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재림교회와 재림에 관한 질문
질문 67 재림이 있은 후 1,000년의 세월이 지난 다음 이 세상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성경의 기록에 기초하여 알기 쉽게 풀어 주실 수 있습니까? 의인들이 하늘에 간다면 죄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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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답변
다음의 글은 신약 성경 요한계시록 20-22장에 예언된 사건들을 알기 쉬운 말로 드라마처럼 구성해 본 것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이 있은 지 1,000년 후 새 예루살렘성이 성도들과 함께 이 지구에 내려오는 장면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머릿속으로 그 웅장한 장면들을 상상해 보면서 읽어 봅시다.
새 예루살렘성이 지구에 내려옴
“저것 좀 봐! 마치 달나라에 온 것 같은데!”
“이럴 수가! 이게 우리가 살았던 지구란 말이야?”
성벽에 바짝 붙어서 밑을 내려다보던 사람들의 탄식 소리에 우리는 모두 동감했습니다. 성 밑으로는 황량하고 을씨년스런 풍경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가끔 먼지바람이 음산한 소리를 내며 무너진 폐허를 쓸고 지나가서 쓸쓸하고 적막한 느낌을 더해 주고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아름다운 천국의 풍경에 익숙해진 우리의 눈에 지구는 무시무시한 지옥처럼 보였습니다.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지구의 죄악의 역사가 끝나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구원받은 지도 벌써 1,000년이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천국에서 꿈같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서 예비하신 나라와 삶은 우리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것들이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의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지구에서 아무리 굉장하게 살았다 하더라도 하늘의 삶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것이었습니다. 죄인인 우리를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면서 우리는 천 년을 하루같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새 예루살렘성과 함께 우리의 영원한 거처가 될 지구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타고 온 새 예루살렘성은 네모가 반듯하고 넓이와 높이가 각각 12,000스타디온인 장방형의 광대한 성입니다(계 21:10-16).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으로 되어 있고 진주로 된 열두 성문은 찬란하기 그지없습니다. 마치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아름다운 성입니다. 성 한가운데로는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이 흐르고 강 좌우편으로는 생명나무가 열두 가지 실과를 맺혀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우리가 타고 우주를 건너온 새 예루살렘성은 정확히 감람산 위로 천천히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감람산은 우리 주님께서 피땀 흘려 기도하신 곳이며 부활하신 후 승천하신 장소이고 천사들이 재림의 약속을 되풀이했던 추억이 서린 장소였습니다. 그것은 또한 성경에 약속된 거룩한 장소이기도 합니다(슥 14:4). 주변의 황량하고 무서운 풍경에 비해 우리의 성은 에메랄드에 싸인 듯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심판의 부활
“저것 좀 봐! 사람들이 모두 살아나고 있어! 땅속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어.”
“심판의 부활이다! 사망의 부활이야!”
거대한 탄성이 물결처럼 성안에 있는 사람들의 입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지상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땅에서 부활하여 무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예수님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을 보지 못하고 죽었고, 재림 시 살아 있었던 사람들도 이유도 모른 채 삽시간에 멸망을 당하였기 때문에 이제 마지막 대심판을 받기 위하여 부활한 것입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무슨 영문인지를 모르는 듯 우왕좌왕했습니다. 그러나 곧 사태를 눈치챈 모양으로 여기저기서 통곡과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들의 얼굴은 욕망과 증오로 바뀌었습니다. 지도자인 듯한 사람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선동하고 조직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사탄과 그 부하들인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사탄이 사람들을 속여 최후의 발악을 모의하는 것 같았습니다.
최후의 공격
“저것 봐! 사람들이 이쪽으로 몰려오고 있네!”
“아아! 우리가 있는 성을 공격하려는 거야!”
