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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삼육,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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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생교사 쪽지보내기 작성일2001.12.14 17:47 조회수 8,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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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구지역에 청소년사업을 언제까지 망치실 작정이십니까? 지난 3년 동안 지역교회, 대구지역 교회협의회. 영남합회 청소년부장님등을 통해서 여러차례 여러경로로 진정을 올렸습니다만 전혀 개선이 되기는 커녕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다시 한번 글을 올립니다. 이글을 단지 비난을 위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말아 주십시요. 우리교회 학생반과 대구지역교회 학생반을 살리기 위한 처절한 외침입니다.

지금 대구지역에 학생반이 운영되는 곳은 겨우 4-5곳. 그것도 십명내외의 소규모 입니다. 아무리 청소년사업이 퇴보되고 있는 게 전국적인 추세라지만 유달리 대구지역만큼 학생반의 운영이 어려운 곳은 도시치곤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학생반을 중심으로한 지역교회 청소년사업의 중요성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제가 만나 본 대구지역의 학생반 교사들은 하나같이 저와 똑같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미 그 후유증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1년 2학기 현재 영남삼육에서 갖가지 행사를 이유로 안식일 학교출석을 지역교회 영남삼육학생들에게 지시한 경우가 전체안식일수 중에 절반이 넘습니다. 지난 한달내내 학생예배를 드리지 못한 교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안식일마다 시도 때도 없이 학생들을 학교로 호출하는 바람에 교회에서 안식일학교순서는 물론 교과공부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교회에 출석하는 영남삼육학생들에게서 지역교회에 대한 애정이나 주인의식은 이미 찾아보기 힙든 상황입니다. 그나마 나오는 안식일도 설교예배시간에나 늦장 출석하기 일쑤 입니다.

어떤 분은 삼육학생들을 무시하고 오후에 나오는 학생들로만 학생반을 운영하면 될 게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대구지역은 지역 특성상 가능하면 대부분의 교인 자녀들을 영남삼육에 보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구지역 교회에 청소년의 대부분을 영남삼윽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무시한 채 학생반이 전무한 상태에서 순전히 일반 중고교생들만을 대상으로 학생반을 운영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입니다. 설사 학생반을 운영한다고 해도 방학기간 동안 학생반 분위기에 커다란 영향력을 차지하는 다수의 삼육학생들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 입니다. 그들이 삼육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지역에 남게 된다면 결국 그들을 수용할 곳은 대구지역 교회들 입니다.

학교 책임자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영남삼육이 학기중 뿐만 아니라 방학중에도 졸업 후에도 대구지역에 삼육학생들의 신앙을 책임지고 훈육할 수 있습니까? 더 이상 학교의 편의 위주로만 지역교회의 청소년들을 대하지 말아 주십시요. 만약 계속해서 영남삼육이 안식일 지역교회 학생들의 학교출석을 강행한다면 저희는 더 이상 우리 교회에 영남삼육학생들을 책임질 수 없으며 다 학교로 돌려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그들은 결코 원하지 않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명심하십시요. 영남삼육의 당국자분들은 대구지역에 청소년사업을 망친 책임을 결코 면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우리 지역교회는 더 이상 학생반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저의 글이 심하다고 하셔도 좋습니다. 지역교회 학생반들이 죽어가는 마당에 비명 한번 못지르고 이대로 죽을 수는 없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요. 마지막으로 학교당국에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계신 분들도 있고 해서 실명을 밝힐 수 없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본인의 신상에 대한 문제가 아닌 지역교회 청소년 사업에 관한 문제로 저에게 의견을 주실 분은 밑에 e-메일 주소를 남겨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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