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 충청합회장 김삼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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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의미다”
충청합회장 김삼배 목사는 “1963년 중한대회에서 분리돼 중서대회가 창립될 당시만 해도 충청합회(중서대회)는 참 힘든 상황이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중한대회 분리 후 호남대회와 합병해 서남대회로 있기도 했고, 재정 부족으로 사역자를 감원하는 아픔도 겪었다. 그러나 믿음과 헌신으로 이를 극복하고 성장했다”면서 어려운 시간 동안 충청합회를 붙드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재림신문>이 선교 111주년과 창립 60주년을 맞은 충청합회의 김삼배 합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우선, 충청합회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에게 인사의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 먼저 지나온 60년간 충청 농원을 붙드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에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참으로 헌신적이고 희생적으로 신실하고 충성스럽게 주님의 사업을 섬긴 모든 성도들께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풍성하게 넘치길 간절히 바랍니다.
▲ 충청합회 창립 60주년의 의미는 어떻게 짚어볼 수 있을까요?
- 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60이라는 숫자가 매우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경제 수준이 올라가고, 평균수명도 많이 늘어나 대부분 회갑잔치를 하지 않지만, 사는 것이 고단하고 힘들었던 시절에 60년을 살았다는 것은 크게 축하할 만한 일이었기에 거창한 잔치를 했었습니다. 충청합회의 60년도 그런 맥락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63년 중한대회에서 분리해 중서대회가 창립될 당시 충청합회(중서대회)는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한대회 분리 후 호남대회와 합병해 서남대회로 있던 시간도 있었고, 재정적으로 어려워 사역자를 감원해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5개 대회 중 인구도 가장 적고, 지역도 좁은 형편에서 홀로서기에 역부족이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충북 제천과 단양이 충청합회 지역임에도 중한대회에서 찾아올 수도 없을 만큼 힘들었지요.
그러나 우리나라가 6.25 전쟁 후 힘든 시기를 지나 이렇게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처럼 충청합회는 힘든 시기를 믿음과 헌신으로 극복하고 이제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한 합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합회를 붙들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며 다시 한번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 이번 충청합회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충청합회는 중부권 핵심지역이자 서해안 시대도 함께 열어가는 선교적 요충지입니다. 충청합회 복음화의 중요성은 어떻게 짚어볼 수 있을까요?
- 신체로 말하자면 허리가 튼튼해야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지요. 충청합회는 5개 합회를 놓고 볼 때 허리에 해당하는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수도권에 위치한 합회들과 지방 합회의 중간 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편중된 국가발전을 균형 있게 이루고자 지방 분권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정부 청사를 일부 충청지역(대전)으로 이전했고, 중부권에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행복도시를 건설함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성장을 꾀했습니다. 이처럼 한국 재림교회도 이제 수도권에 집중된 교단의 여러 기관을 비롯한 선교 환경을 균형지게 나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충청합회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합회입니다. 국가적으로 중부권 핵심지역인 서해안에 위치한 충청합회의 성장과 발전은 한국 교회 복음화의 균형 성장을 위한 새로운 불씨가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있습니다.
▲ 대전광역시를 비롯한 대도시와 함께 세종, 내포, 충북혁신도시 등 신도시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이들 지역에 모두 교회를 개척하는 등 가시적이고 공격적인 선교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합회장께서는 이들 신도시 지역 교회 개척과 선교 활성화에 따른 기대 효과를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 20회기(2021~2024년)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는 현시점에서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합회에 귀한 은혜를 부어 주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18회기(2012~2015)에 도시지역 교회 개척을 위해 세종행복, 내포, 충북혁신도시에 우리 성도들의 헌신으로 교회 개척을 위한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이번 회기 들어 이들 지역의 교회 건축을 마무리했습니다. 충북혁신교회와 내포교회가 각각 1월과 7월에 헌당예배를 드렸고, 세종행복교회도 2월에 입당했습니다.
이를 위해 합회는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전체 평균 출산율이 1명이 채 되지 않고,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으며, 젊은 인구의 도시 집중화와 같은 선교 환경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입니다. 충북혁신교회는 그 지역에서 가장 젊은 교회가 될 가능성이 높고, 세종행복교회와 내포교회 역시 신도시로서 젊은 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선교적 측면에서도 젊고 힘있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그러면서도 농어촌이 함께 중요한 선교적 역할을 하는 복합지역이기도 합니다. 합회는 농어촌 지역 선교 발전을 위해 어떤 방안과 전략을 구상하고 실행 중입니까?
