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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헌드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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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미디어 등록일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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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수명의 끝은 어디이며 우리는 언제까지 살면 좋을까? 어느덧 우리에게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말이 자연스러운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100세 시대란 단순히 오래 사는(living longer) 것이 아니고 건강하게 잘 사는(living well)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유엔이 2009년 처음 사용한 이 용어는 100세의 삶이 보편화되는 시대를 지칭한다. 유엔 보고서는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는 국가가 2000년에는 6개국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31개국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호모 헌드레드 시대’로 정의했다. 


100세 시대를 맞은 우리에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준비는 매우 중요하다. 먼저 육체적인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기에 건강 관리는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 2017년 대한의사협회에서는 국민의 백세 건강을 위한 10대 수칙을 담은 ‘대국민 건강 선언문’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10대 실천 수칙(건강 십계명)은 다음과 같다.

▲금연하기 ▲절주하기 ▲균형식 하기 ▲적절한 신체 운동하기 ▲규칙적 수면 취하기 ▲긍정적 사고방식 갖기 ▲정기적 건강 검진과 예방 접종 챙기기 ▲스트레스 관리하기 ▲미세 먼지 신종 감염에 대해 관심 두기 ▲모바일 기기와 거리 두기 등이다. 


특히 이 수칙에는 잘 알려진 금연, 절주, 운동, 숙면과 같은 건강 수칙에 더해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른 미세 먼지 문제와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 기기 부작용도 포함됐다. 

그리고 의협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 시 세 가지 주의 사항도 발표했다. 먼저 스마트폰 화면의 청색광은 생체 리듬을 깨뜨려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식사 시 스마트폰 사용은 신체 활동을 감소시키고 과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2세 미만 영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은 인지 발달과 신체 발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호자는 스마트 기기를 아기에게 보여 주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미세 먼지를 비롯한 대기 오염과 환경 질환 등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미세 먼지 문제도 대국민 건강 선언문에 포함되었다. 의협은 미세 먼지 주의보·경보 시 외출을 자제하고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미세 먼지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인증된 미세 먼지 전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러한 수칙들은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100세를 살아온 분의 삶의 이력은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100세 인생이신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을 소개하고 싶다. 교수님의 건강 비결은 60세부터 주 3회 수영과 함께 매일 50분씩 하는 산책에 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항상 건강 관리를 염두에 둔 식생활과 운동 그리고 절대 심신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교수님의 장수 비결이라 한다. 교수님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깨달은 것 중의 하나는 독서를 즐기는 나라는 모두 선진국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나는 우리 50대 이상의 어른들이 독서를 즐기는 모습을 후대에 보여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시급하다고 믿고 있다. 그것이 우리 자신의 행복인 동시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유지하는 애국의 길이라고 확신한다. 나이 들어 느끼는 하나의 소원이기도 하다.” 


한결같은 소소한 일상으로 100년을 살아온 노교수님도 가끔은 먼저 떠난 아내와 벗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겨울 때는 이런 말을 한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그저 인내 하나 배우러 오는 것 같다. 모든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그 살아온, 살아 낸 세월의 무게가 있기에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은 또한 택시나 버스를 타고 내릴 때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꼭 나눈다고 한다. 생활 전선에서 힘들게 고생하는 분들과 마음의 위로와 사랑을 나눔이 행복한 사회 질서 회복의 시작이고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음이 인생 최고의 희망이고 구원이라고 가르친다.교수님처럼 말과 행동으로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사는 모습은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존경받는 모본이 아닌가 생각된다.


90세가 되신 어느 분이 들려주는 아쉬움 가득한 글은 젊은 사람이나 은퇴한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나는 젊었을 때 인생을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회사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였고 그 결과 주위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존경도 받았습니다. 그런 덕분에 60세까지 일을 하다가 당당히 은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내가 은퇴 30년 후인 90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0여 년의 삶은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하기까지 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할 일을 다했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라는 생각으로 특별한 일없이 지내 왔습니다. 더 이상 이루어야 할 목표를 상실한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아왔습니다. 30년의 세월은 지금 내 나이 90세에서 뒤돌아보니 꼭 1/3이나 되는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0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도 10년, 아니 20년을 더 살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제 나는 그동안 하고 싶었던 어학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0세 생일날 90살 때 나는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의 한가운데 사는 우리는 삶의 질을 좌우하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관리하는 노력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현재의 직업적인 일 외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일, 취미 생활 그리고 적절한 사회봉사는 존경받는 어른으로서의 미래 준비가 아닐까?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오래 살 것인가이다.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고민하며 준비해야 할 것이다



​양거승 ​삼육서울병원 병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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