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어른, 대화할 수 있는 자리 만들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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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호 이어 - Q. 재림청년이자 액트 회원으로서 느끼는 신앙적 갈증이나 필요가 있다면? 또는 그 연장선에서 기성세대나 교단에게 요구하거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최지훈(대전 유성교회): 기성세대, 그러니까 어르신들을 보면 너무 율법에만 치우쳐 생각하시는 분이 간혹 있다. 예를 들면 안식일에는 돈을 쓰면 안 된다든지, 어떤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는 등의 이야기만 강조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리고 때로는 그런 것을 안 지키는 모습을 보시면 정말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지적하시고는 한다. 그럴 때면 ‘십계명에 분명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있는데,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하는 가운데 살인을 저질렀다. 이런 경우 계명과 충돌되지 않나?’하는 의구심이 든다. 우리는 계명의 의미와 하나님의 의도 등에 관해서는 배우지 못한 채 계명을 지키라는 이야기와 그것을 어겼을 때 꾸중만 들어왔다.
하나님께서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 하신 것은 우리가 건강하길 바라시기 때문이지 않나. 그런데 돼지고기는 안 먹으면서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과연 계명을 지킨 것일까. 율법에 문자적으로만 접근하는 분위기는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지혜(광주중앙교회): (청년들이)교회에서 봉사하거나 활동할 때 어른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다. 무관심하거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청년들이 이렇게 수련회를 오거나 활동할 때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가 찬양 등의 활동을 할 때도 ‘이 친구들은 시키면 어차피 당연히 하니까’ 하면서 고마워하지 않으신다.
물론 고마워해달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일도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청년들도 어른들의 도움과 보살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어른들도 청년들의 봉사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박승혜(안동교회): 오늘 이야기하면서 대외활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만큼 청년세대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교단 차원에서, 어른들께서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외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
재림교회는 교회 안에서만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봉사대를 다녀온다든지, 무슨 활동을 해도 교회 안에서만 잘했다 하시며 표창하고 끝난다. 하지만 그런 표창은 사회에 나가서 쓸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우리가 사회에 나가서도 쓸 수 있는(인정받을 수 있는)활동을 마련해 주시면 좋겠다.
안예지(동액트교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생각난 건데, 고등학교 때까지 삼육교육을 받으면 성장하기 때문에 신앙에 관해 생각하고,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그런 기회가 줄어든다. 삼육대에 다니면 모르겠지만, 일반 대학에서 공부한다면 신앙에 대해 뭔가 고민해 볼 기회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대학생 때 재림청년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청년의 때에 해야 할 고민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교과책도 보면 유년교과, 학생교과는 있지만 바로 장년교과로 바로 넘어가니 대학생 때가 마치 공백처럼 느껴진다. 대학생(청년)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때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정혜원(서액트교회):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다. 젊은 리더를 많이 세워달라는 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젊은 목회자를 더 활발히 채용해 주셨으면 좋겠다. 목사님들과 저희 청년들 사이에 세대 차이가 나면 안 그러려고 해도 차이를 느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생각이 다르기도 하고, 소통이 잘 안 되기도 한다.
때문에 젊은 리더와 목회자를 많이 양성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그리고 이렇게 (어른과 청년)서로의 생각이 다르지만, 오히려 다르기 때문에 더 많이 소통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만큼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와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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