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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동안 참행복의 방법과 길을 탐구하고 고찰해 보았다. 참행복을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행복은 욕구에 대한 만족감이다. 크게 두 가지 욕구가 존재한다. 생리적 욕구(성적 욕구 포함)와 본성적 욕구가 있다. 생리적 욕구에 대한 만족감은 우리의 다섯 가지 감각(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통해 얻어진다. 곧 오감이 기분 좋게 자극될 때에 행복하다. 청량제와 같은 행복을 준다는 점에서 나름 중요한 행복이지만 자극이 지속할 때에만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가 추구할 참행복은 아니다. 

인간 안의 두 가지 본성

우리 안에는 두 가지 본성이 있다. 나만의 생존과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적 본성과 다른 사람의 생존과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타적이고 동정적인 본성이 존재한다. 이기적 본성은 나의 이익 추구에 집착하게 하는 특성이 있어서 남과 비교, 경쟁을 통해 상대적 행복을 추구하게 만든다. 이기적 본성은 욕심을 계속 자극하여 만족감에 도달하지 못하게 한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는 과정에서 이웃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도 참행복을 얻지 못한다.

이에 반해 이타적이고 동정적인 본성은 나의 이익보다 먼저 이웃의 이익과 행복을 먼저 고려하게 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지하 철로로 떨어져 기차가 곧 다가오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구하러 내려가는 아름다운 동정적 본성이 존재한다. 이런 본성은 절대적 가치인 진선미를 추구하게 하여 우리를 절대적 행복으로 인도한다.

불행하게도 우리 안에는 이기적 본성이 더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러므로 참행복의 길을 이기적인 본성을 억제하고 이타적이고 동정적인 본성을 강화하는 방법에서 찾아야 한다.

이기적 본성이란

참행복을 위해 경계하고 억제해야 할 이기적인 본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첫째로, 이기적 본성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남과 비교, 경쟁을 통해서 행복을 추구하게 만들기 때문에 상대적 가치를 지닌 비교 가능한 돈과 명예에 집착하게 한다. 자랑을 통해 나를 높이고, 비난을 통해 남을 낮추는 우월감의 행복을 참행복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경쟁, 자랑, 비난 모두 이웃에게 고통과 상처를 준다.

둘째로, 이기적인 본성은 나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내가 받은 손해와 손실, 상처를 실제보다 과도히 크게 생각하게 한다. 이런 과다 손해 민감 본성 때문에 이웃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도 일주일 이상 속앓이를 한다. 이런 이기적인 본성의 특성 때문에 우리는 손해를 실제보다 크게 생각하여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여 이를 갈고 반면에 자신이 받은 은혜는 실제보다 작게 생각하여 쉽게 잊는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 놓자 봇짐 내놓으라고 따지고자 하는 본성이 우리 모두에게 존재한다는 사실은 매우 슬픈 일이다.

셋째로, 이기적인 본성은 내가 받은 만큼 상대에게 되갚고자 하는 조건적인 속성을 지닌다. 그래서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고울 수밖에 없다. 손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되로 받으면 말로 되갚아야 속이 시원한 것도 이런 이기적인 본성의 조건적인 속성 때문이다.

결국 우리 안에 강하게 자리잡은 이런 이기적인 본성의 소유욕이 나와 이웃 모두를 불행으로 이끌기 때문에 참행복의 길을 무소유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갖는다. 그런데 이 방법은 참행복을 위한 소극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보다 더 적극적인 참행복의 길과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 안의 이타적이고 동정적인 본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필자는 자연에서 그 길을 경험할 수 있다고 보아 여러 회에 걸쳐 자연에 존재하는 절대적 아가페 사랑과 선을 소개하였다. 

절대적 행복의 길

절대적 행복의 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조건과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절대적 선을 경험하면 우리 마음에 절대적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어 어렵고 불행한 환경에서도 변하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게 해 준다. 절대적 감사는 절대적 행복으로 연결되는데 그 과정에 반드시 절대적 봉사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절대적 선 곧 절대적 봉사의 멋진 특성은 바로 순환의 속성이다. 이기적 본성은 내 손에 움켜쥔 것을 놓지 않고 자신만 누리게 만들지만, 절대적 선의 속성을 지닌 이타적 본성은 이웃의 행복을 위해 그것을 내어 주게 한다. 이렇게 이웃에게 전달된 절대적 선(사랑)은 은혜를 받은 사람의 마음에 절대적 감사의 마음과 함께 자신도 받은 선(사랑)을 같은 방식으로 베풀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결국 나와 이웃과 모두가 행복하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생의 참행복이지 않을까? 우리는 이런 절대적 선(사랑)이 자연에 존재함을 이미 살펴보았다. 

자연은 모든 것이 순환한다. 무생물도, 생물계도 순환하며 우리의 생존을 지켜 준다. 산소, 질소, 물도 순환하며 안정과 생명을 이어 간다. 숲도 음수림, 양수림처럼 계속해서 순환한다. 먹이 사슬은 양육강식이 아니고 순환하며 서로의 생명을 탄생시켜 준다. 수백만 마리 이상의 철새도 순환을 위해 이동한다. 생태계의 안정을 위해 다양한 종이 적정한 숫자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어떤 철새들은 먼 거리를 날아와 기꺼이 다른 생명체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를 안정시킨다. 어떤 생명체들은 그곳에 날아와 다른 생명체를 먹어 주어 적정한 숫자를 유지시켜 주어 생태계에 기여한다. 포악해 보이는 듯한 자연의 살생의 모습을 통해 결국 다양한 생명이 탄생한다. 이게 곧 생명의 순환이다. 사자가 큰 얼룩말을 잡아 어느 정도 먹고 남기면 그 나머지의 일부를 하이에나가 먹고 또 하이에나가 남긴 부분을 독수리들이 와서 먹고 또 그 남겨진 것들을 땅 위와 땅속의 작은 생명체들이 먹어 분해한다. 작은 생명체들은 땅 위의 작은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 주고 작은 생명체들은 나중에 사자들이 먹는다. 결국 자연은 순환하며 생태계의 안정과 생명을 이어 간다.

우리의 참 행복한 인생을 위해 순환할 것을 살펴보자! 분명 있을 것이다. 내가 자연에게서 무료로 받은 값비싼 것들을 생각해 보자. 공기, 물, 햇빛 에너지. 절대적으로 베풀어진 것들을 살필 때에 우리에게는 절대적 감사의 기쁨이 깃들 것이다. 받은 것들을 깨닫고 확신할 때 우리도 그렇게 베풀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참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숨을 크게 들이켜 보자. 시원한 물을 마셔 보자. 그리고 우리도 베풀어 보자! 

- ​손경상 ​별새꽃돌과학관 전무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