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수 신임 총장, 대학통합 공식화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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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5.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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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은 대학발전 위한 과제”...취임사/대학신문 인터뷰
서광수 신임 총장은 7일(월) 삼육대 대강당에서 열린 총장 이.취임식에서 “지난 회기 동안 한 캠퍼스 안의 분산된 힘을 결집하고 재배치하여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대학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두 대학의 합의하에 통합을 결의해 놓았다”고 밝히고 자신은 주어진 임무를 성실하고 신중하게 조속히 시행함으로 21세기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인물을 배출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신임 총장은 이에 앞서 삼육대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학 통합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리 대학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대학들이 통폐합을 시행하는 것이 현재의 추세”라고 설명하며 “통합은 발전하는 과정 속에 어쩔 수 없는 한 단계”라고 전했다.
서 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우리 대학은 변화의 물결에 휩싸여 있다”고 전제하며 “통합은 대학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과제인 것이 분명하다”면서 통합추진을 기정사실화 했다.
서 총장은 “이미 교수들과 논의되었던 바대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구상하고 있다”라며 교수와 학생대표들이 포함된 통합담당 임원진 구성 및 전문가 집단에 자문 의뢰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갈 뜻을 밝혔다.
<서광수 신임 삼육대 총장 취임사 요약>
지난 한 세기 동안 본 대학을 지키시고 발전시켜주신 하나님, 여러 면에서 불비한 저를 오늘까지 인도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감사드립니다.
구약성경 역대상에는(대상 10:13,14) 사울이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돌리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항상 여쭈어 볼 하나님이 저와 함께 계시고 기도와 격려로 성원하실 여러 지도자들과 선후배들이 계시며 또 저와 같은 날 은퇴할 남 총장님이 옆에 계시기에 저의 부족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인해 더욱 감사드립니다.
21세기를 ‘대학의 세기’임과 동시에 ‘위기의 대학 세기’라고 말합니다. 정보화 사회를 넘어 고도의 지식기반사회로 변모하는 현실에서 대학의 역할이 막중함과 동시에 그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없으면 위기를 맞게 된다는 말인 것입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학’으로서 우리는 정직한 인물,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여 세상에 배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옛날에는 정직한 인물이면 기업들이 현장적응훈련을 시키며 고용하였는데, 금세기에는 현장에 맞는 인재를 양성해서 ‘맞춤형’으로 배출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한 세기 동안 세상을 변화시킬 도덕성이 탁월한 교육을 시켜왔으며, 금세기 들어 지난 수년간 시대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왔습니다. 저는 그 기반위에 이 대학을 굳게 세우는 일을 위해 우리 모든 대학가족들과 함께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저희 대학의 지난 한 세기 역사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봅니다. 1966년까지 즉 개교 60년 동안 신학대학으로 거의 교역자 양성에만 주력하였습니다. 회갑이 지난 1967년부터 삼육대학으로 이름을 바꾸고 세상을 향해 문을 열기 시작하여 지난 세기 말 삼육의명대학의 성장과 함께 우리 대학이 문을 활짝 열어 본격적으로 열린 대학의 시대를 열게 된 것입니다.
5일 근무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되려는 시점에서 세상은, 세상을 변화시킬 우리 대학을 향해 문을 활짝 열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도 문을 활짝 열고 우리 대학을 찾아오는 모든 학생들을 가장 정직하고 유능한 사람, 세상을 변화시킬 인물로 양성하여 활짝 열린 세상으로 안심하고 내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5일 근무제는 상상도 못하던 20세기 초에 개교한 우리 학교는 그동안 5일 수업, 5일 근무제 성경에 기초한 인성교육을 잘 시켜왔습니다. 이제 우리 대학은 말씀의 기초 위에 굳게 선 정직하고 유능한 인재를 5일 근무제로 활짝 열리고 있는 세상을 향해 달려가게 할 특별하고 고유한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이런 시대의 도래를 대비하여 지난 회기 동안에 한 캠퍼스 안의 분산된 힘을 결집하고 재배치하여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대학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두 대학의 합의하에 통합을 결의해 놓았습니다.
저는 이 주어진 임무를 성실하고 신중하게 그러면서도 조속히 시행함으로 21세기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인물을 배출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개교 제2세기, 5일 근무제 전면실시, 양 대학 통합 이 세 가지의 요인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 시점이야말로 활짝 열린 세상을 향하는 활짝 열린 대학으로 제2의 창학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알고 제2의 창학을 선언하고자 합니다.
‘대학의 세기’에 걸맞는 선진대학을 만들기 위해 남 총장님이 준비해 둔 중장기 계획을 기초로 ‘그리스도인 교육환경 완비’를 위해 우리 모든 교직원과 힘을 합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목표에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 모든 삼육인들은 영성향상, 학문고양, 재정안정, 공명행정 등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전임 총장이 세워 둔 전국 대학 상위 15%대 진입과 4대 특성화사업 목표달성을 위해 좌표상 현재 위치를 먼저 확인하고 목표점을 향해 각도를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희대의 교육자이며 저술가인 엘렌 지 화잇 여사는 ‘교육’이란 책에서 ‘인류의 가장 큰 결핍은 인물의 부족이다. 그 인물이란 매매되지 않는 사람, 심령이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 ... 마치 나침반의 바늘이 틀림없이 남북을 가리키듯이 양심이 그 의무에 충실한 ... 그런 사람들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흘러갈수록 이런 인물은 점점 더 결핍되며 시대의 조류는 이런 인물을 길러내는데 더 큰 에너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대학은 계속 전력을 다해 이런 인물을 양성해 온 100년의 전통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오랫동안 국제규격에 맞는 인재를 양성해 왔으나, 시대에 앞선 교육이라 한국사회의 요구를 앞질러 왔는데 이제야 준비하고 기다리는 우리에게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국제경쟁력이 있는 국제적인 대학이 되려면 전세계에 우리 자매 대학이 얼마나 많은가, 거기에서 우리 대학에 와서 가르치는 교수가 얼마나 많은가, 유학 온 학생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거기에 덧붙여 중요한 것은 우리 대학 출신이 그 나라에, 그 대학에 얼마나 진출하여 일 하는가 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도 다각적인 연구를 함으로 더 적극적인 국제화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대학, 우리 모두의 대학을 위해 끊임없는 기도와 격려로 힘을 더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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