드디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활한 악인이 그들이 제작한 무기들을 앞세우고 진군하여 새 예루살렘성을 포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이 지상에 전쟁이 있어 온 이래 일찍이 어떤 정복자도 소집한 일이 없는 대군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으로 새 예루살렘의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우리는 놀라움과 슬픈 마음으로 우리를 공격하려는 무리를 성 위에서 바라보았습니다. 그것은 선과 악의 마지막 대결이었습니다. 세상이 창조된 이래 이 지구에 살았던 모든 사람이 두 편으로 갈라져 서로 마주 보고 있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천국에 오지 못한 우리의 가족이나 친척도 분명히 저 밑에 있을 것이고, 한때 세상에서 사랑했던 친구들도 지금 우리를 공격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저 악인의 무리에 있을 것을 생각하니 우리의 가슴은 슬픔과 연민으로 터질 것 같았습니다. 특별히 사랑하는 부모나 자녀 혹은 남편이나 아내가 구원받지 못하여 악인의 무리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터질 듯이 아팠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조금 더 정성을 쏟았더라면, 조금 더 시간을 바쳤더라면, 조금 더 간절히 기도하고 호소했더라면 그들도 우리와 함께 이 아름다운 천국과 영생을 누렸을 텐데. 그래서 이 성안에서 우리와 함께 기쁘게 살았을 것인데. 이제는 영원히 멸망하고 마는구나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그지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구원받은 우리나 저 아래 있는 우리의 가족이나 구원받는다는 것이 이렇게도 엄청나고 환희에 넘치는 것임을 잘 몰랐습니다. 이렇게 영원히 운명을 갈라놓는 것임을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저 아래에 두고 우리만 새 예루살렘성 안에 안전히 있다는 것이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사실 저 성 아래 있는 멸망받을 사람들이나 구원받은 우리나 큰 차이 없는 죄인들이었는데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고 살았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우리를 자녀로 삼아 주시고 이렇게 과분한 대접을 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가슴에 사무쳤습니다.
최후의 대심판
“저기 봐라! 예수님께서 보좌에 앉으셨다!”
“대관식이야! 그리고 최후의 대심판이 시작되는 거지!”
우리는 눈을 들어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새 예루살렘성 위 찬란한 황금 기초 위에 높이 들린 보좌가 있었습니다. 거기 앉으신 그리스도의 권능과 위엄은 필설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마지막 대관식은 하늘과 땅의 모든 거민이 모인 가운데 행해졌습니다. 이제 만왕의 왕께서는 최고의 위엄과 권세를 가지고 복음을 거절한 자들에게 선고를 내리시고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고 그분의 백성을 박해한 자들에게 판결을 집행하시는 것입니다(계 20:11-15).
갑자기 보좌 위에 거대한 십자가가 나타나더니 위대한 구속의 경륜의 장면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습니다. 성을 둘러싼 악인들은 정신 나간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아들의 대관식과 최후의 심판 광경을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사탄조차도 그리스도의 영광과 위엄을 보고 마비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기록책들이 펼쳐지고 예수님의 눈이 악인들을 주목하시자 그들은 마치 보좌 앞에서 자기 혼자 심판을 받는 것처럼 떨었습니다. 각 사람이 범한 죄들이 불로 기록된 문자처럼 나타나서 아무도 핑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죄를 시인하고 탄식하며 하나님의 심판이 공의로우심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회개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후회와 절망은 곧 증오로 바뀌더니 새 예루살렘성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무수한 불덩어리들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땅의 깨어진 모든 틈에서도 맹렬한 화염이 터져 나왔습니다. 드디어 대심판의 날이 온 것입니다. 6,000년 동안의 죄의 고통이 끝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되는 그날이 온 것입니다(계 20:7-10).
심판의 부활
“저게 뭐지?”
막 땅에서 부활한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내 주변은 무섭게도 황량했습니다. 무너진 건물 더미며 갈라진 땅이며 온통 세상이 뒤집힌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늘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한 거대한 성이 하늘에서 점점 지상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내 주위에는 흉측한 모습으로 부활한 수많은 사람이 나처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 성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정금으로 꾸민 것같이 찬란한 장방형의 아름다운 그 성안에는 흰옷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말할 수 없이 행복하고 평화스러운 분위기가 그 성안에 가득했습니다. 성안에 있는 저 사람들은 누굴까? 그리고 어떻게 저 안에 들어갔을까? 나는 왜 성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런 비참한 사람들 속에 섞여 있어야 하는가? 그런데 아내는 도대체 어디 있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왜 보이지 않을까? 나는 외롭고 불안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언젠가 성경 공부 시간에 마지막 사건들을 배운 것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저 아름다운 성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사는 새 예루살렘성이며 재림하신 후 벌써 1,000년의 세월이 흘렀고 나는 심판받기 위하여 이 땅에 부활한 것임을 깨닫게 되자 너무 낙망이 되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아내와 아이들은 저 성안에 있을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내가 구원받지 못하고 멸망하는 무리 속에 있다니! 그리고 저 아름다운 천국의 삶과 끝없이 행복한 영생을 잃어버리고 아내와 아이들도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자 나는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후회와 통탄에 젖어 나는 머리칼을 마구 잡아뜯으며 괴로워했습니다.
