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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먼저 혼란을 막기 위해서 용어를 정리해 봅시다. 재림교회는 옛 언약과 새 언약을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로 나누지 않고 그 언약에 피가 있느냐 없느냐로 나눕니다. 즉 옛 언약은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기 이전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처음 맺었던 언약을 말하며,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후에는 무효가 된 언약을 말하는 것입니다(참고: 성경에 옛 언약이란 말은 나오지 않음). 그리고 절망적인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다시 맺은 언약이 피로 맺은 새 언약인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 드린 제물의 피가 비록 짐승의 피라도 그것이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기 때문에 새 언약에 속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 사람들도 옛 언약이 아니라 새 언약으로구원받은 것입니다. 새 언약이 그리스도의 피로 인 쳐진 언약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옛 언약과 첫 언약은 다릅니다. 히브리서가 말하는 첫 언약과 새 언약(히 9:1, 15)은 그 희생의 피가 짐승의 피인가 아니면 그리스도의 피인가로 나눕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에 의하면 구약 시대의 사람들은 첫 언약 속에 살았고 신약 시대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피로 비준된 새 언약 속에 삽니다.

옛 언약과 첫 언약을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옛 언약이란 말은 사실 성경에 나오지 않습니다. 히브리서에서 첫 언약이란 말이 처음으로 나오는데(히 8:7; 9:1, 15, 18) 첫 언약은 옛 언약과는 다릅니다. 비록 짐승의 피지만 피가 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는 십자가 이전, 짐승의 피로 제사 지내던 때를 첫 언약의 시대라 부르고 그리스도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신 것을(히 9:12) 새 언약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첫 언약도 비록 짐승의 피이기는 하지만 피로 제사를 드리는 언약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피로 비준된 새 언약이 오자 그림자인 첫 언약은 폐지되었습니다.

1. 그러나 옛 언약은 첫 언약과 다릅니다. 사람들이 옛 언약을 첫 언약과 혼돈하기 때문에 언약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옛 언약이란 무엇입니까? 언약이 두 개가 생겼다는 것은 처음 맺은 언약이 어느 한편의 파기로 깨져 버려서 그 언약은 이제 필요 없게 되고 할 수 없이 새로운 언약을 맺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는 원래 하나의 언약밖에 없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창조되었을 때에 하나님과 하나의 언약 속에 살게 되었습니다. 이 언약은 생명의 언약, 자비의 언약 또는 영원한 언약이라고 불려집니다. 그것은 생명의 법칙이었고 그 법칙을 범하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였습니다.

이 언약은 언약 자체로는 아무런 결점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율법은 선한 것이며 거룩한 것이고(롬 7:12) 하나님의 품성의 반영이기 때문에 흠이 있거나 보완되어야 하거나 낡아져서 없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인류가 계속적으로 이 언약에 머물렀다면 그것은 무흠하고 변함없는 최선의 언약이었을 것이며, 따라서 두 번째 언약 즉 새 언약은 주어지지도 않았을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타락하지 않은 모든 우주 세계는 우리가 이제는 옛 언약이라고 부르는 오직 하나의 언약 관계 속에서만 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새 언약이라는 것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옛 언약과 새 언약이라는 두 개의 언약이 존재하는 곳은 오직 지구라는 타락한 별뿐인 것입니다.

2. 그 완전하고도 아름다운 언약을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으로 깨뜨렸습니다. 사람 쪽에서 그들의 자유 의지를 사용하여 그 언약을 파기해 버린 것입니다. 깨져 버린 언약 관계는 이제 효력이 없게 되었고 그 언약 관계 속에서 살려는 모든 노력은 무의미하게 되었습니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그 언약 관계는 회복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제 어느 누구도 이 파기된 언약 속에서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죽음의 선고와 집행만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옛 언약이 무슨 흠이 있거나 불완전해서 폐기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율법 자체는 흠이 없었고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단지 그 언약을 지키지 못한 사람에게 잘못이 있을 뿐입니다.

3. 그러나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셔서 새로운 언약을 맺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고 살길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새 언약 혹은 은혜의 언약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사람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용서가 필요하게 되었고 다시 회복되기 위하여 구원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기 때문에 새 언약은 은혜의 언약이라고도 불립니다.

새 언약은 은혜로 허락하신 그리스도의 중보가 필요한 언약입니다. 용서와 피가 필요한 언약입니다. 순종하면 살리라는 언약의 내용 자체는 새 언약이나 옛 언약이나 다름이 없지만 새 언약에는 그리스도의 희생의 피로 인 쳐진 구원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인간의 편에서 생각할 때 더 좋은 언약이요 변함이 없는 언약입니다. 여인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리라는(창 3:15)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진 때에 은혜의 언약은 에덴에서 처음으로 사람과 맺어졌습니다. 이 언약은 모든 사람에게 용서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앙을 통하여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를 제공합니다.

4. 타락한 인간은 이제 누구든지 새 언약 속에 살아야 합니다. 속죄의 피가 없는 옛 언약 속에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타락 이후로는 어느 누구도 피가 없는 옛 언약 속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구약 시대의 짐승의 피도 그 당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나타내는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도 새 언약에 포함됩니다. 피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브라함뿐만이 아니라 구약 시대 사람 모두가 새 언약 속에서 살 때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5. 히브리서 8:13이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 가는 것이니라”고 하였고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더라”, “이러므로 첫 언약도 피 없이 세운 것이 아니니”(히 9:1, 18)라고 말한 것은 피가 필요 없었던 옛 언약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약 시대의 언약 즉 짐승의 피로 제사 지내는 첫 언약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피가 필요 없는 옛 언약과 피가 필요한 첫 언약은 구분해야 합니다. 즉 아브라함을 비롯한 구약 시대 사람들은 새 언약 속에 살았지만 동시에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리는 첫 언약 속에 살았던 것입니다.

6. 다시 한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타락 전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는 한 언약(율법)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담과 하와는 그 언약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순종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그 언약 관계를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부터 그 언약 관계는 무효가 되고 아무도 그 언약 관계 속에서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떤 사람도 율법을 지켜서 구원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과 새로운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언약의 내용은 똑같았습니다. 그러나 이 새 언약에는 그리스도의 피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그리스도의 피가 없이는 다 죄인이요(롬 3:10) 속죄의 피 없이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후로 의롭다고 인정받고 구원받은 모든 사람은 다 새 언약 속에 살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구약 시대 사람들은 옛 언약 속에 살았고 신약 시대 사람들은 새 언약 속에 산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구원받은 것은 우리와 똑같이 새 언약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 시대도 둘로 가를 수가 있습니다. 즉 십자가 이전과 십자가 이후입니다. 십자가 이전에는 성막과 짐승의 피가 구속의 도리를 나타내 주었습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인 쳐지기 이전에 짐승의 피로 세워진 언약을 첫 언약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모형인 성막과 짐승의 피는 원형인 그리스도가 오시자 효력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의 한시적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완전한 그리스도의 피로 인 쳐진 둘째 언약(새 언약) 즉 새 언약 중 새 언약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7.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지금도 구약 시대처럼 짐승의 피를 드려 구원받으려고 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첫 언약에 속한 사람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지 않고 자기 행위나 혹은 다른 방법으로 구원을 받으려고 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옛 언약에 속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피가 없기 때문입니다. 옛 언약이란 말이 아직도 쓰이는 이유는 지금도 자기 행위로 율법을 지켜 구원을 받으려는 그리스도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