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할 만큼 무서운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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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1999년 12월 31일, 전 세계는 2000년을 앞두고 Y2K(Year 2000) 혹은 ‘밀레니엄 버그’에 대한 공포로 불안에 떨었다. 초기 컴퓨터 개발자들은 용량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연도 표기에서 앞자리의 ‘19’를 생략하여 1999년을 ‘99’로 표기했는데 이렇게 되면 2000년에 컴퓨터들이 1900년으로 인식하여 시스템에 마비 또는 상상할 수 없는 혼란이 생길 수 있었다는 것이 공포의 핵심이었다.
1999년 1월 4일 경향신문은 Y2K 문제로 인한 사회적 혼돈을 예측했다. 특히 자동화 설비, 원전, 항공, 선박, 병원 등에서 사용되는 기계와 일상생활과 연관된 비정보 시스템(Non IT) 분야의 대비가 미흡하다며 “최악의 경우 전기가 끊어지고 금융망이 마비되고 통신 시설이 두절돼 사회 전체가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준비하며 2000년 1월 1일이 도래했을 때 예상했던 심각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고 몇몇 사소한 오류와 황당한 일들은 있었지만 큰 사태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아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코로나19 팬데믹
2020년 3월 11일,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선포했다. 첫 보고서는 2019년 12월 31일에 접수되었는데 그때만 해도 사스(SARS)나 메르스(MERS) 경험으로 인해 사람들은 이 바이러스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의 전파력과 독성이 예상을 뛰어넘어 온 나라가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고통과 두려움을 겪어야 했다. 팬데믹의 종식을 선포한 2023년 5월 5일까지 3년 5개월 동안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70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7억 명에 달하는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사회 전반에서 역사적인 변화와 아픔을 겪었다. WHO는 팬데믹 종식 후에도 권고안을 제안하고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권고했다.
성경 누가복음 23장 26절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하리니 이는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겠음이라”라고 말씀한다.
위의 두 사례는 전 세계를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불안으로 몰아넣은 대표적인 사건으로 여겨진다. 한편 위의 성경절을 볼 때 미래에 대한 두려움, 공포, 그로 인해 기절할 만큼 무서운 일들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전 세계가 경험한 위의 두 사례보다 더 무섭고 두려운 일들이 아직 남아 있다는 말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
세계 종말 관련 주장은 예수님의 재림으로 인류의 끝과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내세우는 기독교 등 일부 종말론자, 과학자, 음모론자의 관심사로 여겨졌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이런 양상이 바뀌었다. 기독교 종말론이 시간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에 기반을 두었다면 현대 과학자들은 생태계 변화의 실제 증거를 근거로 인류 멸망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스웨덴의 비영리 단체 ‘글로벌 챌린지스 파운데이션(GCF)’은 2022년 보고서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위험으로 ‘기후 재앙’과 ‘생태계 붕괴’를 꼽았다. 2022년 세계경제포럼(WEF)의 국제 위험 보고서에서는 다가오는 10년 동안의 위험으로 ‘기후 위기 대응 실패’ ‘극심한 날씨’ ‘생물 다양성 상실’을 지목하였다. 세계기상기구(WMO),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 세계은행, 다보스포럼 등 국제 기구와 과학자들의 전망을 볼 때 지구의 미래는 매우 어둡고 불안하고 무서워하여 기절할 만하다.
유엔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2007년 보고서에서 지구의 온도 상승 가능성(최하 1.1도~최대 6.4도)을 제시하였으며, 환경운동가 마크 라이너스는 『최종 경고: 6도의 멸종』에서 기온 상승에 따른 환경 대재앙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마지막 단계인 6도가 상승하면 오존층이 완전히 파괴되고 해수면이 뜨거워져 바닷물의 순환이 중단되고 생명체의 대멸종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2021년 10월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가 대재앙의 길 위에 있다.”고 경고하며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인류의 생존 위협을 강조했다. 성경이 말한 대로 무서워하며 기절할 만한 일들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인공지능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여 제조, 서비스, 언론, 교통, 금융,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기대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과거 로봇의 등장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로 여겨졌으나 IBM의 딥블루(Deep Blue)가 체스 챔피언을 이기고, 구글의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바둑 대국에서 승리하며 AI의 능력이 인간을 능가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하였다.
AI 기술은 챗GPT, 바드(Bard), 라마(LLaMA)등으로 창의적 기능을 보이며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구글의 전 최고경영책임자(CEO)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2023년 5월 24일 런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의 ‘CEO 협의회 서밋(CEO Council Summit)’에서 AI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해를 입거나 살해당할 것이라는 ‘실존적 위험’을 경고했고, 일론 머스크는 “AI 연구는 악마를 소환하는 일”이라며 “AI는 인류 문명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다.”라고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미국의 비영리 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 Future of Life Institute)’는 1,300여 명의 경영자와 전문가가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AI 시스템 개발을 6개월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인류가 초인공지능 등장에 미리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지 못하면 AI 기술은 인류 문명사에서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 “완전한 인공지능의 개발은 인류 종말을 의미할 수 있다.”고 한 스티븐 호킹의 경고를 떠올리며 초인공지능의 발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은 약인공지능(ANI)부터 강인공지능(AGI)을 거쳐 초인공지능(ASI)까지 발전되며 마침내 인간의 지능을 추월하여 소프트뱅크의 수석고문이던 마츠모토 테츠조의 말대로 “AI가 인류의 신”이 되어 인류를 지배하거나 파멸로 이끌 가능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
나의 선택: 두려움이냐 환희냐
위에 언급한 위험 외에도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할 때 무서워함으로 기절할 만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또 곧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더 확실한 예언”(벧후 1:19)의 말씀이 있다. 사람들은 세상의 마지막 때에 자연재해의 급증과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것을 인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지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성경의 예언을 믿는 사람들은 이러한 일들로 인해 무서워하거나 기절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말하는 그러한 방식으로 이 세상이 끝날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온난화와 그에 따른 자연재해로 인류가 멸망하거나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함으로 인류가 멸망하는 공상 과학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 세상의 역사가 끝나고 인류가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해 이 세상의 역사는 끝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을 성도들을 위해 예비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한 삶이 시작되도록 계획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고 예언의 말씀에 유의하는 사람들은 세상 끝에 일어날 일들을 두려움과 무서움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 설레는 환희의 날이 가까웠음을 알려 주는 이정표로 생각하며 그 마지막 때를 간절히 기다리고 사모하는 것이다. 무서워 기절하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가슴 벅찬 기쁨의 삶을 살 것인가는 오늘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