나에게도 구원받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때는 교회도 다녀 보고 성경 공부도 해 본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아내와 아이들의 기도의 제목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전적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거나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기회가 올 때마다 나는 주저하고 미루었습니다. 핑계였지만 세상이 나를 꽉 잡고 놔주지를 않았습니다. 사실은 내가 세상이 주는 쾌락과 자유를 놓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자유가 아니라 실은 세상의 노예인 것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그것을 깨닫다니! 아아! 이것은 얼마나 큰 손실인가? 순간의 쾌락과 영생을 바꾸다니! 나는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소리 높여 통곡했습니다.
우리 중에는 내가 알기에도 자타가 공인하는 그리스도인들도 있었는데 왜 성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우리와 함께 통곡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겉으로만 경건한 위선자들이었나 봅니다. 그때 한 사람이 와서 우리를 위로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우리를 부활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새 예루살렘성을 빼앗자고 선동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으므로 이렇게 당할 수만은 없다고 그는 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는 수도 많을 뿐 아니라 역사상 살았던 유명한 전쟁의 명장들과 우수한 과학자들이 있기 때문에 성을 공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그 사람은 우리를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 사람의 얼굴은 증오로 가득 차 있었고 그 증오심은 곧 우리에게로 전염되었습니다. 사람의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의 지시에 따라 우리는 군대식으로 조직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포자기한 상태였습니다.
악인들의 최후
마침내 준비가 완료되고 성을 공격하는 날이 왔습니다. 우리는 무너지고 뒤엉킨 험한 지형을 따라 새 예루살렘성을 향하여 진격했습니다. 성은 몇 겹으로 포위되었습니다. 승리는 우리 것 같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거대한 십자가가 성 위에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성 위 높은 곳에 한 거룩한 분이 앉아 계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순간 우리의 모든 죄악들이 파노라마처럼 우리 각 사람에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숨겨 왔던 은밀한 죄악들, 수많은 호소를 거절한 일들 그리고 나의 교만과 불의들이 하나하나 드러났습니다. 나는 내가 죽어 마땅한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돌이키기에는 너무나 늦었습니다. 후회는 곧 증오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악마와 같은 분노로 새 예루살렘성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온 하늘과 천지가 붉은색으로 변하더니 무수한 불덩어리들이 하늘에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심판의 순간이 온 것을 나는 알았습니다. 너무 늦었습니다. 아아! 너무 늦은 것을 나는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계 10:7-10).
새 예루살렘성이 지구에 내려옴
“저것 좀 봐! 마치 달나라에 온 것 같은데!”
“이럴 수가! 이게 우리가 살았던 지구란 말이야?”
성벽에 바짝 붙어서 밑을 내려다보던 사람들의 탄식 소리에 우리는 모두 동감했습니다. 성 밑으로는 황량하고 을씨년스런 풍경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가끔 먼지바람이 음산한 소리를 내며 무너진 폐허를 쓸고 지나가서 쓸쓸하고 적막한 느낌을 더해 주고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아름다운 천국의 풍경에 익숙해진 우리의 눈에 지구는 무시무시한 지옥처럼 보였습니다.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지구의 죄악의 역사가 끝나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구원받은 지도 벌써 1,000년이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천국에서 꿈같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서 예비하신 나라와 삶은 우리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것들이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의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지구에서 아무리 굉장하게 살았다 하더라도 하늘의 삶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것이었습니다. 죄인인 우리를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면서 우리는 천 년을 하루같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새 예루살렘성과 함께 우리의 영원한 거처가 될 지구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타고 온 새 예루살렘성은 네모가 반듯하고 넓이와 높이가 각각 12,000스타디온인 장방형의 광대한 성입니다(계 21:10-16).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으로 되어 있고 진주로 된 열두 성문은 찬란하기 그지없습니다. 마치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같이 아름다운 성입니다. 성 한가운데로는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이 흐르고 강 좌우편으로는 생명나무가 열두 가지 실과를 맺혀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우리가 타고 우주를 건너온 새 예루살렘성은 정확히 감람산 위로 천천히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감람산은 우리 주님께서 피땀 흘려 기도하신 곳이며 부활하신 후 승천하신 장소이고 천사들이 재림의 약속을 되풀이했던 추억이 서린 장소였습니다. 그것은 또한 성경에 약속된 거룩한 장소이기도 합니다(슥 14:4). 주변의 황량하고 무서운 풍경에 비해 우리의 성은 에메랄드에 싸인 듯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심판의 부활
“저것 좀 봐! 사람들이 모두 살아나고 있어! 땅속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어.”