- 농어촌 지역의 선교 발전에 관한 문제는 단지 우리 합회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중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합회가 공히 안고 있는 선교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평신도지도자교회를 포함한 50명 미만의 교회 대부분이 농어촌 지역에 해당합니다. 농어촌 지역 선교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그 지역에 있는 교회들의 공통적인 문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인구소멸지역 즉 초고령화 지역에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다양한 직업군의 부재로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사회적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이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지 않는 한 농어촌 지역의 선교 발전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은 우선 젊은층의 유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직업적 안정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 교회가 갖고 있는 특별한 기별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적 인프라를 대체할 만한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재림성도 직업군 개발 및 동질 직업 벨트 형성, 귀농.귀촌 인구 유입 정책, 스마트 팜(smart farm) 정책 연구 및 적용 방안, 재림성도 실버타운 건설, 지역별 재림마을 단지 조성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구상하고 준비 중입니다. 또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표어처럼 고령화된 노년층 성도들이 여생을 믿음 안에서 편히 지낼 수 있는 실버 그룹을 위한 선교 정책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만 가지 방법을 갖고 계신 하나님께서 주의 일을 위해 기도하는 종들의 간구를 들으시고, 사람이 생각지 못한 새로운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이와 연관해 갈수록 농어촌에서의 인구 구성 비율이 올라가는 다문화가정과 고령층 선교 활성화를 위해 어떤 복안을 구상하고 있습니까?
- 이제는 우리의 생각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단일 민족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와 복합적인 여러 요인으로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농어촌에 필요한 인력을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농촌 일손 현장이나 건축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제외하고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한국 사회가 단일민족이 아닌 다민족 다문화 국가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선교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몇 합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현지인 교회 개척과 목회 인력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목회상임연구회’를 통해 소속 목회자의 성장과 특화사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모임의 취지는 무엇이고, 기대효과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 2021년 연말부터 ‘목회상임연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시작하게 된 취지는 보다 효율적인 선교를 위해 일선 목회자들이 합회의 선교정책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현장에서의 산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긍정적이고 유용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키고자 한 것입니다.
또한 일선 목회자들이 수동적인 입장에서 단순히 합회나 상부 조직에서 세워진 선교 정책을 따르는 입장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지역교회 선교를 위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특별히 각 상임위원회는 합회 부장들이 관련 위원회에 들어가 함께 활동함으로 합회의 각부 정책에 일선의 목소리를 반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행 초기여서 작게 시작하지만, 이 제도가 지속적으로 잘 운영된다면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더 보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창립 60주년을 지나며 충청합회가 그리는 앞으로의 미래비전을 말씀해 주십시오.
- 크게 두 가지 중요한 원칙적인 방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멋진 비전을 세우고, 이룬다고 할지라도 정체성을 잃어버린다면 그 모든 것이 의미 없습니다. 우리는 과거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서가르쳐 주시는 중요한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급변하는 세상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어떤 거친 변화의 물결이 닥칠지라도 사계절 푸른 상록수처럼 남은 백성으로서의 바른 정체성을 가진 백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비전입니다.
두 번째는 복음사업은 인간의 지혜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지상에 존재하는 교회 중 재림교회처럼 다양한 선교 방법과 급변하는 선교 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교회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인간적인 방법이나 정책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일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슥 4:6)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하나님의 일은 성령의 능력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미래비전은 주님이 가르쳐 주신 방법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선교사업을 위해 세워주신 목회자에게 주는 영감의 권면에서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령한 은혜가 시초에 필요하며, 신령한 은혜가 전진하는 매 발걸음마다 필요하며, 신령한 은혜만이 사업을 완성시킬 것이다. 우리의 경험 어느 지점에서도 우리는 첫출발을 가능하게 했던 그 도우심이 없이 지낼 수 없다.”(목사, 507)
위의 두 가지 원칙을 기초로 시행할 수 있는 선교 방안을 시행할 것입니다. 선교적 방향성은 분명합니다. 교회의 미래인 젊은 세대 즉 3040세대, 어린이 및 청소년 사역에 힘을 쏟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고령화 되는 교회를 젊고 역동적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끝으로 충청을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당부와 강조의 말씀을 해 주십시오.
- 국내외에 계신 사랑하는 성도님들! 한국은 이번 장마로 많은 가정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집과 생명을 잃은 가정도 있었고, 애써 가꾼 많은 농작물을 수확하지 못한 채 십수 억 원의 재산 피해를 당한 성도도 있습니다. 수해 현장을 돌아보면서 이제 정말 지구가 낡을 대로 낡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기상이변으로 고통을 겪는 소식을 들으면서 마치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워서 비틀거리는 지구를 보는 듯합니다.
주님 오실 때가 정말 가까이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다가 깰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위해 깨어 준비하는 신실하고 충성스런 재림성도의 삶을 살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가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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