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등불’ 정읍노인복지관을 찾아
페이지 정보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6.04.17 00:00
글씨크기
본문
선진형 시스템 구축으로 복지기능 역할 톡톡
지난달 31일 이곳에서는 개관 2주년을 맞아 다채롭고 풍성하게 준비된 기념행사가 한창이었다.
각계에서 참석한 지역인사와 회원 등 800여명이 자리를 같이한 이날 행사에서는 은빛예술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금잔디합창단의 축가, 시립국악단의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 생활체육협의회의 에어로빅 공연 등 다양한 축하무대가 이어졌다.
또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복충전 한마당과 이용시설대회, 노래자랑이 진행되어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한때를 선사했다. 세월의 흔적처럼 깊게 패인 노인들의 주름 사이로 오랜만에 웃음꽃이 환하게 피어났다.
이처럼 정읍노인복지관은 개관 2년 만에 “지속적인 사업개발과 선진형 노인복지시스템의 구축으로 지역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설”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이곳 노인들이 가장 편안하고 안락하게 여가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복지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4년 3월 문을 연 정읍노인복지관은 ‘Everyday is a holiday, 무한도전, 따뜻한 약손, 새로운 시작, 또다른 희망, 특별한 약속’ 등 각 영역별 핵심주제를 설정하고, 전북권 최초의 실버취업박람회 성공 개최 등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펼쳐가고 있다.
그간 ‘사회교육’ ‘노인일자리 창출’ ‘보건.재활 증진’ ‘상담지도 및 노인자원봉사’ ‘재가복지’ 등 전문성과 특화된 각종 사업들을 추진, 건강하고 보람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복지적 기능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4,400여명의 노인들이 회원으로 등록하고, 하루 평균 553명이 이용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노후의 요람으로 자리를 굳힌 정읍노인복지관은 연인원 35만여명의 주민과 노인들을 정성으로 따뜻하게 보듬었다.
30여명의 전문강사와 직원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무한도전’이라는 구호아래 38개의 사회교육 및 이용시설을 성심껏 지도하고 있으며, 각종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노인들도 배움과 앎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인생의 황혼기를 알차게 꾸며가고 있다.
특히 금잔디합창단, 은빛예술단 등 동아리단체들과 어르신봉사단, 청소년봉사단, 은빛 사랑회 등은 자체 활동과 꾸준한 대내외 봉사를 펼치면서 회원들의 높은 만족도는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정읍노인복지관이 실시하는 재가서비스는 생활형편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준다. 가정봉사원파견센터에는 전문교육을 이수한 14명의 가정봉사원이 80여명의 홀로 사는 노인들을 직접 방문, 정서지원 활동과 함께 각종 행사참여, 의료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의 불우이웃과 노인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매년 정읍천변에서 열리고 있는 ‘101%의 행복을 위한 사랑나눔’ 프로젝트는 그동안 2만5,000명의 참여를 유도해내면서 지역주민 통합을 위한 실버문화축제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특별사업으로 기획된 이 사업은 후원회 발족과 ‘1004 후원자’의 개발을 통해 530여명의 후원자를 발굴하는 등 작은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이웃들의 지속적인 사랑실천의 장으로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노인들은 “은빛축제, 설.추석 등 명절이나 각종 절기마다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면서 많은 기쁨을 얻고 있다”면서 “노래자랑이나 한마음 대축제에는 많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즐거움을 나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정읍시노인종합복지회관은 이와 함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복지이념과 인간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지역사회 노인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안락한 노후생활을 도모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이러한 지역교회와의 유기적인 협력봉사는 직.간접적인 선교효과로 이어지며 재림기별을 전파하는 또 다른 통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정읍중앙, 본향, 덕천교회 등 인근 지역의 많은 성도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성도들은 노인들을 인근의 교회로 안내하고 홍보하며, 복지관을 선교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지역복지센터와 연계해 재가복지 서비스를 실현하는 등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재림교회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신장호 관장은 개관 2주년을 맞이하며 “그동안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아낌없는 도움을 제공한 각계의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하며 “모든 직원과 봉사자들은 자원하여 어버이를 받드는 마음으로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복지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집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인공지능 시대, ‘재림성도’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현장 인터뷰] “초기 선교사들의 희생 결코 못 잊어” 2024.11.14
-
[현장 인터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돕는 손길’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