“심판의 부활이다! 사망의 부활이야!”
거대한 탄성이 물결처럼 성안에 있는 사람들의 입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지상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땅에서 부활하여 무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예수님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을 보지 못하고 죽었고, 재림 시 살아 있었던 사람들도 이유도 모른 채 삽시간에 멸망을 당하였기 때문에 이제 마지막 대심판을 받기 위하여 부활한 것입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무슨 영문인지를 모르는 듯 우왕좌왕했습니다. 그러나 곧 사태를 눈치챈 모양으로 여기저기서 통곡과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들의 얼굴은 욕망과 증오로 바뀌었습니다. 지도자인 듯한 사람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선동하고 조직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사탄과 그 부하들인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사탄이 사람들을 속여 최후의 발악을 모의하는 것 같았습니다.
최후의 공격
“저것 봐! 사람들이 이쪽으로 몰려오고 있네!”
“아아! 우리가 있는 성을 공격하려는 거야!”
드디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활한 악인이 그들이 제작한 무기들을 앞세우고 진군하여 새 예루살렘성을 포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이 지상에 전쟁이 있어 온 이래 일찍이 어떤 정복자도 소집한 일이 없는 대군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으로 새 예루살렘의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우리는 놀라움과 슬픈 마음으로 우리를 공격하려는 무리를 성 위에서 바라보았습니다. 그것은 선과 악의 마지막 대결이었습니다. 세상이 창조된 이래 이 지구에 살았던 모든 사람이 두 편으로 갈라져 서로 마주 보고 있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천국에 오지 못한 우리의 가족이나 친척도 분명히 저 밑에 있을 것이고, 한때 세상에서 사랑했던 친구들도 지금 우리를 공격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저 악인의 무리에 있을 것을 생각하니 우리의 가슴은 슬픔과 연민으로 터질 것 같았습니다. 특별히 사랑하는 부모나 자녀 혹은 남편이나 아내가 구원받지 못하여 악인의 무리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터질 듯이 아팠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조금 더 정성을 쏟았더라면, 조금 더 시간을 바쳤더라면, 조금 더 간절히 기도하고 호소했더라면 그들도 우리와 함께 이 아름다운 천국과 영생을 누렸을 텐데. 그래서 이 성안에서 우리와 함께 기쁘게 살았을 것인데. 이제는 영원히 멸망하고 마는구나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그지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구원받은 우리나 저 아래 있는 우리의 가족이나 구원받는다는 것이 이렇게도 엄청나고 환희에 넘치는 것임을 잘 몰랐습니다. 이렇게 영원히 운명을 갈라놓는 것임을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저 아래에 두고 우리만 새 예루살렘성 안에 안전히 있다는 것이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사실 저 성 아래 있는 멸망받을 사람들이나 구원받은 우리나 큰 차이 없는 죄인들이었는데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고 살았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우리를 자녀로 삼아 주시고 이렇게 과분한 대접을 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가슴에 사무쳤습니다.
최후의 대심판
“저기 봐라! 예수님께서 보좌에 앉으셨다!”
“대관식이야! 그리고 최후의 대심판이 시작되는 거지!”
우리는 눈을 들어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새 예루살렘성 위 찬란한 황금 기초 위에 높이 들린 보좌가 있었습니다. 거기 앉으신 그리스도의 권능과 위엄은 필설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마지막 대관식은 하늘과 땅의 모든 거민이 모인 가운데 행해졌습니다. 이제 만왕의 왕께서는 최고의 위엄과 권세를 가지고 복음을 거절한 자들에게 선고를 내리시고 하나님의 율법을 범하고 그분의 백성을 박해한 자들에게 판결을 집행하시는 것입니다(계 20:11-15).
갑자기 보좌 위에 거대한 십자가가 나타나더니 위대한 구속의 경륜의 장면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습니다. 성을 둘러싼 악인들은 정신 나간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아들의 대관식과 최후의 심판 광경을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사탄조차도 그리스도의 영광과 위엄을 보고 마비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기록책들이 펼쳐지고 예수님의 눈이 악인들을 주목하시자 그들은 마치 보좌 앞에서 자기 혼자 심판을 받는 것처럼 떨었습니다. 각 사람이 범한 죄들이 불로 기록된 문자처럼 나타나서 아무도 핑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죄를 시인하고 탄식하며 하나님의 심판이 공의로우심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회개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후회와 절망은 곧 증오로 바뀌더니 새 예루살렘성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무수한 불덩어리들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땅의 깨어진 모든 틈에서도 맹렬한 화염이 터져 나왔습니다. 드디어 대심판의 날이 온 것입니다. 6,000년 동안의 죄의 고통이 끝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되는 그날이 온 것입니다(계 20:7-10).
