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사학재단 종합평가서 A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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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5.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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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부문’ 상위 19위 랭크 ... ‘재무 부문’ 강화해야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유치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사립학교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저리로 융자하는 곳. 이 재단이 대학별 등급을 평가,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육대는 등록금 환원율, 학생 1인당 교육비와 실험실습비,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순수 취업률, 교수 1인당 연구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질적 부문’ 평가에서 포항공대, 고려대, 경희대 등 24개 대학과 함께 A등급을 받았다.
자료에 따르면 삼육대는 등록금 대비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비율인 등록금 환원율에서 106.7%를 나타냈으며, 대학이 학생 1인당 지출하는 연간 교육비는 631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교수 1인당 연구비는 1천80만원으로 보고됐다.
이 밖에 교수 1인당 학생수는 32.1명, 전임교수의 수업비율은 68.5%, 교육기본시설 확보율은 107.7%, 순수취업률은 57.2%로 집계돼 전체 점수를 환산한 총점에서 30.74점으로 한양대의 뒤를 이었다.
삼육대는 그러나 ‘재무 부문’ 평가와 ‘질적 부문 및 재무 부문’을 합산해 종합적으로 평가한 총점에서는 상위 30위 안에 진입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재무구조를 노출했다.
평가 결과 고려대, 청운대, 우송대, 건양대 등 24개 대학이 A등급을 받았으며, 연세대, 포항공대, 이화여대, 고려대, 가톨릭대, 한양대 순으로 자산규모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학진흥재단이 대학들에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예.결산 보고서 등을 토대로 대학의 재정건전도와 경영의 효율성 등 신뢰도를 나름대로 평가해 등급을 매긴 것”이라며 이번 평가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은행이 개인과 기업 대출을 위해 등급을 매기듯 이제는 대학도 질적, 재정적 안정도가 해당 학교를 평가하는 주요 잣대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의 사회적 공개와 대학 서열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이미 사회적 공신력을 얻으며 뿌리를 내린 대학종합평가와 함께 더욱 일반화될 것으로 보여 대학의 질적 우수성과 함께 튼튼한 재정구조가 경쟁력의 한 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때문에 의명대와의 통합을 가시권에 두고 있는 삼육대가 동북아권 보건복지 분야 중심대학으로 성장하고, 국내 상위 15% 대학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재정을 비롯한 관련 분야 사업의 강화를 위한 실제적 방안들이 조속히 마련, 실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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