욱 감동적이다. 김 교수는 최근 설악산의 용아장성 스케치 등반에 나섰다가 추락하는 위기를 겪었던 것. 사망의 골짜기에서 구사일생으로 나무에 매달려 있던 동료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진 그는 작품제작 중 손가락이 굳어 마비되는 등 한 폭의 풍경을 그리기 위해 온몸을 내던졌다.
작품에 대한 김 교수의 그같은 열정에 대해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그는 정선의 ‘진경산수’처럼 고스란히 자연을 재생산하여 화폭에 담은 사실계통의 작품을 창조하는 화가이며, 이 시대의 글로벌한 실경풍경화가로서 새로운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한다.
자연을 대상으로 하여 또 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화가의 능력을 화폭에 마음껏 발산한 김 교수는 전시회를 앞두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생명에 꼭 필요한 ‘물’을 주원료로 사용한 것이기에 언제나 생명력이 넘친다”며 수채화 예찬론을 폈다.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과거 수십 년 동안 우리 산하의 거의 모든 곳과 세계 곳곳을 돌아 다녔고, 위험천만한 곳에도 한 폭의 자연을 담기위해 몸과 마음을 내던진 작가의 혈흔이 묻은 ‘실감수채화’가 이 가을 우리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기타문의(02-3399-1481/017-260-7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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