심판의 부활
“저게 뭐지?”
막 땅에서 부활한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내 주변은 무섭게도 황량했습니다. 무너진 건물 더미며 갈라진 땅이며 온통 세상이 뒤집힌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늘에는 보석처럼 빛나는 한 거대한 성이 하늘에서 점점 지상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내 주위에는 흉측한 모습으로 부활한 수많은 사람이 나처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 성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정금으로 꾸민 것같이 찬란한 장방형의 아름다운 그 성안에는 흰옷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말할 수 없이 행복하고 평화스러운 분위기가 그 성안에 가득했습니다. 성안에 있는 저 사람들은 누굴까? 그리고 어떻게 저 안에 들어갔을까? 나는 왜 성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런 비참한 사람들 속에 섞여 있어야 하는가? 그런데 아내는 도대체 어디 있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왜 보이지 않을까? 나는 외롭고 불안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언젠가 성경 공부 시간에 마지막 사건들을 배운 것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저 아름다운 성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사는 새 예루살렘성이며 재림하신 후 벌써 1,000년의 세월이 흘렀고 나는 심판받기 위하여 이 땅에 부활한 것임을 깨닫게 되자 너무 낙망이 되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아내와 아이들은 저 성안에 있을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내가 구원받지 못하고 멸망하는 무리 속에 있다니! 그리고 저 아름다운 천국의 삶과 끝없이 행복한 영생을 잃어버리고 아내와 아이들도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자 나는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후회와 통탄에 젖어 나는 머리칼을 마구 잡아뜯으며 괴로워했습니다.
나에게도 구원받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때는 교회도 다녀 보고 성경 공부도 해 본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아내와 아이들의 기도의 제목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전적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거나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기회가 올 때마다 나는 주저하고 미루었습니다. 핑계였지만 세상이 나를 꽉 잡고 놔주지를 않았습니다. 사실은 내가 세상이 주는 쾌락과 자유를 놓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자유가 아니라 실은 세상의 노예인 것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그것을 깨닫다니! 아아! 이것은 얼마나 큰 손실인가? 순간의 쾌락과 영생을 바꾸다니! 나는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소리 높여 통곡했습니다.
우리 중에는 내가 알기에도 자타가 공인하는 그리스도인들도 있었는데 왜 성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우리와 함께 통곡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겉으로만 경건한 위선자들이었나 봅니다. 그때 한 사람이 와서 우리를 위로했습니다. 그는 자기가 우리를 부활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새 예루살렘성을 빼앗자고 선동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으므로 이렇게 당할 수만은 없다고 그는 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는 수도 많을 뿐 아니라 역사상 살았던 유명한 전쟁의 명장들과 우수한 과학자들이 있기 때문에 성을 공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그 사람은 우리를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 사람의 얼굴은 증오로 가득 차 있었고 그 증오심은 곧 우리에게로 전염되었습니다. 사람의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의 지시에 따라 우리는 군대식으로 조직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포자기한 상태였습니다.
악인들의 최후
마침내 준비가 완료되고 성을 공격하는 날이 왔습니다. 우리는 무너지고 뒤엉킨 험한 지형을 따라 새 예루살렘성을 향하여 진격했습니다. 성은 몇 겹으로 포위되었습니다. 승리는 우리 것 같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거대한 십자가가 성 위에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성 위 높은 곳에 한 거룩한 분이 앉아 계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순간 우리의 모든 죄악들이 파노라마처럼 우리 각 사람에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숨겨 왔던 은밀한 죄악들, 수많은 호소를 거절한 일들 그리고 나의 교만과 불의들이 하나하나 드러났습니다. 나는 내가 죽어 마땅한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돌이키기에는 너무나 늦었습니다. 후회는 곧 증오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악마와 같은 분노로 새 예루살렘성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온 하늘과 천지가 붉은색으로 변하더니 무수한 불덩어리들이 하늘에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심판의 순간이 온 것을 나는 알았습니다. 너무 늦었습니다. 아아! 너무 늦은 것을 나는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계 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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