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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과 함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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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월호 2024년 1월호 글로벌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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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음악의 성경적 원칙

천사들과 함께 노래를

예배 음악의 성경적 원칙



음악 특히 종교 음악이 그리스도교 내에서도 가장 논란이 되는 주제 중 하나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그런 복잡하며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예배 음악의 지도 원리를 위해 성경과 엘렌 G. 화잇의 저술들을 필수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이 세상 역사의 마지막 위기가 다가올수록 이 주제는 점점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요한계시록 13~14장에 따르면 예배는 모든 인간 존재의 운명을 규정하는 중심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짐승과 그 우상의 경배와 하나님 경배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한다. 참하나님을 경배하는 일은 그분을 올바르게 경배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 의도가 좋더라도 부적절한 음악을 사용한다면 많은 그리스도인이 잘못된 방식으로 예배드리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성경에는 하나님을 부적절하게 예배한 이유를 알려 주는 사례가 많다. 이런 내용에 근거해 예배란 피조물이 창조주의 속성(시 99:9; 계 15:4), 그분의 창조(계 4:10; 14:7)와 구속(왕하 17:36; 계 5:9)과 섭리(시 59:16; 118:21)를 인정하며 그분을 향해 “겸손, 존경, 경의, 헌신, 숭배의 태도를 보이는 것”2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예배는 개인적인 경험이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가정과 공동체의 활동이기도 하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우리가 어떻게 그분께 다가가며 그분을 경배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3 그러므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성경에 근거해서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거룩함은 하나님의 본성만큼이나 본질적으로 중요하다.


하나님의 거룩함과 그분의 백성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이후 죄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쳤기에 인간의 예배는 오염되었다. 그러나 죄에 빠지지 않은 천사들은 그렇지 않았다.

천상의 예배에 대해서 가장 도움이 될 만한 구절 중 하나는 이사야 6장으로 이것은 “예배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성경 본문이다.”4 이사야는 주께서 보좌에 앉으셨고 둘러선 스랍 천사들이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사 6:3)라고 찬양하는 모습을 보았다. 동일한 반복이 요한계시록에 있는데 거기서 요한은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 있는 네 생물이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시라”(계 4:8)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았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다는 사실에서 그분의 자녀들도 거룩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는다. 문제는 우리가 본래 죄인이라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그 죄를 고백할 때 그분께서는 우리를 자녀로 받아 주시고, 우리 죄를 용서하시며, 우리가 자기를 위해 구별된 거룩한 존재라고 선언하신다. 이 새로운 신분으로 우리는 그분을 믿는 믿음과 그분의 은혜로 말미암아 “평생의”5 사업인 성화의 과정에서 자라 갈 수 있다(롬 6:19~22; 살전 4:3). 

은혜로 자신의 자녀들에게 거룩한 신분을 부여하시고 그들에게 그들의 삶을 통해서 도덕적으로 거룩하게 자라라고 명하신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또한 예배와 관련된 모든 것도 거룩해야 하며 개인 생활, 가정, 교회에서도 거룩해야 한다고 요구하신다. 

천사 찬양대가 부른 노래(사 6:3; 계 4:8)는 우리가 주 앞에서 음악을 연주할 때 따라야 하는 모델이다. “음악은 하늘 궁정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일부를 이루므로 우리가 드리는 찬양의 노래는 가능한 한 하늘 합창대의 화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6 천사들의 경배 찬송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인정하는 일이 참된 예배와 종교 음악의 기반임을 보여 준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종교 음악

개인적·집단적인 견지에서 종교 음악의 특별한 원칙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라는 성경적 개념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엘렌 G. 화잇의 저술에서 비롯한다.  

음악에서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레 10:10)할 필요는 이전 그 어느 때보다도 오늘날 더 절실하다. 본질적으로 모든 음악은 청중에게 사상과 경험의 유대감을 조성한다. “음악 양식들은 문화와 함께한다. 그것들은 종종 장소, 사람, 활동과 연관을 지닌다.”7 우리는 특정 형태의 음악을 특별한 환경, 태도, 삶의 방식과 연관시킨다. 그러므로 “종교 음악은 세속적인 유대를 유발시키거나 세상적인 행동 패턴을 따르지 않는다.”8

가창의 경우 가사가 성경적이라고 해서 주님을 예배하는 적절한 노래의 조건이 충족되는 것은 아니다. 음악의 특성 그 자체가 “거룩한 목적에 부합되어야 하며, 생각을 거룩하고 고귀하고 고상하게 해 주며, 영혼이 하나님께 헌신하고 감사하도록 그것을 일깨워야 한다.”9 

