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처럼 견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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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식 때 한 청년의 손에 작은 카드 한 장이 꼭 쥐어져 있었다. 그 카드의 한쪽 면에는 다니엘서 2장에 묘사된, 세상 꼭대기에 서 있는 신상 그림이 자세히 그려져 있었다.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던 그는 카드를 받자마자 뒷면에다 그에 대한 설명을 타자로 쳐서 넣었다. 그 카드가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지 그 당시 20세였던 프란츠 하젤은 알지 못했다.
20년 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 당시 결혼해서 세 자녀를 두었던 40세의 하젤은 아돌프 히틀러의 군대에 징집됐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이자 양심적 병역 거부자였던 그는 위생병으로 복무하겠다고 요청했지만 오히려 히틀러의 전쟁 무기가 지나갈 다리를 건설하는 최전선에 배치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의 믿음에 신실하기로 결심한 하젤은 성경과 다니엘서 2장의 예언을 요약한 그 작은 카드를 전쟁터에 가지고 갔다. 전쟁 속에서 하젤은 많은 위기에 직면했지만 신실함을 지켰고 결국 그의 중대장을 포함한 많은 동료 군인의 신뢰와 존경을 얻었다.
독일 군대가 전선을 동쪽으로 밀고 가면서 하젤과 그의 부대는 마침내 소비에트 연방의 러시아 영토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군대 생활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하젤은 매일 성경을 읽는 일에 충실했다.
교전 지역에서 성경 연구
어느 날 그는 부대장실로 소환됐고 성경을 가져오라는 말을 들었다. 책임감이 강했던 그는 약속된 시간에 도착했고 그의 상관들인 하사와 중위도 그곳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지체 없이 부대장은 성경의 여러 가르침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하젤은 부대장의 질문에 대해 성경 본문을 보여 주며 참을성 있게 답변했다. 마침내 부대장은 만족하며 감탄했다. “그래, 그대는 성경을 정말 안팎으로 잘 알고 있군.”1
부대장이 사회에서 역사 교수였음을 알고 있던 하젤이 말했다. “성경에는 기원전 600년경에 쓰인 역사적인 내용을 담은 몇 예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늘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그것들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그 예언들을 제시하면 그것이 정확한 사실인지 대장님의 의견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부대장은 기꺼이 동의했고 하젤은 다니엘서 2장에 나오는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하며 금, 은, 동, 철이 각각 바벨론, 메대-페르시아, 그리스, 로마를 어떻게 나타내지를 설명했다.
부대장은 놀라면서 그 고대 예언이 역사적으로 정확하다고 인정했다. 그런 다음 그는 그 신상의 발은 무슨 의미인지 물었다. 열 개의 발가락은 현대 유럽의 열 개 국가에 해당한다고 프란츠는 설명했다. 그는 철과 진흙이라는 두 물질은 서로 합쳐질 수 없는 성질을 지녔다고 말했다. 그것으로 그는 성경 공부의 결론을 내렸다.2
패배할 전투를 하고 있다
부대장은 잠시 조용히 있다가 마침내 질문했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용기를 달라고 기도한 뒤 하젤은 설명했다. “성경을 공부한 학생이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론은 총통이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총통의 통치하에 유럽을 통합하고 그의 1,000년 제3 독일 제국을 설립하는 일은 불가능할 것입니다.”3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침묵했다. 갑자기 부대장이 일어나 점심 먹을 시간이라고 말하며 프란츠의 성경을 빌려 달라고 요청했다. 1주일 뒤 부대장은 성경책을 돌려주며 프란츠에게 개인적으로 말했다. “자네가 내게 말해 준 것에 감사하네. 지금부터 우리는 자동차의 3분의 1은 운행하지 않겠네. 절약해 놓은 휘발유를 자네가 비축하기 바라네. 그렇게 해야 끝이 왔을 때 집으로 돌아갈 충분한 연료가 남을 것이네.”4
다니엘서 2장에 관한 해석의 정확성 그리고 특별히 신상의 발가락이 유럽은 절대로 합쳐지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는 부대장의 믿음에 기인한 행동에 근거해서 그 부대는 퇴각을 위해 충분한 연료를 비축했다. 그 덕분에 하젤 그리고 그 예언을 믿은 중대장을 포함한 여러 사람이 목숨을 구했다.
해석은 확실하다
현대 유럽의 역사와 그리스도의 재림을 매우 정확하게 묘사한 다니엘서 2장의 그 위대한 예언의 끝을 잠시 복습해 보자.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하니”(43~45절).
오늘 우리는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다’고 확신한다.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예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만하다. 과거의 정확한 성취로 인해 우리는 미래에 대한 예언도 성취될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역대하 20장 20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아름다운 약속을 주장하자.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1 다음의 책에서 인용한 이야기이다. Susi Hasel Mundy, A Thousand Shall Fall, (Hagerstown: Review and Herald), 2001, pp. 116~121.
2 Mundy, p. 121
3 Ibid
4 Ibid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