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졌다
페이지 정보
본문
꿈은 이루어졌다
인도의 고아들에게 기쁨과 예수님을 전하며
제프 라이시
마리스와란이 마음속에 늘 품어 온 꿈은 자전거 타기였지만 그럴 기회가 오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젖먹이 아기였을 때 아버지가 죽고, 아버지 없이 너무나도 가난한 집에서 어머니는 마리스와란을 보살펴 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탄다는 희망은 다가갈 수도 없는 꿈처럼 보였다. 자전거를 타는 멋진 경험을 꼭 하고 싶었다. 인도에서 버려진 수많은 다른 아이처럼 자전거 타기와 같은 꿈은 어쩌면 당연해 보일 수 있지만 절대로 이룰 수 없는 꿈이었다.
다행히도 마리스와란은 인도 평신도사역회 보육원에 입소할 수 있었다. 모지스 새뮤얼 원장이 자신의 자전거를 보육원에 가져와 마리스와란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마리스와란은 단 하루 만에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는데 본인도 놀랄 정도였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무엇보다 마리스와란은 보육원에 머물면서 예수님과 그분의 사랑을 많이 배웠다. “제 삶을 예수님께 맡깁니다. 그분을 따르고 영생을 물려받고 싶어요.”
자전거 타기처럼 간단한 일로 이러한 고아 소년들이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보육원을 아이들이 사랑받고, 용기를 얻고, 교육받고, 높은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안전한 장소인 진정한 집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간략한 역사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 운영하는 평신도사역회는 자립 선교 단체이다. 1985년부터 평신도를 위한 선교 중심 잡지를 간행하고 있는데 이 잡지에는 현안과 실제 경험을 다루면서 시사성이 큰 기사를 싣는다. 처음에는 소식지로 시작했지만 분기별 팸플릿으로 발전했고, 현재는 총천연색 잡지로 발행한다.
또 전 세계 선교 프로젝트와 선교사를 지원한다. 현재 7개국에서 다양한 선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러 국가에서 원주민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인도에서 보육원을 운영하며, 네팔 사람들에게 복음 기별을 전하면서 보건 위생 교육을 진행하고, 루마니아와 필리핀에서는 교도소 사역을 하며, 인도와 이곳 미국에서는 TV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2017년 인도 평신도사역회는 남아시아지회로부터 인도 최남동쪽 타밀 나두주에 있는 건물과 토지를 양도받았다. 이 시설은 수년 동안 비어 있었는데 지역 주민들을 교육(청년에게는 컴퓨터 기술, 여성들에게는 재단·재봉 기술)하여 자립을 돕는 지역 사회 지원센터로 사용하려던 곳이다. 그러나 이 꿈을 꾸던 사람들은 센터를 운영할 기회를 얻지 못했고 프로젝트 후원자도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센터 건물과 토지가 인도 평신도사역회에 인도됐다.
평신도사역회는 시설을 넘겨받자마자 소년 보육원으로 바꾸었다. 사무엘 원장도 고아로 자랐다. 열심히 노력해 대학까지 졸업하고 경영학 학위를 취득했다. 자신이 도움을 받았듯 고아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는 평신도사역회에서 일하기 전에 25년간 보육원 원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아내 소나와 유급 도우미 몇 명과 함께 이 보육원을 타밀 나두주에서 모범 보육원으로 만들기 위해 힘썼고 현재 모범적인 보육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이 보육원은 남자아이만을 위한 곳인데 여자아이도 맡아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였다. 정부 규정에 따르면 그럴 경우 여자아이를 위한 별도 생활 공간이 필요하며, 식사 공간과 공부방만 남자아이와 함께 쓸 수 있다. 그래서 곧바로 남자아이 숙소를 확장했고 정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여자아이에게 필요한 방과 기숙사를 더 짓기 시작했다. 물론 상당한 재원이 필요했지만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신실한 기부자를 통해 필요한 것을 주셔서 오늘날 남녀 고아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완전한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역 주민에게 재단과 컴퓨터 교육을 해 주는 지역 사회 봉사 활동도 원래 구상한 대로 진행하고 있다.
인내의 결실
조지프는 겨우 15살이었지만 배가 불룩하게 나와 훨씬 더 나이 들어 보였다. 음주와 흡연을 한 결과였다. 조지프는 가족 간 다툼으로 아버지를 잃고 친척 집에서 살면서 술과 담배를 배웠다. 나중에는 어느 보육원에서 지냈는데 침대에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강제로 기숙사 복도에서 지내게 했다. 어느 날 외할아버지가 폭우 속 복도에서 비참하게 누워 있는 조지프를 발견하고 즉시 정부 당국에 알렸다. 그러자 정부가 조지프를 평신도사역회로 보냈다.
그의 몸 상태를 보고 입소를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조지프는 마땅히 지낼 곳이 없었다. 예수께서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요 6:37)라고 말씀하셨기에 조지프를 우리 시설로 받아들였다.
처음에는 조지프에게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조지프가 칼로 몸을 긋고 일부러 팔과 다리에 멍이 들게 했다. 보란 듯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받아들이자 조지프는 서서히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던 그 아이가 이제 다음 학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10학년이 되어 첫 번째 국가시험을 앞두고 있다. 조지프의 시험 준비를 돕기 위해 우리는 전문 교사를 붙여 주었다. 하나님께서 이 청년에게 복 주시기를 독자들이 기도해 주면 좋겠다.
이 두 사례는 우리 보육원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여 준다. 보육원 아이들은 다양한 계층 출신이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여아 7명과 남아 15명이 있으며 곧 더 늘어날 예정이다. 그중 몇 명의 출신 배경을 이야기하자면 슬픈 간증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다리 밑에서 자고, 쓰레기 더미에서 밥을 먹거나 학대받는 환경에서 온 아이들이 이제 좋은 기독교 교육, 건강한 음식, 깨끗한 환경,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사랑을 듬뿍 주는 집에서 자랄 기회를 얻게 되었다. 우리 보육원을 위해 기도 부탁드린다.
제프 라이시 미국 아이다호주에 있는 평신도사역회장이다.
발문
다리 밑에서 자고, 쓰레기 더미에서 밥을 먹거나 학대받는 환경에서 온 아이들이 이제 기회를 얻게 되었다.
캡션
우리 ‘집’에 머물게 된 고아 소년이 깊이 감사하고 있다.
어린 남자아이들이 스스로 성경을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