그렇지만 모든 음악 형태가 이 목적을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음악 기법은 특정 환경에서 분명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흔히 생각하는 바와 달리 기독교 메시지 전달에서 음악 기법은 중립적이지 않다. “음악이라는 학문을 폭넓게 살펴보면 음악이란 가사의 내용을 백지 상태의 사람에게 주입한다기보다는 음악 기법 자체가 기존 문화에 적응된 청중에게 사상과 가치를 전달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10 사실 “음악 양식에는 종교적 가치가 가득하다. 그것은 신념을 실제 세계에 진정으로 구현하는 것이다.”11

하지만 종교적인 언어와 세속적인 음악의 조합이 늘어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오늘날의 CCM은 세상 음악과 동일한 백그라운드 비트, 악기 사용, 편곡과 연주 기법에 크게 의존한다. 종교적인 가사를 가미하면 이런 세속적인 음악이 성곡으로 바뀐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12 그러나 성경에 따르면 거룩한 것이 부정한 것을 거룩하게 바꾸어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 두 영역이 접촉하면 부정한 것이 정결한 것을 오염시킨다(학 2:12~13). 이런 조합에서는 음악이 가사의 메시지를 완전히 제압하거나 훼손한다.

가장 적절한 음악은 가사와 음악이 완전히 일치하게13 동일한 메시지를 묘사하는 것이다.       


천사들과 함께 노래를

종교 음악 즉 기독교 음악과 예배 음악 사이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손쉬운 길이란 없다. 모든 종교 음악을 전통적인 찬미로 제한시키는 것은 해답이 아니다. 그 쟁점은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 사이의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지은 노래이냐가 아니라 노래가 가사와 음악 양쪽 모두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그리스도의 종교는 취향을 세련되게 하고, 판단을 거룩하게 하며, 영혼을 고귀하고 순결하고 고상하게 한다.”14 부적절한 음악을 종교적인 음악으로 받아들이는 대신에 우리는 거룩하고 정신을 고양하는 음악을 하나님과 우리 주위 사람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천사들의 빛나는 대열에 합류할 때 함께 노래할 수 있도록 지금 그들의 노래를 배우자.”15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순결하고 완전하며, 모든 거민이 하나님과 그분의 거룩함에 대하여 완전한 존경심을 품고 있는 하늘 왕궁의 예배자들과 연합할 준비를 갖추도록 하자.”16


1 Abridged from Carlos A. Steger, “Music in the Presence of a Holy God: Principles for Religious Music Based on the Biblical Concept of Holiness,” Reflections, January-March 2021, https://bit.ly/PrinciplesforWorshipMusic

2 Siegfried H. Horn, The Seventh-Day Adventist Bible Dictionary (Washington, D.C.: Review and Herald Pub. Assn., 1979), s.v. “Worship.”

3 Fernando Canale, “Principles of Worship and Liturgy,” Journal of the Adventist Theological Society 20, nos. 1–2 (2009): 98

4 Lilianne Doukhan, In Tune With God (Hagerstown, Md.: Autumn House, 2010), p. 99.

5 엘렌 G. 화잇, 『사도행적』, 560

6 엘렌 G. 화잇, 『부조와 선지자』, 594

7 Doukhan, p. 71

8 “A Seventh-day Adventist Philosophy of Music” (General Conference of Seventh-day Adventists)

9 엘렌 G. 화잇, 『사도행적』, 594

10 Monique M. Ingalls, “Style Matters: Contemporary Worship Music and the Meaning of Popular Musical Borrowings,” Liturgy 32, no. 1 (2017): 7~8, bit.ly/WorshipMusicStyles

11 Wolfgang H. M. Stefani, “The Concept of God and Sacred Music Style: An Intercultural Exploration of Divine Transcendence/ Immanence as a Stylistic Determinant for Worship Music With Paradigmatic Implications for the Contemporary Christian Context” (Ph.D. thesis, School of Graduate Studies, Andrews University, 1993), p. 278, https://bit.ly/SacredMusicStyle

12 John Thurber and Cari Haus, The Music of Heaven (Coldwater, Mich.: Remnant Publications, 2001), p. 68

13 Austin C. Lovelace and William C. Rice, Music and Worship in the Church (New York: Abingdon Press, 1960), p. 20

14 Ellen G. White, “That I May Know Him” (Washington, D.C.: Review and Herald Pub. Assn., 1964), p. 250

15 엘렌 G. 화잇, 『사도행적』, 289

16 엘렌 G. 화잇, 『교회증언 5권』, 500


카를로스 스테헤르  아르헨티나 리베르플라테 재림교회 대학교 신학 과장으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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