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숲작은도서관, 다문화어린이 대상 ‘자연체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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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 재림성도가 운영하는 큰숲작은도서관(대표 박길춘)은 서울 대림지역 다문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의 한 대안학교에서 ‘제1회 큰숲어린이자연체험학교’를 진행했다.
‘한 가족 친구 둘 추억 셋’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대동초, 태릉초, 오산세미초, 백산초, 부천송일초 등 5개 학교에서 10명의 동포와 다문화가정 자녀가 참가했다. 프로그램은 큰숲작은도서관의 조선족, 한족, 한국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했다.
올해 처음 개최한 이 행사는 도시에서 자란 어린이들에게 시골생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자연과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다. 천성(天性) 회복과 공동체 생활을 통한 인성(人性) 함양을 목표로 기획했다.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함으로 가족의 행복 충전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시골 밤길 걷기 및 별 헤기 △식물, 곤충 관찰 및 닭 모이 주기 △옥수수, 고추 따기 △장작 패기 및 옥수수, 감자 구워 먹기 △삼색 교자 만들기 △루지 타기 △계곡 물놀이 △트랙터 타기 △보드게임 △한국어교실 △부모님께 감사 편지 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함께한 어린이들은 내내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곳에서 하루라도 더 놀다 가고 싶다” “이번에 상으로 받은 따끈따끈한 토종 달걀과 옥수수를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내고 크게 호응했다.
박길춘 대표는 “다문화가정 자녀와 학부모를 접하며 정말 많이 배우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한명 한명이 친자식처럼 귀엽고 소중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준 모든 분에게 고맙다. 쉽지 않은 여건에서 자녀들을 씩씩하고 밝게 키운 부모님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큰숲작은도서관’은 중국 북경에서 교육사업을 하다 한국에 들어온 박길춘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중국동포 집거지역에 올해 개관한 시설. 작은도서관이지만 동포들과 다문화가정 자녀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마을공동체의 한 구성원이 되어 사회 공동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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